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대학원 '당신을 역사에 기록할 것이다'

... 조회수 : 2,284
작성일 : 2024-12-06 13:30:12

〈당신을 역사에 기록할 것이다〉


지난 3일 밤,
윤석열이 위헌적이고 반민주적인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승만이 여수·순천에서 법적 근거도 없는 계엄령을 발동한 지 76년 만이다.
제주 중산간 마을을 불태우기 시작한 지 76년 만이다.
전시 부산에서 크레인으로 국회의원을 연행한 지 72년 만이다.
독재에 항거한 4월혁명 속 계엄령이 선포된 지 64년 만이다.
박정희가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며 계엄령을 선포한 지 63년 만이다.
한일회담 반대시위를 탄압하기 위해 계엄령을 발동한 지 60년 만이다.
유신 장기독재를 획책하며 계엄령을 선포한 지 52년 만이다.
“내란수괴”가 광주에서 시민을 학살한 지 44년 만이다.
우리는 반세기 만에 역사의 퇴행을 목격한다.

윤석열은 반국가세력, 종북세력을 척결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한국현대사에서 종북과 빨갱이를 내세우며 국민을 학살한 자가 누구인지를. 민주주의를 참칭하고 사회혼란을 조장하며 허위 선동을 일삼은 자가 누구인지를. 바로 지금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진정한 반국가세력은 누구인지 역사는 그 답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총을 메고 국회로 쳐들어간 계엄군과 국회를 봉쇄한 무장경찰을 기억한다. 우리는 찬바람을 맞으며 국회로 달려간 시민을 기억한다. 우리는 비무장 상태인 시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군인과 맨몸으로 맞선 시민을 기억한다. 우리는 계엄령을 저지하기 위해 담을 넘은 국회의원과 비겁하게 뒤로 숨은 국회의원을 기억한다. 우리는 동이 터 올 때까지 잠 못 이룬 시민과 지난밤이 “해프닝”이라며 웃었던 이들을 기억한다. 그리고 우리는 지난 3일 밤만을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역사를 공부하는 우리는 결의한다. 잊지 않을 것이다. 당신들을 기록할 것이다.

우리의 항거는 역사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끝까지 항거할 것이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대학원생 연구회는 요구한다.

하나, 내란수괴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고 법의 심판을 기다려라!
하나, 국회는 군사 쿠데타를 공모하고 헌정질서를 유린한 자들을 탄핵하라!
하나, 윤석열 정권은 국가가 자행한 죽음과 폭력에 대해 사죄하라!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대학원 연구회

2024년 12월 6일

https://theqoo.net/square/3516157218

 

IP : 223.38.xxx.2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ㄴㅇㄹ
    '24.12.6 1:32 PM (58.120.xxx.37)

    내란수괴의 와이프가 한 악행도 실어주길

  • 2. ..
    '24.12.6 1:32 PM (211.234.xxx.127)

    명문이네요.

  • 3. 눈물
    '24.12.6 1:32 PM (118.221.xxx.84)

    눈물이 나네요
    어찌 이리 험난한지
    국힘 그 썪을 놈들
    그것들 지지하는 당신들
    당신들도 마찬가지로 내란죄다

  • 4. 저도눈물
    '24.12.6 1:41 PM (118.235.xxx.205)

    우리의 역사가 눈물이 나네요

  • 5. ㅇㅇ
    '24.12.6 2:05 PM (58.229.xxx.92)

    역사에 기록된다는 것
    그 힘을 깨닫게 되네요
    그렇죠
    서울대 역사학과 연구원님들이
    역사를 기록하는
    진정 가장 큰 힘이었네요.

  • 6. ...
    '24.12.6 7:04 PM (112.156.xxx.69)

    가슴 뛰게 하는 명문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6346 전국 5대 명산에서 매월 일시에 1억 넘는 굿판 벌여..... 17 미친다 2025/01/04 5,887
1666345 자녀보다는 와이프라는 말 5 2025/01/04 2,746
1666344 마트도 주말에는 온라인배송이 많이 몰리나봐요 1 dd 2025/01/04 894
1666343 맛술대신 술넣는 분? 8 ㅇㅇ 2025/01/04 2,307
1666342 주요신문 사설 읽고 위로 받으세요. 6 에어콘 2025/01/04 1,865
1666341 실손 있어도… 도수 치료 본인 부담 90%로 상향 26 .. 2025/01/04 4,346
1666340 최상목 탄핵 윤석열 구속하라 9 당장 2025/01/04 790
1666339 (탄핵반대) 국가 전복을 꿈꾸는 사람들 69 역사는 반복.. 2025/01/04 2,965
1666338 남편과 서서히 멀어질 준비중이에요 14 2025/01/04 6,213
1666337 탄핵하라)해외 휴양지 왔는데 11 ㄱㄴ 2025/01/04 3,483
1666336 경제계 "불확실성 큰 공포"…최상목 ".. 34 기사 2025/01/04 4,203
1666335 내란성 불면증 최신판 7 2025/01/04 1,457
1666334 최상목 경제계 신년인사회 54 ... 2025/01/04 13,633
1666333 용산사는 사람들 보니 12 인스타에 2025/01/04 3,616
1666332 어제 Mbc 뉴스데스크 클로징 영상 8 ... 2025/01/04 2,574
1666331 한강진입니다 26 쌀국수n라임.. 2025/01/04 3,344
1666330 남편과 정치성향이 달라서 힘듭니다. 32 정치 2025/01/04 4,597
1666329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1600만명 혜택 축소 추진 22 .. 2025/01/04 4,547
1666328 유튜버 생방송 중단된 한남동 8시 상황 - 제이컴퍼니 정치시사만.. 돼지 잡는 .. 2025/01/04 1,718
1666327 부끄럽지만 15 도토리 2025/01/04 2,854
1666326 (일상&탄핵) 영화 “퍼펙트 데이즈” 추천해요 11 ㅇㅇ 2025/01/04 2,646
1666325 무지외반증 수술 하신 분 있을까요? 7 ... 2025/01/04 1,161
1666324 친일파 제거 실패 후 100년간 썩은 암덩어리 12 ㄱㄱ 2025/01/04 1,595
1666323 유통기한 세달 지난 크래미 혹시 먹어도 괜찮을까요? 3 유부초밥 2025/01/04 2,105
1666322 후원금 1 댓글 2025/01/04 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