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대학원 '당신을 역사에 기록할 것이다'

... 조회수 : 2,147
작성일 : 2024-12-06 13:30:12

〈당신을 역사에 기록할 것이다〉


지난 3일 밤,
윤석열이 위헌적이고 반민주적인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승만이 여수·순천에서 법적 근거도 없는 계엄령을 발동한 지 76년 만이다.
제주 중산간 마을을 불태우기 시작한 지 76년 만이다.
전시 부산에서 크레인으로 국회의원을 연행한 지 72년 만이다.
독재에 항거한 4월혁명 속 계엄령이 선포된 지 64년 만이다.
박정희가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며 계엄령을 선포한 지 63년 만이다.
한일회담 반대시위를 탄압하기 위해 계엄령을 발동한 지 60년 만이다.
유신 장기독재를 획책하며 계엄령을 선포한 지 52년 만이다.
“내란수괴”가 광주에서 시민을 학살한 지 44년 만이다.
우리는 반세기 만에 역사의 퇴행을 목격한다.

윤석열은 반국가세력, 종북세력을 척결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한국현대사에서 종북과 빨갱이를 내세우며 국민을 학살한 자가 누구인지를. 민주주의를 참칭하고 사회혼란을 조장하며 허위 선동을 일삼은 자가 누구인지를. 바로 지금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진정한 반국가세력은 누구인지 역사는 그 답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총을 메고 국회로 쳐들어간 계엄군과 국회를 봉쇄한 무장경찰을 기억한다. 우리는 찬바람을 맞으며 국회로 달려간 시민을 기억한다. 우리는 비무장 상태인 시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군인과 맨몸으로 맞선 시민을 기억한다. 우리는 계엄령을 저지하기 위해 담을 넘은 국회의원과 비겁하게 뒤로 숨은 국회의원을 기억한다. 우리는 동이 터 올 때까지 잠 못 이룬 시민과 지난밤이 “해프닝”이라며 웃었던 이들을 기억한다. 그리고 우리는 지난 3일 밤만을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역사를 공부하는 우리는 결의한다. 잊지 않을 것이다. 당신들을 기록할 것이다.

우리의 항거는 역사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끝까지 항거할 것이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대학원생 연구회는 요구한다.

하나, 내란수괴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고 법의 심판을 기다려라!
하나, 국회는 군사 쿠데타를 공모하고 헌정질서를 유린한 자들을 탄핵하라!
하나, 윤석열 정권은 국가가 자행한 죽음과 폭력에 대해 사죄하라!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대학원 연구회

2024년 12월 6일

https://theqoo.net/square/3516157218

 

IP : 223.38.xxx.2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ㄴㅇㄹ
    '24.12.6 1:32 PM (58.120.xxx.37)

    내란수괴의 와이프가 한 악행도 실어주길

  • 2. ..
    '24.12.6 1:32 PM (211.234.xxx.127)

    명문이네요.

  • 3. 눈물
    '24.12.6 1:32 PM (118.221.xxx.84)

    눈물이 나네요
    어찌 이리 험난한지
    국힘 그 썪을 놈들
    그것들 지지하는 당신들
    당신들도 마찬가지로 내란죄다

  • 4. 저도눈물
    '24.12.6 1:41 PM (118.235.xxx.205)

    우리의 역사가 눈물이 나네요

  • 5. ㅇㅇ
    '24.12.6 2:05 PM (58.229.xxx.92)

    역사에 기록된다는 것
    그 힘을 깨닫게 되네요
    그렇죠
    서울대 역사학과 연구원님들이
    역사를 기록하는
    진정 가장 큰 힘이었네요.

  • 6. ...
    '24.12.6 7:04 PM (112.156.xxx.69)

    가슴 뛰게 하는 명문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6200 여의도 아이와 함께 갈 곳 있나요? 9 내일 2024/12/06 1,208
1656199 친한측계 탄핵반대 33 싸이 2024/12/06 19,453
1656198 친한계 대다수 탄핵반대 4 ... 2024/12/06 2,392
1656197 이명수 기자, 시민과 함께 계엄군 붙잡고 1 .... 2024/12/06 2,725
1656196 매불쇼 오늘 처음 봤는데요 11 2024/12/06 4,014
1656195 새벽이 불안해요 2 플레이모빌 2024/12/06 2,258
1656194 연명치료 원한다며 절대 안죽고싶다는 시부모님 11 ... 2024/12/06 4,369
1656193 펌)새벽, 2차 계엄을 경호처 중심으로 단행할 가능성이 아주 높.. 14 ㅇㅁ 2024/12/06 6,617
1656192 동덕여대는 오늘도 참 빅웃음 주는군요 17 ㅇㅇ 2024/12/06 4,914
1656191 국짐아, 미국 말좀 들어 5 ㅇㅇ 2024/12/06 1,318
1656190 10년전 진짜사나이에 나왔던 계엄사령관 3 ... 2024/12/06 3,520
1656189 아들이 저랑 정치얘기 안한대요 9 As 2024/12/06 5,512
1656188 탄핵될까요? 7 ㅇㅇ 2024/12/06 2,477
1656187 윤 때문에 내 생명의 위험과 재산 땅굴 파고 있네요. 5 .. 2024/12/06 1,496
1656186 추경호 대단하네요. 6 .... 2024/12/06 5,907
1656185 다음 대통령은 꼭 군대갔다온 사람이길 바래요 31 ㅇㅇ 2024/12/06 2,718
1656184 부인을 감싸고 돌다가 끝내 6 만나면좋은친.. 2024/12/06 3,147
1656183 한강 작가 8 비정성시 2024/12/06 4,109
1656182 양구군청 건도 파해쳐 주세요. 3 전쟁시도 2024/12/06 1,592
1656181 계엄에 진짜 성공할 줄 알았나 봐요.. 16 ... 2024/12/06 6,662
1656180 김용현이 일본으로 가려고 하는 이유가 9 ㅇㅇ 2024/12/06 6,182
1656179 내 손에 쥔 콩 한쪽도 내 의사에 반해서는 뻿기기 싫은게 사람 .. 내란수괴죄 2024/12/06 425
1656178 민주당, 이상민 탄핵.당론으로 내린결정.내란동조혐의 18 극ㄴ 2024/12/06 6,343
1656177 미국: 점점 더 발언수위를 높이고 있음 10 꺼져돼지 2024/12/06 6,924
1656176 전세계 작가들 1 ........ 2024/12/06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