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제천 댕겨온 후기

제천 조회수 : 3,187
작성일 : 2024-12-01 14:32:14

아침 9시 반쯤 고양시에서 출발했어요.

고속도로에 차가 없어서 여유로운 드라이빙이었고

무엇보다 산에 눈이 허옇게 쌓여있으니

 

조선시대 수묵화를 실시간 360도로 감상하는 기분이었어요. 겨울에 이렇게 장거리를 와본건 처음이라서 그런지 겨울산을 보는 것만으로도 운전이 즐거웠지요.

 

점심은..제가 운전하고 조수석의 남편이 엠엘비불펜을 열심히 뒤져서 찾아낸 "시골순두부집"에서 먹었어요.

 

두부전골 1만원짜리 2분에 13천원짜리 산초두부구이 1인분. 대기가 꽤 있어서 기다렸다 먹었어요.

 

현지인들에게 원래 유명하던 곳인데 식객 허영만에 소개되고 나서 전국구가 되었대요.

 

참..남편은 불펜 회원은 아닙니다. 맛집 검색할때만 방문해요. 아재들 리뷰가 제일 믿을만하다고..

 

점심먹고 청풍호 모노레일 타러 갔어요. 길이 한산한걸 봐서 예약은 필요없겠다 싶었어요.

 

대략 8킬로의 거리가 구불구불 와인딩 도로였어요. 티맵 화면에서 기다란 뱀이 좌로 또아리 우로 또아리를 튼것처럼 급커브가 많았고 게다가 오르막 내리막이라서 맞은편에서 차가 오는지 알수없어서 반사경을 체크하며 다녔습니다.

 

모노레일은..제가 기대한 모노레일 열차가 아니었어요.

 

아기들이 거실에서 타는 말장난감 6대를 고정하고 하늘만 가린 뚜껑이 있고 주변은 가림막이 전혀 없었어요.

 

그러니까 찬공기를 그대로 온몸으로 느껴야했어요. 게다라 레일 경사가 45도 수준이라 롤러코스터를 못타는 저는.. 25분 주행거리 내내 앓는 소리를 냈습니다.

 

하산은 케이블카로 매표한게 다행이었어요.

 

도착해서 전망대로 올라갔고 거기서 보는 전망과 풍경은 최고였어요. 날이 흐려 구름낀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최고였습니다.

 

다시 케이블카로 내려왔고 추워서 다른 곳은 못가고 당일치기 계획이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단풍때 단양과 묶어서 오면 좋겠더군요.

 

그리고 지방 관광을 가서 눈쌀을 찌푸리게 되는...트로트 자락과 울긋불긋 간판으로 물든..그런 못난 모습이 없어서 좋았어요.  관리가 잘된것같았어요.

 

구불구불 와인딩 도로가 구간이 길어서 한겨울엔 쪼끔 운전이 걱정될 것같기도 합니다.

IP : 59.7.xxx.11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24.12.1 2:35 P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제고향 제천
    추위가 강원도 뺨치는 곳인데 아직은 양호인가봅니다
    어릴땐 몰랐는데

    언제부터 한번씩 가보면 산도좋고 물도 좋고 꽃도 좋더라구요

  • 2.
    '24.12.1 2:36 PM (211.218.xxx.115)

    감사합니다. 감상 후기보니 저도 같이 여행다녀온 기분이네요. 참고할께요~

  • 3. ditto
    '24.12.1 2:36 PM (118.41.xxx.78) - 삭제된댓글

    저도 제천 꼭 가보고 싶다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원글님 글 읽어보니 더욱 더 가보고 싶어요 ㅋ
    모노레일 좀 스릴 넘칠 듯 ㅎ

  • 4. 어쩐지!
    '24.12.1 2:46 PM (59.7.xxx.113)

    강원도같은 느낌이었어요. 근데 강원도와는 또 다른 느낌.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방문해서 더 즐기고 싶은 곳이었어요.

    저는 고속도로의 눈산을 본것만으로도 당일치기 여행의 의미가 있었어요. 겨울 눈산..질리도록 봤습니다.

    모노레일 타실때 완전무장 하셔야합니다. 그래야 전망대에서 오래 머물려 실컷 장관을 감상할 수 있어요.

  • 5. 질문 드릴게요
    '24.12.1 3:08 PM (223.38.xxx.45)

    시골 순두부집 맛있었나 궁금해요
    저도 나중 제천 가보려구요
    숙소는 제천 리솜으로요

  • 6. 작년
    '24.12.1 3:09 PM (222.107.xxx.29)

    여름 휴가길에 들렀었는데 다시 가고 싶어요
    시내로 보이는 곳의 집이나 나즈막한 상가들이 어찌나 깨끗하게 관리 되어있는지 놀랬어요
    신축이 아닌 오래된 소박한 건물들이요

  • 7. 제천
    '24.12.1 3:44 PM (39.118.xxx.231)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죠. 겨울이 춥지만 눈온후 펼쳐지는 의림지와 주변풍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교통도 좋아 수도권에서 당일 나들이로 가기도 괜찮지요. 청풍호로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와 가을의 베론성지 단풍도 추천합니다. 여기저기 괜찮은 별미 먹거리도 꽤 있지요.

  • 8. 시골순두부집
    '24.12.1 3:57 PM (59.7.xxx.113)

    솔직히 뭐 그렇게 막 맛있다는 생각은 아니었는데요, 뭐..가성비는 좋았어요. 근데 아저씨들은 좋아하는 맛인가 봐요. 불펜에서는 제일 인기가 많더래요.

  • 9. 여니
    '24.12.1 4:28 PM (211.37.xxx.101)

    제천역 앞에 시락국 드셔보시지 전 진자 맛있게 먹었어요.

  • 10. 그래요?
    '24.12.1 4:58 PM (59.7.xxx.113)

    다음엔 시락국 꼭 먹어보겠습니다

  • 11. 감사해요
    '24.12.1 10:21 PM (223.38.xxx.182)

    원글님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시락국도 먹어봐야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1191 박소현 소개팅에서 상처 많이 받았을것같아요 7 ........ 2024/12/24 4,691
1661190 박찬대 "한덕수, 시간 지연해 내란 지속...탄핵 절차.. 30 속보 2024/12/24 3,168
1661189 내란죄에 대통령 당선무효형 추가 8 ........ 2024/12/24 1,858
1661188 친위쿠테타가 정말 무서운게 4 ㅇㅇ 2024/12/24 1,723
1661187 불법이 불법을 낳는 대한민국 2 ... 2024/12/24 768
1661186 왜 쌀이 중요한가 ~역시 정청래 8 정청래 2024/12/24 1,768
1661185 골프가 재밌나요? 10 ㅇㅇ 2024/12/24 2,024
1661184 민주당은 국민들 믿고 강하게 나가주세요 16 ㄱㄱ 2024/12/24 1,244
1661183 척추 신경감압술? 병원 추천 좀 해주세요 2024/12/24 517
1661182 홍석현 아들 홍정도 jtbc 대표요 18 ... 2024/12/24 4,459
1661181 샷시교체 어디가 잘하나요? 4 서울 2024/12/24 861
1661180 핸드타올로 나온걸 키친타올로 써도 되나요? 6 ... 2024/12/24 1,600
1661179 운동 시작하고 일주일만에 2키로 정도가 빠져서 기분이 날아갈 것.. 2 2024/12/24 1,315
1661178 의대 내년엔 수업할까요 6 의대 2024/12/24 1,684
1661177 2인 회사 다니는데요 15 ettt 2024/12/24 3,190
1661176 오늘 고터쪽에 사람많을까요???? 17 들들 2024/12/24 2,357
1661175 ai 교과서 법개정 1년 유예? 4 ㅇㅇ 2024/12/24 777
1661174 자식이 못마땅할때 냉랭하게 대하는 건(은따) 6 다들 2024/12/24 2,361
1661173 [남태령] 퀵배송 기사님과의 통화(육성파일) 11 촛불하나 2024/12/24 2,241
1661172 건강검진 중이에요 3 0011 2024/12/24 1,290
1661171 준적없다더니, 명태균 무상 여론조사 윤석열부부 받았다. 8 000 2024/12/24 1,416
1661170 김나영 올해도 좋은일 하네요 3 ..... 2024/12/24 3,354
1661169 물만 먹어도 토할것같은데 8 ㅇㅇ 2024/12/24 1,541
1661168 12/24(화)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4/12/24 519
1661167 유승준때 병역비리 큰 생각 없었는데요 이젠 6 .. 2024/12/24 2,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