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안경에 대한 웃픈 얘기

.... 조회수 : 2,317
작성일 : 2024-12-01 18:03:34

대학생 딸이랑 저희 부부 외출했다가 안경점 들러  남편 안경테 골라주면서 딸이

아빠는 안경의 최대 수혜자인것 같다고...

아빠 안경벗은 모습 처음 봤을때 

엄마 무슨생각했어? 솔직히 말해봐

읭? 처음 봤을때  아빠 안썼었는데?

결혼할때 내가  안경 맞춰줬거든?

딸 덕분에 안경에 관한 웃픈 기억이 떠올라 

심심해서 써봐요.

 

동갑내기 남편과 연애를 참 길게 했는데도 시력이 안좋은걸 전혀 몰랐었어요. 

안경을 안썼거든요.

결혼 날짜 잡고 운전 시작한 남편이

이정표 그 큰 글씨가 잘 안보여 저에게 읽어달라해서 알았죠.

시력이 안좋으면 안경을 써야 한다는 생각도 못하고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사람이라 여전히 옆에서 챙겨줘야 하는 성격이예요.

어쨌든..그날로 안경 맞춰 씌웠더니 작은 실눈이 안경으로 보완되니까 왠일!!!

인물이 화~악 살더라구요.

이미 끝난 스튜디오 촬영이 아쉬울 정도로요

그런데 시부모님이 안경쓴 남편을 보더니 인물 버리게  안경을 왜 쓰냐고....

시력이 아주 안좋다는데도 

마치 제가 강제로 안경 쓰게 한거라 믿는듯 하셨어요 

 

드디어 결혼식날

헤어 메이크업하느라 저 먼저 집을 나섰고 

남편은 뒤늦게 신부대기실에서 만났는데...

글쎄 안경을 깜박 놓고 온거예요.

다행히 집에 다녀올 시간이 충분해서 가족에게 부탁해서 가져오게 했는데 시어머니가  또 인물 버린다고 안경 쓰지 마라 막 뭐라 하셔서 난감해 하던 차에

저도 아는 남편의 여자 후배가 들어오자마자 호들갑을.....

'어머! 어머!!  철수 오빠??? 못 알아볼뻔...

안경쓰니까 훨씬 멋있어요. 왠일이야  차인표네 차인표.진작 좀 쓰시지..." 

일부러 호들갑 떨어준건지 아닌지 알수 없었지만 때론 남의 호들갑이 고맙더라구요.

그일로 남편 인물 버린다는 말은 쏙 사라졌어요.

 

IP : 110.70.xxx.25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24.12.1 6:06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역시 부모가 하는 자식 외모 칭찬은 믿을 게 못되는 것 같아요. 고슴도치필터때문에요'

  • 2. 세상에
    '24.12.1 6:08 PM (211.234.xxx.50) - 삭제된댓글

    그럼 시력 안 좋은데도 부모님이 안경을 안 해준거네요!
    시력이 하루아침에 나빠질리 없잖아요
    그 정도로 시력이 안 좋았음 어릴 때부터였을텐데
    시부모님 너무 하네요!

  • 3. ...
    '24.12.1 6:35 PM (110.70.xxx.252)

    맞아요. 어릴적부터 시력 안좋아 칠판이 멀어 안보이면 친구 노트 자주 빌려봤대요.
    결혼하고 나서 시부모님이 상식에서 벗어난 분들인걸 알았어요 두분 사이는 참 좋으신데 자식들한테는 별로인 분들...부모로서 어른으로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9209 열이 계속 오르락 내리락하는데 원인을 못찾고 있어요ㅠ 5 ... 2024/12/02 869
1649208 한국이 싫어서 영화에서요 5 웃음의 여왕.. 2024/12/02 2,099
1649207 전화하라는 카톡와있는데 하기 싫어요... 5 2024/12/02 2,302
1649206 대구여자가 확실히 예뻐요. 39 ㅇㅇ 2024/12/02 6,158
1649205 해외교수 몇백명도 시국선언 12 ㅇㅇ 2024/12/02 925
1649204 구글 고객센터는 아예 연결이안되네요 1 재키 2024/12/02 439
1649203 어떤 단어 ... 2024/12/02 330
1649202 로드샵에서 이쁜옷을 봤는데 8 ㅇㅇ 2024/12/02 2,545
1649201 네이버 날씨 심각하게 안맞네요ㅠㅠ 2 .. 2024/12/02 1,666
1649200 위@비(다이어트) 하시는 분들께 여쭤보고 싶어요 12 111 2024/12/02 1,571
1649199 나대는거 좋아하더니 영화 주인공까지 1 qasd 2024/12/02 2,089
1649198 윤석열 정권 퇴진 고려대학교 학생들, 시국선언 현장 13 지지합니다 .. 2024/12/02 2,060
1649197 쥐가 들어왔어요 10 밤톨 2024/12/02 2,556
1649196 주식 19 ** 2024/12/02 3,325
1649195 미주 교수·연구자 230여 명, 윤석열 하야 촉구 시국선언 3 light7.. 2024/12/02 634
1649194 목돈 굴리기 방법 전수 부탁해요 9 목돈 굴리기.. 2024/12/02 2,201
1649193 김치 망했어요 9 ㅜㅜ 2024/12/02 3,025
1649192 팥죽끓였어요 2 2024/12/02 1,153
1649191 창원에 땅 산 김영선 올케들, '산단' 발표 40일 전에.. 8 ........ 2024/12/02 2,251
1649190 코에서 이상한게 나왔어요(혐주의) 17 ?? 2024/12/02 4,501
1649189 최근에 쌀 가져가서 떡 해보신 분? 8 ㅇㅇ 2024/12/02 1,219
1649188 이번 고흐전 가보신분요 4 ..... 2024/12/02 2,233
1649187 맛술 색이 혼탁해요 1 ... .... 2024/12/02 380
1649186 일 안 해서 좋아요”… 예산 깎은 야당에 감사 인사까지 했다 28 ,,,,, 2024/12/02 2,504
1649185 22기 영숙이 숙소수건으로 구두밑창 닦는거요 15 휴.. 2024/12/02 4,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