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수 예정 아들엄마입니다.

어쩌나요 조회수 : 2,676
작성일 : 2024-12-16 12:06:37

공부 잘 못하는 아들엄마입니다. 

공부는 잘못하지만 성실하고 성격좋은 아들이라

그래도 지난 1년 꾸준히 노력해왔기에

좋은 결과 있을거라 믿고 믿고 또 믿고. 

 

6광탈에 가망없는 예비 하나 받았어요. 

 

원래 자기 감정 표출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엄마 나만 슬퍼하면 되니까 엄마까지 그러지마

오히려 엄마를 위로하곤 하지만

제 누나시켜 슬쩍 엿본 마음엔

자기학대와 비하로 괴로워하는 중

하나만 더 맞췄으면 결과가 달랐을까. 

다 떨어진 나는 병신인걸까. 남들은 나를 뭐라볼까 등등

 

저는 사실 이혼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아이 합격하면 일단 별거하려고 짐 정리중이었는데

모든게 올스톱되었고 그냥 무기력해져버렸어요.

저런 아이를 두고 내길찾아 나가버릴수도 없고

 

아이아빠와 뭔가 상의할 상황도 안되고

대화 안하고 한지붕에서 대충 밥만 먹어요. 

큰소리 안내고 서로 피하며

아이 재수 한다는거 아는지 모르는지.

원래 집안일에 관심이 없어요. 

 

저는 생각을 할수도 없고 매일 미드나 보며 

방에 웅크리고 있다 아이 오면 괜찮은척 시시덕 대고

혼자 울다 그래요. 

 

언니들. 이 시간을 그냥 견디면 되는 건가요.

다 지나가는걸까요. 

 

IP : 58.237.xxx.16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2.16 12:09 PM (211.36.xxx.97)

    1년만 더 미드 보고 영화 보고 예능 보고 투표하고 견뎌요. 금방 가요.

  • 2. 네네
    '24.12.16 12:12 PM (1.227.xxx.55)

    조금만 더 견디세요.
    그리고 아이가 자책하지 않도록 대화를 많이 하세요.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살아갈 길은 얼마든지 있고 성실하니 재수해서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원글님도 이혼은 언제든 할 수 있는 거니 서두르지 마시고
    남편과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 3. ..
    '24.12.16 12:13 PM (211.251.xxx.199)

    네에 다 지나갑니다.
    하루하루 버티면 한주가고 한달가고
    3개월가고 1년갑니다.
    아이들과 잘 챙겨 드시고 건강 챙기십시요.
    아들 지금 본인이 패배자 같을 겁니다
    그렇지만 20년에서 지금1년은 길지만
    70년80년 인생에서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란걸
    살아온 우리 부모들은 알쟎아요
    아드님 맛있는거 먹여주시고
    잘 다독여 주세요
    성실하고 성격좋으면
    결국 인생에서 승자됩니다.

    그깟 입시에 본인 인생 자괴감 생기지않도록
    잘 다독여 주세요

  • 4. 토닥토닥
    '24.12.16 12:16 PM (172.225.xxx.215) - 삭제된댓글

    저도 마음이 공허해요....
    한국 남자는 다 이 모양인건지....
    전 제가 벌 때 제 돈으로는 여행도 다니고 사이좋다가
    제가 덜 버니 저에게도 애들에게도 돈 쓰기 싫어 여행가자 소리 한번 안하는 남편 밑바닥을 보고 만정이 떨어졌어요
    그런 새끼 결혼시키고 며느리 효 바라는 그 어미도 꼴보기 싫고요....
    다시 돈벌러 나가려는데 마음이 씁쓸하네요....
    이혼하면 마음이 나아지려나요? 우울합니다.. 저는 아이가 더 어려서 아직 더 기다려야 하네요..

  • 5. ..,
    '24.12.16 12:17 PM (175.212.xxx.141)

    지금 제일 힘든건 아들이에요
    자식이 잘될은 미라를 위해 뭔들 못할까
    그저 애좋아하는 따뜻한 음식 정성스럽게 해주시고 응원만 해주세요
    인생길어요 재수 일년 금방지나갑니다

  • 6. ,,,,,
    '24.12.16 12:18 PM (110.13.xxx.200)

    정시는 아예 가망이 없는건가요?
    엄마위로하는 아이도 안쓰럽고 별거계획중인 원글님도.. 에고...
    재수때 의지를 다지고 열심히 하면 더 좋은 결과를 받을수 있으니
    너무 낙담말고 아이에게 용기를 주고 자책말라고 하세요.
    긴 인생 봤을때 1년은 정말 짧은 기간이에요.
    잘 다독여주시고 원글님도 힘내세요. 점차 좋아질겁니다.

  • 7. ..
    '24.12.16 12:21 PM (220.73.xxx.222) - 삭제된댓글

    성실하고 성격좋으면 결국 인생에서 승자됩니다2.....
    앞으로 점점 더 그렇게 될 거에요..
    아들 토닥토닥 잘 해주시고 1년 또 훌쩍 갈거에요..
    원글님은 82님이 토닥토닥 해드릴테니 힘들때마다 글올리며 1년만 더 견디시길.
    아들과 웃는 날 오길 함께 기다릴께요

  • 8. 일단
    '24.12.16 12:22 PM (106.102.xxx.100)

    아이가 우선이니
    정시 최선다해보고
    이혼은 나중에 결정하세요

  • 9.
    '24.12.16 12:22 PM (58.123.xxx.7)

    아이들은 원글님 이혼 계획을 전혀 모르나요?
    원글님 혼자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겠네요.
    더 차분하고 완벽하게 이혼 준비 기간을 갖는다 생각하셔야… ㅠㅠㅠㅠ
    좋은 엄마여서 더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요.

  • 10. ..
    '24.12.16 12:22 PM (220.73.xxx.222)

    성실하고 성격좋으면 결국 인생에서 승자됩니다2.....
    앞으로 점점 더 그렇게 될 거에요..
    아들 토닥토닥 잘 해주시고 1년 또 훌쩍 갈거에요..
    원글님은 82님들이 토닥토닥 해 드릴테니 힘들 때마다 글올리며 1년만 더 견디시길.
    아들과 웃는 날 오길 함께 기다릴께요

  • 11. ㅇㅇ
    '24.12.16 12:27 PM (175.223.xxx.153)

    재수도 실패해서 삼수까지 했는데요
    이것도 지나가요
    힘내시고 잘드세요

  • 12. 지나고보니
    '24.12.16 12:30 PM (121.125.xxx.156)

    그 당시 죽을거 같던 상황도 마음도 진정이 됩니다
    내 마음이 너무 괴로워도 시간은 가더라구요
    꽃이 피는 시기는 다 다르다고 하잖아요
    어렵지만..원글님 마음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 13. ......
    '24.12.16 12:37 PM (1.241.xxx.216)

    원글님 힘내세요
    엄마에게도 힘든 일 년이 되겠지만
    아들에게는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시기니까요
    언젠가 아들도 웃고 원글님도 편안한 날들이 올겁니다
    그리고 기다리고 인내해준 그 시간들이 절대 헛되지 않을겁니다

  • 14. ㅇㅇ
    '24.12.16 12:49 PM (163.116.xxx.120)

    우리 아이 1년 재수로
    상상도 못했던 대학 정시 입학했어요.

    재수 안했다면
    열심히 사는 삶이 뭔지 몰랐을 거라며
    재수가 사람 만들어줬다고
    본인이 얘기합니다.

    의미 있는 시간,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 15. ...
    '24.12.16 2:16 PM (211.234.xxx.60)

    너무 자책은 마시구요.
    경제적능력 되시면 아이를 믿고 지원해주세요.

    시간은 또 흘러갈꺼에요.
    힘든 이 시기를 아이들과 잘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 16. ㅡㅡㅡㅡ
    '24.12.16 2:45 PM (61.98.xxx.233)

    아이의 태도를 보면
    은연중에 부모관계를 눈치 채고 있을거 같아요.
    1년만 기회를 더 주세요.
    1년 금방 갑니다.

  • 17. 일단
    '24.12.16 3:28 PM (123.215.xxx.76)

    정시 원서 넣어보는 거 꼭 하시구요.
    1년 금방 가요. 지나고 나면 또 별일 아니었던 게 되네요.
    그때는 죽을 것 같이 괴로웠었는데요. 언제 끝나나 끝나기는 하나 그랬거든요.

    아이랑 같이 밥 잘 챙기고 감정 추스르고 일어나셔서 그깟 것 별일 아닌일로 만드세요.

    우리집은 1년이 아니라 더 걸렸지만 웃으며 얘기하는 날이 왔고 아이랑은 더 돈독해졌어요.

    지금 아이 옆에 엄마밖에 없는 거 아시죠???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3832 이분 찾으신다네요 7 ㅇㅇ 2024/12/16 2,032
1663831 건강한 것만으로 감사해야하겠죠. 4 .. 2024/12/16 914
1663830 조국 교수가 아무 잘못도 안한건 아니지않아요? 107 근데 2024/12/16 6,167
1663829 각질관리 필링젤 세일해요 ㅇㅇ 2024/12/16 556
1663828 김건희, 유튜버에 '한동훈 당대표 낙선운동' 청탁 의혹 6 .. 2024/12/16 1,888
1663827 대구 경북 시국선언 동참 신부님 5 2024/12/16 810
1663826 이낙연, 경선때 이재명 종북으로 몰기 위해 국정원 문의 71 .. 2024/12/16 2,496
1663825 대학생 월세 보증금 엄마가 입금할때ᆢ 5 ~~ 2024/12/16 1,379
1663824 이추위에 냉면 8개를 먹어야 해요 ;; 28 왠일 2024/12/16 5,767
1663823 따르는 사람들 이해안가요 3 전광훈 2024/12/16 784
1663822 박선원 의원이 친구 조국에게 전하는 진심 5 .. 2024/12/16 2,355
1663821 척추골절 환자 침상 및 보행기 문의 2 겨울 2024/12/16 233
1663820 외교부 부대변인 걸렸네요./펌 10 미친것들 2024/12/16 4,201
1663819 지금 조선일보랑 태극기 부대가 갈라진 건가요 5 .. 2024/12/16 1,896
1663818 몸에 물혹 많으신 분들 뼈대가 어떠세요? 20 뼈대 2024/12/16 2,257
1663817 이 시국에 죄송합니다. 연말 홈파티 메뉴 아이디어 구합니다 11 dma 2024/12/16 1,096
1663816 윤석열 김명신의 백년해로 기원 3 ㅎㅎ 2024/12/16 925
1663815 보수는 민주당 vs 일본극우 국민의힘 4 위헌정당 2024/12/16 286
1663814 걱정하고 있는데 안좋은 얘기하는 거 4 ㅡㅡ 2024/12/16 1,033
1663813 서울대치과병원과 연대치과병원중에 대기 더 적은 곳.. 4 마리메꼬 2024/12/16 689
1663812 광복회 성향은 어떤곳인가요? 2 2024/12/16 353
1663811 정신과 진료랑 약도 실비 나오나요? 3 dd 2024/12/16 828
1663810 후원금 연말정산이요~ 7 2024/12/16 540
1663809 남자 샴푸 1 블루커피 2024/12/16 340
1663808 새우젓이 넘 맛있어요. 8 별명할머니 2024/12/16 1,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