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 홍장원 국정원 1차장에 대해 홍창성 미네소타대 교수가 쓴 글

밤은 새벽으로 조회수 : 4,297
작성일 : 2024-12-08 21:03:39

(홍창성 미네소타대 교수의 페북 펌글)

https://www.facebook.com/yumaa.hill

 

홍장원 국정원 1차장

 

그와 나는 45년 동안 친구다. (같은 남양홍씨인데, 36대손인 내가 40대손인 이 친구의 고조할아버지뻘이다 ㅋㅋㅋ.) 나는 그가 어떤 사람인가를 정말 뼛속까지 알고 있다. 나는 그가 사익을 위해 - 그 잘난 쬐끄만한 부나 권력을 쥐겠다고 - 국회에서 증언했다고는 결코 상상도 할 수 없다. 그것은 그의 DNA에 존재하지 않는다.

나도 불교계에서 술취한듯 횡설수설하는 루저들의 악플을 많이 받아본 사람이지만, 막상 친구에게 쏟아지는 악플들을 읽다보니 참 답답해서 몇 자 적게 되었다. 많은 악플러 루저들이 장원이의 출신지역 운운하며 종북 타령까지 하는데, 참 술께나 마셨나보다. 홍장원 1차장은 경남 진해가 고향이다. 625전에 월남하시고 625와 월남전에 참전하신 해군제독이셨던 부친께서 진해에서 근무하셨어서 그곳에서 나고 자랐다. 어머니도 625 전에 월남하시고 625때 간호장교로 참전하신 애국자셨다. 두 분은 국립묘지에 합장되어 계시다. 부모님께서는 부친께서 625 당시 부상당하셔서 입원하셨을 때 환자와 간호장교로 만나셨다. 홍차장은 이런 분들의 자제인데, 종북이니 출신지역이 어떻고 하며 도매금에 넘기는 추태는 그만 보여야 한다, 이 루저들아.  

장원이의 어머니께서 내가 고등학생일 때 해 주신 말씀이 있다. "장원이가 육사가 아니라 창성이와 함께 서울대(이 친구는 두 곳에 모두 합격)로 갔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우리집 살림은 평생 장원이 아버지가 소위시절이나 장군시절이나 똑같이 어려웠기 때문에." 그러나 내 친구는 육사를 택했고, 지금까지 조국에 헌신해 왔다. 문재인정권시절 30여년 동안 근무한 국정원에서 7천원짜리 영수증이 하나 없었다고 2주동안 조사를 받기도 했고, 몇 해 지난 후 결국 정권이 끝나기 전에 해임당했었다. 그런 그가 지금 민주당에 잘 보이려고 국회에서 그런 증언을 했다고? 정말 웃기는 소리다. 그는 그렇게 작은 그릇이 아니다, 이 악플러 루저들아. 극소수이겠지만 이 세상에는 아직도 고전적인 낭만적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장원이는 그 가운데 하나다. 그래서 나는 오랫동안 그를 '문학소년'이라고 부르며 놀려왔다. 하찮은 부와 권력을 위해 우국충정을 버릴 사람이 아니다, 이 바보들아. 

홍차장은 오랫동안 대북 담당 블랙요원이었다. 평생 사선을 넘나들며 목숨 걸고 나라를 위해 헌신해 온 사람에게 이상한 소리들 멈춰야 한다. 당신들만 나라를 위하고, 총알이 날아다니는 현장에서 살아온 사람은 사익을 위해 정치인과 국회의원 체포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는 말인가? 오히려 그 반대가 진실이다. 키보드 두드리며 악플 단다고 애국이 되는 줄 아는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조태용 국정원장은 홍차장이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해서 경질했다는데, 웃기는 소리다. 국민의힘 한동훈대표는 윤통과 독대하는 등 모든 정보에 접했는데 민주당의 이재명대표는 아무 정보에도 접근하지 못했다면 그것이 중립을 깨는 것이다. 민주당에도 국민의힘에만큼 정보를 공유해 주는 것이 정치적 중립이다. 홍차장이 아니라 국정원장이 그 중립을 지키지 말아야 한다고 어거지를 쓰며 홍차장을 해임하려 한 것이다, 윤통을 위해. 조태용은 머리를 모양으로 달고 다니나? 아니면 자신이 패싱당하고 이 상황에 아무것도 못한 것이 쪽팔려서 질투심이 나서 이렇게 나오는 것인가? 외교관 출신이 거짓말도 요령껏 못하냐?

나는 중학교시절부터 지금까지 50년 가까이 조선/동아일보를 읽어왔는데, 이 두 신문 독자들 가운데 왜 그렇게 루저 악플러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누군가 조직적으로 사람들을 고용해 악플을 달며 여론을 조작하려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겠지, 아마. 

홍차장이 해임당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국회에서 증언할 당시 사용했던 표현이 우리 마포고등학교 시절 유행했던 표현들이어서 웃었다: "만화같은 일이 벌어졌다," "미친 X이로구나," "미친 X구나" - 이 두 X에는 차례로 '놈'과 '개'가 맞다. 같은 고등학교를 다녀서 안다. 

밑에는 홍차장의 사진, 나와 함께 한 고등학교 졸업여행 사진(제주도 대몽항쟁비 앞), 홍차장의 육사졸업식 사진, 그리고 그가 블랙요원일 당시 찍은 사진들이다. 최근 찍은 우리 두 가족 사진은 '보안상^^' 올리지 않기로 한다.

IP : 211.118.xxx.187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12.8 9:10 PM (211.58.xxx.63)

    홍차장님 진짜 목숨걸고 증언하신거쟎아요 너무 감사한 분 올곧은 분이신것같더라구요

  • 2. 이분
    '24.12.8 9:13 PM (211.211.xxx.168)

    지금 해임 되었어요.
    아무도 관심 없어서 속상하네요

  • 3. ㅇㅇ
    '24.12.8 9:14 PM (106.101.xxx.214)

    뇌가 얼매나 미치면 민주적 계엄이었다고 탄핵 반대한다는
    사람도 봤어요. 그런 루저들이 몰려가 악플다나봐요…

  • 4. 원글
    '24.12.8 9:15 PM (211.118.xxx.187)

    그러니까요.
    내란 수괴 도른자가 무슨 권한이 있어서 해임 임명을 하는지...

  • 5. ...
    '24.12.8 9:15 PM (14.42.xxx.34)

    다음날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못하는게 극심한 스트레스로 한쪽 눈이 안보여서라고. 카톡내용 모두 공개해도 된다고 김병기의원한테 문자로 보냈더만요. 충직한 의인이라고 생각됩니다.

  • 6. ㄴㄴ
    '24.12.8 9:16 PM (1.222.xxx.56)

    홍차장님 관심많아요. 지금 개쓰레기 치워야해서

  • 7. 이분
    '24.12.8 9:16 PM (211.211.xxx.168)

    단독] 홍장원 국정원 1차장 해임…“신뢰받았지만 부당 명령 따를 수 없었다
    https://youtu.be/x9S4yn3BQe4?si=DQQtSVdksqvBUbWw


    속보]홍장원 국정원 1차장 후임에 오호룡
    https://naver.me/FjbRL4s7

  • 8. 와아
    '24.12.8 9:18 PM (180.66.xxx.110)

    친구를 위해 이런 글을 쓸수 있다니 진짜 낭만적이네요

  • 9. ㅇㅇ
    '24.12.8 9:18 PM (106.101.xxx.214)

    친구분 글이 아니더라도 그 상황에서 윤돼지의 명령을
    합리적 판단으로 거부한 용기 정말 존경하고 대단하다고 봅니다.

  • 10. 그렇지만
    '24.12.8 9:18 PM (118.218.xxx.85)

    50년동안 조선 동아일보를 읽어오신 분이 써주신 글이라서 전 다는 받아들일수가 없습니다.

  • 11. 원글
    '24.12.8 9:19 PM (211.118.xxx.187)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친구를 가진 것만으로도 성공한 인생인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이런 친구가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 12. 원글
    '24.12.8 9:20 PM (211.118.xxx.187) - 삭제된댓글

    어머 그런가요? 헐....... 몰랐던 사실이에요....

  • 13. 국정원장 오리발
    '24.12.8 9:21 PM (211.211.xxx.168)

    홍장원 국정원 1차장 “조태용 원장에게 이재명, 한동훈 체포지시 보고”
    https://naver.me/Fcmi2uXZ

    박선원 민주당 의원에게 문자 메시지로 설명
    조 원장 ‘정치인 체포 지시 없었다’ 주장 반박
    국정원, 원장 보고 주장 “전혀 사실 아니다”


    국정원장은 그 자리 꿰차고 있고
    언론에나와서 대대적으로 바른 날 한 사람도 해임되었는데
    아무도 관심 안 가져 주면서

    말단 군인들, 북한에서 침투했는지 알고 현장 나간 군안들 조리돌림좀 그만 했으면 좋겠어요.

  • 14. 저도
    '24.12.8 9:21 PM (211.250.xxx.132)

    50년간 조선 동아 읽..에서 차게 식네요.

  • 15.
    '24.12.8 9:22 PM (211.211.xxx.168) - 삭제된댓글

    저분이 무슨 신문 읽는를 어떻게 알아요?

  • 16. ...
    '24.12.8 9:23 PM (222.100.xxx.132)

    불법을 행하라는 놈에게 '미친x이로구나' 이게 정상인의 순간적 반응이죠. 누구처럼 머리 굴리며 출세욕이 앞섰다면 절대 나오지 못할 소리.
    증언을 한다는건 용기가 없으면 절대 못하는건데...
    올곧은 홍장원 1차장님 감사합니다

  • 17. ㅇㅇ
    '24.12.8 9:23 PM (106.101.xxx.214)

    여기 본문도 안 읽고 댓다는 분 많네요. 본문에 있잖아요.

  • 18. ㅇㅇ
    '24.12.8 9:24 PM (106.101.xxx.214)

    나는 중학교시절부터 지금까지 50년 가까이 조선/동아일보를 읽어왔는데, 이 두 신문 독자들 가운데 왜 그렇게 루저 악플러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누군가 조직적으로 사람들을 고용해 악플을 달며 여론을 조작하려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겠지, 아마.

  • 19.
    '24.12.8 9:24 PM (1.222.xxx.56)

    조선동아 읽던 사람이 쓴글이라 홍차장 진심이 확실한거 같은데요

  • 20. ㅇㅇ
    '24.12.8 9:28 PM (58.233.xxx.180)

    홍창성씨가 어떤 생각으로 조선,동아를 읽어왔는지 모르겠으나
    유추하자면~

    오랫동안 조선 동아를 읽어 온 보수적인 사람이다
    를 드러내고 싶어서(즉,진보적 색채는 아니라는 거)
    아닐까요?

  • 21. ...
    '24.12.8 9:40 PM (14.42.xxx.34)

    페친의 페친이라 이 글을 진즉에 읽었는데요. 아주 일반적이고 올곧은 전형적인 학자던데요. 아내도 같이. 조선 동아만 읽는 사람이 아니고 수구세력도 아닌듯해요.

  • 22. 윗댓
    '24.12.8 9:40 PM (14.32.xxx.57)

    친절한 설명. 사실 위와 같은 설명이 필요할 정도로 문해력 부족하신 분들 현타옵니다 휴

  • 23. ㅇㅇ
    '24.12.8 9:42 PM (211.226.xxx.57)

    이분 꼭 지켜드려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내란죄 조사할때 꼭 필요한 증인이구요. 바로 해임되시고 국정원은 반박하고 열받아 죽겠어요. 민주당에서라도 이분 보호해주셨음 좋겠어요

  • 24.
    '24.12.8 9:53 PM (223.39.xxx.63)

    어느 분야의 학자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제 주위에 사회과학 분야 하시는 분들 모든 신문 다 보시더라고요.
    이분도 조선동아“만” 본 게 아닐 거에요. 아마.

  • 25. ....
    '24.12.8 10:34 PM (119.203.xxx.168)

    어떤 분인지 얼굴만 보고도 알겠던데요.
    살아온 세월 얼굴에 드러나는거 맞는말인듯.

  • 26. 원글
    '24.12.8 10:50 PM (211.118.xxx.187)

    교보문고에서 찾아본 저자 소개입니다.

    서울대학교 철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교(Minnesota State University Moorhead)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형이상학과 심리철학 그리고 불교철학 분야의 논문을 영어 및 한글로 발표해 오고 있다. 유선경 교수와 함께 현응스님의 저서 『깨달음과 역사』를 영역했고, 『미네소타주립대학 불교철학 강의』를 출판했다. 현재 Buddhism for Thinkers를 집필 중이며, 불교의 연기緣起 개념으로 동서양 형이상학을 재구성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27. 불교방송에도
    '24.12.8 11:25 PM (116.41.xxx.141)

    나오신 철학자 분이세요
    한겨레 기자였던 조현의 휴심정에도 나오고

    https://youtu.be/pAwjLcSd6Ps?si=4eXyOhpVTzWM31mM

    넘 멋진 인품 드러나는 분이라 자주 들었던 분이네요

  • 28. 모퉁이 마다
    '24.12.8 11:51 PM (183.97.xxx.120)

    부당한 명령을 거부한 사람들 덕분에
    그나마 이정도 까지 왔나보네요

  • 29. 어휴
    '24.12.9 8:48 AM (223.38.xxx.232)

    달은 안보고 손가락만.
    조선 중앙만 보이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8254 추미애 - 김용현의 애독서는 히틀러의 '나의투쟁'" 11 .. 2024/12/08 1,975
1658253 배현진 악다구니영상 10 ... 2024/12/08 4,703
1658252 수세미가 변기로 들어갔는데 괜찮을까요? 3 .. 2024/12/08 1,403
1658251 안농운아.. 1 저렴한 2024/12/08 912
1658250 원점타격요. 풍선 쏘라는게 아니고 12 ㅇㅇ 2024/12/08 3,275
1658249 상현아 재섭아 기억할게 6 ㅇㅇ 2024/12/08 1,911
1658248 본회의 전날 밤에 계엄 선포한 이유 9 .... 2024/12/08 5,236
1658247 안경 잠깐 쉬어가.. 2024/12/08 573
1658246 옥씨부인전 3화 합니다. 7 .. 2024/12/08 2,916
1658245 영어 문법 현재완료 문법 정확한 고수님들 16 영어 2024/12/08 1,303
1658244 내일자 한겨레 국짐 105명 얼굴이 1면이에요 5 ....... 2024/12/08 1,945
1658243 구의원 시의원은 국회의원의 수족 2 수족들엑 2024/12/08 1,033
1658242 김용현 최애 도서 9 뭐래 2024/12/08 2,642
1658241 경향신문 ‘내란죄’ 윤석열 탄핵 투표 불참한 국민의힘 105명[.. 6 라테향기 2024/12/08 2,508
1658240 국힘 김예지 의원 - BBC 코리아 인터뷰 23 감동 2024/12/08 5,607
1658239 주현영 2 ... 2024/12/08 3,890
1658238 정신과 약 체중증가 6 ㅈ닝시 2024/12/08 1,721
1658237 담넘는시각장애인 서미화의원 과 시끄러워하는 젊은의원님 3 .. 2024/12/08 2,516
1658236 축제 같아요~ 16 탄핵 2024/12/08 3,631
1658235 박지원옹 계엄해제후 지쳐 잠든거 보셨어요? 20 .. 2024/12/08 4,484
1658234 공산국가가 만든 텔레그램쓰면 종북이라더니 5 ㅇㅇ 2024/12/08 1,206
1658233 계엄 예측했다는데 미리조치 할순없었나요? 42 궁금 2024/12/08 4,266
1658232 어제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회에 참여해봤어요 9 07 2024/12/08 1,381
1658231 영어 고수님들 이거 to 부정사 용법인가요? 아니면 비인칭 it.. 5 ㅇㅇㅇ 2024/12/08 776
1658230 "참담하다, 침묵하지 말자"…검찰 내부서도 '.. 36 이제서야. 2024/12/08 7,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