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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987년 6월 땡볕에서

기도 조회수 : 914
작성일 : 2024-12-12 17:01:16

 

최루탄 맞아가며 이뤄낸 민주주의인데...

젊은이들의 피땀 눈물로 이뤄낸 건데

그걸 이렇게 한순간에 말짱 도루묵으로 

몇십년전으로 회귀시켜 버리네요

전 경북대 84학번이고 저희도 87년도에  민주화 투쟁 엄청 했습니다

등하교길엔  늘 도로옆으로 의경들 포진해있었고

최루탄 가스 맞고 눈물 콧물 흘리는건 예사였어요

지금 남편 직장으로 인해 전남 공업도시에 살고 있는데

제가 대구출신이란 이유로 오해를 받아요

정치얘기 하다가도 제앞에선  조심하는거 같고..

전 자부심 있어요. 6월 항쟁으로 노태우 6.29 선언 이끌어내고

대통령 직선제로 바꿨고  민주주의 작은 씨앗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왜 이렇게 허무한가요? 

멍청한 한 인간과 옆에서 깨춤추는 몇몇 인간들 땜에

고통받는 우리 나라  우리 국민들 너무 짠하고 속상합니다

 

 

IP : 124.63.xxx.5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뻐
    '24.12.12 5:04 PM (211.251.xxx.199)

    허무하시긴요.
    덕분에 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노태우 대텅령도 문재인 대통령도 만나보고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다 원글님같은 이름없는 독립투사 애국자분들 덕분입니다.
    늘 감사하며 빚을 진 기분이었습니다.
    결코 허무한 시간 아니었으니 실망하지 마시고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2. ㅇㅇ
    '24.12.12 5:07 PM (61.39.xxx.168)

    원글님 대구에서 그렇게 깨어있는분 흔치않은데 존경스럽습니다

  • 3. --
    '24.12.12 5:10 PM (119.207.xxx.182)

    이번에도 극복할겁니다
    역사의 현장에 우리가 있습니다
    교과서에 저 악랄한 미친자의 이름이 새겨질겁니다

  • 4. ..
    '24.12.12 5:14 PM (222.102.xxx.253)

    맞아요.
    저도 그시절 학교오가면서 대학생 언니오빠들 데모하는거 많이 보고 경찰인지 군인인지한테 가방검사도 받아보고ㅜ
    최루탄도 정말 ㅜ 치약 바르면 덜 따갑다고해서 가방에 치약은 늘 가지고 다녔고 . 수업하다가도 바람에 날려온 최루탄 때문에 수업못할때도 많았고요.
    그래도 저희지역은 데모하는 학생들 응원해주는 분위기였는데
    그시절 경북에서 데모하셨으면 더 힘드셨겠어요.
    그시절 앞에서 싸워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 5. 순이엄마
    '24.12.12 5:15 PM (183.105.xxx.212)

    참. 어쩌면 광주보다 더 힘드실거예요.
    우리는 우리라는 믿음이 있어서 덜 힘들거든요.
    작은 위로 드려요.
    저도 울컥 울컥 하네요.

  • 6.
    '24.12.12 5:21 PM (125.135.xxx.232)

    저도 그 당시 부산에서 시위에 참가하다 백골단 새퀴들에게 뺨도 맞고 걷어 차이기도 했지요
    그땐 부산이 전국 시위를 앞장 서 주도하고 있었고 서면 대로변은 차들이 다니지 못할 정도로 격렬하게 시위를 했었죠
    20대 청춘이 호호할매가 되었는데도 아직도 나라가 이 모냥이네요 ㅠ

  • 7. ...
    '24.12.12 5:22 PM (116.126.xxx.94)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최루탄 맡아가며 87항쟁으로 대통령 직선제 이끌어 내어 어렵게 여기까지 왔는데 한순간에 무너진 느낌입니다.
    그래도 이번에 내란수괴를 탄핵하여 처벌하면 좀 더 나은 나라가 될거라 믿습니다.

  • 8. 대구
    '24.12.12 5:28 PM (121.150.xxx.192)

    대구 어느곳보다 민주성지였어요.
    김기춘이 기획적으로 작업 잘한 덕분에 이지경까지 온거 같아요. 대구사람 전라도 가면 난리 날거라고 민심 흉흉 하도록 대구차 기름도 안넣어 주도록 했다드라구요.
    서문시장 어른들 사거리에 대학생들 데모 하다 쫓기면 다 숨겼구요. 먹을거리 돈 생수 던
    져 학생들 도왔구요. 시민들도 사이사이에 끼여 물나르구요. 그시절 생수 통이 나왔어요.
    눈에 보이는 것과는 다릅니다. 민주열사도 찾아보세요. 지금도 민주동문들 시민단체 어느 지역보다 무겁고 뜨겁고 철저하고 깨끗합니다. 선거표가 왜 그런지는 갈수록 이상하지만 광주나 제주처럼 10월항쟁등 너무 큰 묻혀 있는 아픔들을 감추느라 부역자들이 많이 생긴건지도요. 대구 경북은 역사규명, 진실왜곡된 친일등 다 밝혀 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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