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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건 술 때문이 아녜요

제발 조회수 : 3,561
작성일 : 2024-12-15 22:25:56

술 때문이 아니죠.

알코올 중독이라 그런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했다고 말하는 건, 이성의 끈을 꼭 붙들고 성실하게 맡은 바 소임을 다 하며 사회의 일원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수많은 음주인들을 모독하는 발언입니다. 술을 마셔도, 자기 할 일 똑바로 잘 해내는 high functioning alcoholic 우리 주위에 상당히 많이 있어요. 저 포함. 술은 인류 역사상 사회적으로 용인된 몇 안 되는 일탈 행위잖아요. 선을 지키며 마시고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고 자기 일 하는데 지장 없으면 뭐라고 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전 10년 전쯤 불안장애가 생겼어요. 그 때는 불안장애라는 말도 몰랐는데 술을 마신 게 셀프 약 처방을 한 거였다고 정신과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세상 누구보다 자신감 넘치고 낙천적이고 걱정 없는 성격이었는데  아이가 태어나는 동시에 남편이 명퇴 당하면서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불면의 나날을 보내게 되었어요.  술을 마셔야 잠을 잘 수 있었고 일 마치고 아기 재우고 한 잔 하던 혼술이 습관이 되었어요. 매일 마시지만 적당량을 지키고요. 이러다 언젠가 내 몸에 해가 되겠지만 음주 운전을 한다거나 그런 사회에 해가 되는 일은 맹세코 단 한 번도 해 본 적 없어요.

 

잘못된 판단을 하는 건 술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세상에 아롱이 다롱이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있듯이 지속적으로 음주를 하는 사람들도 다양하고 그 이유도 사연도 다 다르겠지만요. 술 마셨다고 군대를 동원하고 싹 쓸어버리라는 명령을 내리는 사람은 술 마셔서 그런 게 아니고 그냥 나쁜 사람이죠. 본업에 충실하지 않고 나라를 생각하지 않고 무엇보다 이 나라의 국민을 생각하지 않는 행동을 하면서 술 때문에 그랬다고 하면 음주 감경 심신 미약자라고 처벌도 약하게 할 건가요.

이 논의에서 술은 빼자고요. 성괴, 탈모, 가발, 그런 거 내란의 원인으로 삼는 거 치사하다는 건 어느 정도 합의가 이루어진 것 같은데요. 유시민 작가님, 술 때문이야, 이건 신경생리학적 사건이라고 하셨는데, 여기 반대 의견 있네요. 미친자가 미친 행동을 한 거지 수많은 음주인들 걸고 들어가지 맙시다요. 팬으로서 부탁!

IP : 74.75.xxx.12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술이
    '24.12.15 10:33 PM (58.29.xxx.96)

    여러요인중 하나겠죠.
    저는 알중이랑 살아봐서 아는데
    감정기복 심하고 사람을 의심이 많아요.
    폭려과 우울을 왔다갔다 합니다.
    술마시면 기분좋아지고

    술마시는 사람이랑 담배피는 사람 별로좋아하지 않아요.
    담배핀다고 집중을 못하더군요.

  • 2. .....
    '24.12.15 10:34 PM (182.224.xxx.212)

    백번 맞는 말씀이예요.
    우리나라 음주인구가 얼마나 많은데
    술 때문에 저런 생각을 실행에 옮긴다면
    진작 지구상에서 우리나라가 사라졌겠죠.

  • 3. .....
    '24.12.15 10:35 PM (182.224.xxx.212)

    그이의 초등1학년 생기부를 참고하세요.
    그때도 술마셨답니까????
    그 선생님 진짜 뉘신지 찾고싶게 정확히 적어두셨던데요.

  • 4. 인간 자체가
    '24.12.15 10:36 PM (218.39.xxx.130)

    폭력적이고 안하무인 입니다..
    검사시절에도 쿠데타 찬양 소리 많이 했다고 하잖아요.

    머리속에 병정놀이 대장을 꿈꾸며 거들먹 거린 폭군입니다.

  • 5. ...
    '24.12.15 10:38 PM (210.178.xxx.80)

    알콜중독자가 가족이면 그 집안이 고생이고 불행이죠
    폭력적이고 화 잘 잘내고 감정 컨트롤 못하고 경제적 문제는 덤이고
    그렇다고 그들이 다 살인을 저지르고 학살할 생각은 안하죠
    알콜이나 정신적 문제로 내란죄에서 빠져나가진 못할 거예요

  • 6. 술을 핑계로 한
    '24.12.15 10:39 PM (123.214.xxx.155)

    심신미약으로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이 될까봐
    유시민 작가의 말이 저도 싫었는데

    아마도

    유시민 작가의 의도는
    뇌가 완전히 망가진 미치광이나 할 만한 어이없는 짓을
    윤석열이 저질렀다는걸 에둘러 표현한것이 아닐까..

    그렇게 이해했어요.

  • 7. 그러니까
    '24.12.15 10:43 PM (74.75.xxx.126)

    술 얘기는 빼자고요.
    술 단 한 방울도 못 마시는 사람도 성격 이상하고 집안에서 폭군같이 구는 사람 엄청 많아요.
    이 사람의 문제는 술과 분리해서 생각해야죠. 국가 전복을 기도한 자가 술 마셔서 그랬다면 너무 허무하잖아요, 같은 음주인으로서도.

  • 8. 생기부
    '24.12.15 10:45 PM (61.105.xxx.145)

    저는 처음 봤네요
    그때 선생님 정확하게 보셨네요
    지금이랑 똑닮.. 하나도 변화없네요
    원래 그런 ㄴ이었네요
    고자세. 친구들 위에 군림. 오만불손
    재능이 없 ㅎㅎ

  • 9.
    '24.12.15 10:47 PM (39.114.xxx.245)

    술처마시고 분노조절안되는 인간들이 있어요
    그런 부류 역시 본인탓이긴하지만 술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죠
    눌렸던 감정들이 폭발해서 앞뒤 분간못하고 천하의 망나니짓거리를 하는 부류..
    그런 부류같긴한데
    저도
    이번 계엄은 그것과는 별개 문제라고 생각해요
    극우 유튜버들이 치켜세워주고 우쭈쭈하는거 들으면서 또 마눌냔이 빨리 어떻게 좀해보라고 지랄을 떨었을거같거든요

    일반인중에서도 만나기힘든 초극단적 싸이코라서
    술과 상관없이 선포했다에 한표입니다

  • 10. 아주
    '24.12.15 11:18 PM (220.72.xxx.2)

    아주 치밀하게 계획했던대요
    얼렁뚱땅 농담식으로 넘길일이 아니에요

  • 11. 중범죄자에게
    '24.12.15 11:21 PM (211.206.xxx.180)

    이유가 어딨어요.
    이유라면 기질임.

  • 12. ....
    '24.12.15 11:23 PM (14.52.xxx.158)

    일견 동의합니다. 과도한 음주 때문에 계엄이라니. 그렇게 일많고 촘촘한 계획과 비밀유지가 필수인 일을 알콜때문에 저지른다는 건 논리에 맞지 않아요. 어리석고 사악하고 나쁜놈인 거에요.

  • 13. 맞아요
    '24.12.15 11:35 PM (125.249.xxx.220)

    술 한방울 안처먹는다 해도 일 저질렀을 놈이에요!
    트럼프도 술 입에도 안댄다고 하잖아요

  • 14. 술이라기엔
    '24.12.16 1:07 AM (14.38.xxx.229)

    너무 구체적이고 치밀해요.
    1년 전부터 준비했다잖아요.

    정권이 바뀌면 감옥 가야 되니까
    방법은 장기집권 밖에 방법이 없죠.

    꼭 감옥가서 술 끊고
    살도 빼고 건강해지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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