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보도자료와 함께 이날 새벽 5시50분께 찍은 창원시 재난종합상황실의 비상근무하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김영선 의원과 홍남표 창원시장이 재난종합상황실 앞쪽에 나란히 서서 태풍 진행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명태균씨 모습도 나왔다. 창원시 의창구가 지역구인 김영선 의원을 수행해서 왔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명씨는 김영선 의원의 보좌관이나 비서관이 아니다. 그런데도 명씨는 ‘김영선 국회의원실 총괄본부장’이라는 명함을 들고 다녔고, 창원시 공무원들을 국회의원 사무실로 불러서 보고받고 지시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원시 재난종합상황실은 평소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며, 창원시 공무원도 지문 인식을 해야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민간인인 명씨가 김영선 의원의 공식 보좌관인 것처럼 행세하며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