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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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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에 모범적이었던 윗집 주인

.. 조회수 : 3,535
작성일 : 2024-12-01 16:53:34

내 집은 세 주고, 학군지 오래된 아파트 전세살 때였어요. 욕실천장에서 물이 떨어졌죠. 우리 주인에게 말하려다가 봐주자 싶어서(문자로만 설명하고), 윗층에 가서 거기도 세입자인데 이러하니 주인에게 연락해달라 했어요. 다음날 윗집 주인에게 연락이 오고 득달같이 달려오더군요. 음료스 한 박스 사들고 들어오면서 "아유, 정말 미안합니다. 너무 고생스러우시죠. 제가 얼른 고쳐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생애 첫 누수경험이었는데 윗집주인 태도가 참 모범적이라 생각했습니다. 

보통 욕실은 윗집에서 누수되는 경우가 많고, 방이나 부엌은 윗층인지 다른 곳인지 알기 어렵죠. 근데, 이 집은 사실 복도가 문제였어요. 누군가 윗집 수도검침을 하고 꽉 잠그지 않은 것. 그게 우리집 천정을 타고 흘러서 욕실로 떨어진거였죠. 수리업자가 총 3번을 와서 결국 알아내서 조치를 했죠. 

이후 제 집 아랫집에서 전면 수리를 하는데 그집 욕실천정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는 걸 발견한 거예요. 제가 불려갔죠. 저도 같은 태도를 취하게 되더군요. 빨리 조치하겠다. 다행히 우리집도 전면 수리가 한달 후인지라(그 동안 그 욕실은 사용중지) 욕실수리할 때 방수를 정말 꼼꼼하게 했어요.   

누수는 원인을 제대로 찾는 게 가장 힘든 일인데, 윗층 주인이 무조건 우리집 아니다, 혹은 나는 모르겠다, 관리사무소 가 봐라. 이렇게 나오면 진짜 힘들 것 같네요.  

 

IP : 220.118.xxx.3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2.1 4:55 PM (125.129.xxx.117)

    좋은 분 만나셨었네요 ㅋㅋ

  • 2. ..
    '24.12.1 4:57 PM (220.118.xxx.37)

    그 태도가 얼마나 깍듯하고 모범적이었는지 평생 안 잊혀져요.

  • 3. ...
    '24.12.1 5:01 PM (223.38.xxx.16)

    학군지라서 좀 점잖은 사람이 많은걸까요? 저도 학군지 전세 살때 밤에 윗집에 애들 뛰는 소리가 커서 경비실 통해 연락했거든요 담날 윗집에서 케잌이랑 손편지 놓고 갔었어요 너무 죄송하고 혹시라도 또 시끄러우면 바로 문자달라고 폰번호 적혀있었어요

  • 4. ....
    '24.12.1 5:10 PM (116.38.xxx.45) - 삭제된댓글

    저도 제집 전세주고 학군지 살고있는데
    구축이라 위층 아님 외벽누수로 장마철이 무서울 지경이에요.
    윗집도 세입자가 살고있는데 주인에게 연락하면 처음 한두번은 처리해주더니 이후론 연락을 안받아요 ㅎㅎ
    그리고 울집 주인도 본인집인데 살고있는 제가 백방으로 뜁니다 ㅜㅜ

  • 5. ....
    '24.12.1 5:11 PM (116.38.xxx.45)

    저도 제집 전세주고 학군지 살고있는데
    구축이라 위층 아님 외벽누수로 장마철이 무서울 지경이에요.
    윗집도 세입자가 살고있는데 주인에게 연락하면 처음 한두번은 처리해주더니 이후론 연락을 안받아요 ㅎㅎ
    그리고 울집 주인도 본인집인데 한번 와서 상태 살핀 적 없이 전화로만.... 하아
    살고있는 제가 백방으로 뜁니다 ㅜㅜ

  • 6. oo
    '24.12.1 5:18 PM (211.58.xxx.63)

    저희 아파트도 올해 누수로 난리도 아닌데, 저희집도 누수로 세고 저희땜에 아랫집도 누수로 셌거든요. 저희도 모범적으로 응대해드렸더니.. 너무 과하게 견적을 받아서 보험으로 처리중이예요. 오래된 아파트로 누수 몇번겪었지만 이런적으로 첨이라..보험 안들었음 큰일났을뻔했어요. 누수 정말 힘느네요.

  • 7. ..
    '24.12.1 7:23 PM (1.255.xxx.11)

    모범적이고 좋은태도를 접하면 배우게 되는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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