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시누이네 집에 갔다가 너무 더러워서
경악을 한 적이 있어요.
꽤나 여러차례 갔는데..
예전에는 시어머님이 먼저 시누이네 가셔서
집이 깨끗했었거든요.
그때는 어머님이 청소하신지 몰랐어요.
아이 낳고 몇 년만에 일정을 잡고, 시누이네를 갔어요.
그때 저희 차로 시부모님 모시고, 아이 태워서 갔죠.
너무 심하게 더러워서..
더러움이 여타 다른 집과 비교불가 수준이었어요.
제가 바닥 청소도 하고, 화장실 청소도 했어요.
남의 집에서 청소한다고.. 시누이가 자기 집이 그렇게 더럽냐며 시어머님한테 짜증을 내더라구요.
저도 잘한 건 없죠.
근데 참기 힘들더라구요. 어린 아이도 있는데요.
사람이 방문하는데 집을 이 꼴을 해놨을까 너무 이해가 안갔구요.
시어머님은 시누이 없는 자리에서 시누이가 치우고 정리하는 걸 못봤다고 항상 얘기하셨던 분이세요.
그 일 있은지 한달 후에 저희 집에 올 일이 있었고,
약속된 일정이라 저는 집을 깨끗하게 치웠죠.
시누이가 시어머님한테 그러더라구요.
애 하나 키우면서 집에서 살림하면 누가 이렇게 깨끗하게 못하냐구요.
ㅎㅎㅎ
그리고 저는 취업을 했고..
6개월만에 시누이가 저희 집을 불시에..
제가 없는 상황에서 방문을 합니다.
시부모님댁이랑 저희 집이랑 차로 15분 거리구요.
어머님 생신이라 시댁에 모여있는데,
남편이 시조카한테 갤럭시 워치 안쓰는데 줄까 하고
시조카랑 같이 저희 집에 간다니까
시누이가 자기도 같이 가자며 따라가더라구요.
전 아이 낮잠 재울 시간이라 시댁에 있었죠.
제가 일하느라 전업일 때처럼 정성스럽게 청소하지는 못해요.
그리고 토욜 아침 일찍 시댁으로 가느라고
집을 청소할 겨를도 없었고, 저희 집에 가리라고 상상도 못했으니까요.
다녀오더니..
갑자기 청소 얘기를 꺼내면서
화장실에 곰팡이가 하나도 없다고 너무 깨끗하다고
언급하는 게..
그 전에 제가 청소했던 걸 계속 기억을 하고
일부러 불시습격하듯이 가본건가 싶기도 하구요.
참내.. 청소는 더러운 게 보일 때마다 조금씩 하면
어느 정도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잖아요.
자기가 못하니까 온갖 핑계대면서 합리화 하더라구요.
시누이네 거실 화장실은 자기가 터치 안한다구요.
시매부가 해야되는데 안한다는 식으로요.
좀 ㅎㅎ 아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