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시댁있으신가요? 머리 갈라서 종양떼내는 수술하게 생겼는데 알면서도 연락없는 시부모님. 형님. 시누이.
그동안 하느라고 다했는데 딱한번 지난번 추석에 못갔네요. 너무 아파서. 그 이후로 일절 연락이 없어요. 시부모님께는 그래도 전화로 이야기했더니 수술비 듣고 놀란 눈치. 우리집에 이런일이 없었단 말은 왜하시는지. 그나마 시누이랑은 가깝게 지냈어서 이야기하려고 전화했는데 안받고 톡도 씹네요.
이제 안볼 사람들이다 생각하면서도 정말 서운하네요. 남편은 오히려 잘됐대요. 안보고 살면 된다고. 서운한 것은 제 욕심이겠죠. 제가 먼저 전화해서 따지고 싶은데 그것도 부질없겠죠. 그래도 친정식구들이랑 친구들이 더이상 할 수 없을 정도로 챙겨주는 걸로 감사해야겠죠. 그런데도 서운하고 억울하고 허무한 이 마음. 큰 수술 앞두고 이런 생각을 말아야하는데... 잠안오는 밤 생각은 꼬리를 물고 오늘까지만 여기에 하소연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