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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더 웨일 the whale

미이라남자주인공 조회수 : 1,250
작성일 : 2024-11-30 11:55:24

 

저 김장하고 와서 정신과 육체가 모두 피폐한

상태에서 어제 남편도 없고 아이도 없는 2시간동안

더 웨일이 딱 2시간 영화더라구요

 

 

 

(스포있음)

몸무게 272킬로그램의 주인공(어떤 일로 큰 상처를

받고 폭식을 거듭하며 거구의 남자가 되었는데

폭식으로 인한 울혈성 심장병으로 어쩌면 이번주안에

사망에 이르게 됨)이 집안에서만 있는데

연극적 구성처럼(연극이 원작)

한사람씩 주인공을 찾아와요

 

 

 

이혼후 한번도 보지못한 딸

남자의 잘못으로 이혼하고 혼자 딸을 키운 아내

남자의 옛연인의 여동생

전도하려는 종교인등이

남자를 찾아오는데

다들 너무 연기를 잘해요

정말

근데 그 중에서 피자배달부가 있는데

저는 특히 이 부분이 감동적이어서

적어 보려구요

 

 

 

어쩌면 <의학적 자살>의 길을 걷고 있는 주인공은

매일 기름진 음식을 쑤셔넣듯이 먹고있는데

매일 피자를 배달시켜요

자신의 모습이 드러내기에는 너무 역겹다고 생각하므로

(제대로 걷지도 못해요)

피자값은 우체통에 넣어놓고 몸을 굽힐 수 없으므로

피자는 현관문앞 벤치에 올려놔달라고 해요

 

 

어느날 피자배달부가 자기 이름은 <댄>이라고 해요

왜 알려주냐면 매일 서로 인사를 하니 주인공이

궁금할 수도 있을것 같아서 알려준다고 해요

주인공은 자기 이름은 <찰리>라고 답합니다

 

 

다음날도 피자배달을 오는데 비가 오고 날이 궃어요

찰리는 토하고 있어요

피자배달부 댄은 밖에서 괜찮냐고 물어보고

찰리는 괜찮다며 댄에게 가라고 합니다

(찰리는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지금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시간이 지나서 찰리가 피자를 가져오려고 문을 열고

피자를 집어드는데 걱정이 된 댄이 가지 않고

거기 서 있어요 막상 찰리의 모습을 본 댄은 너무

놀라고 혐오감을 느껴 뒤돌아 뛰어가버려요

 

 

 

집안에 있는 보이지 않는 찰리를 걱정하며

매일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던 댄의 다정함이

저는 너무 좋아서 이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출연배우들의 연기력이 후덜덜합니다

 

 

 

집에 아무도 없고 조용할때 혼자 고즈넉하게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IP : 220.119.xxx.2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11.30 11:59 AM (14.42.xxx.224)

    추천감사합니다 전부터 보려고 했어요

  • 2.
    '24.11.30 12:05 PM (118.219.xxx.152)

    불편했어요..ㅠ
    동양 여성의 돌봄노동(작중에서야 우정에 기반한 일이긴 하지만)이 그러했고
    어쨌거나 주연배우는 특수분장 것일 뿐이니까요
    게다가 스포가 되겠지만 성소수자 문제까지...
    저는 고도비만환자가 아니나, 고도비만환자를 그저 소비한 느낌...

  • 3. 스포일러 추가
    '24.11.30 12:08 PM (211.223.xxx.123) - 삭제된댓글

    이혼의 이유는 주인공이 동성애자임을 밝혔기 떄문이고
    그 충격이라는 건 동성애인이 죽어서.
    (그렇다고 비겁하고 동성애자가 결혼하고 부인을 이용한 그런 건 아니었어요.)

    전 반대로 피자배달부가 별로던데요 ㅎㅎ 첨엔 다정한 인류애 인 줄 알았지만
    당사자가 그리 그냥가라고 하고 뭔가 느낌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길 피하는 사람인 줄 알았을 텐데도
    걱정되면 잠시 밖에 있을테니 아무래도 안좋으면 말하달라거나 하거나 해야지
    갈게요~ 하고서 가는 척 고의로 그림자까지 보여주고 기둥뒤에 숨어서 피자 집어가는 모습을 훔쳐보는게. 이웃사랑이 아니라 교활한 호기심 충족같았고 그간의 인사도 알고보니 오지랍의 발현이었구나 싶던데요. 주변에도 있잖아요 첨부터 친근하게 구는 사람이 뒤통수치는 사람이라는 진리..주인공이 급사한 원인도 그 피자배달부고요.

    그럼에도 좋은영화인 건 맞아요. 혼자 고즈넉하니 보기도 좋고요.

  • 4. 저는
    '24.11.30 12:10 PM (218.147.xxx.180)

    걍 그랬어요 저는 글쓰기 주제로 모비딕이 계속 나와서 뭔가 연결고리가 있을거라 기대했는데
    ??? 오잉? 스럽게 짧게 언급되고 끝나고 걍 이래저래 불편하더라구요

  • 5. 스포일러추가
    '24.11.30 12:13 PM (211.223.xxx.123) - 삭제된댓글

    이혼의 이유는 주인공이 동성애자임을 밝혔기 떄문이고
    그 충격이라는 건 동성애인이 죽어서.
    (그렇다고 비겁하게 동성애자가 결혼하고 부인을 이용한 그런 건 아니었어요.)

    전 반대로 피자배달부가 별로던데요 ㅎㅎ 첨엔 다정한 인류애 인 줄 알았지만
    당사자가 그리 그냥가라고 하고 뭔가 느낌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길 피하는 사람인 줄 알았을 텐데도
    걱정되면 잠시 밖에 있을테니 아무래도 안좋으면 말하달라거나 하거나 해야지
    갈게요~ 하고서 가는 척 고의로 그림자까지 보여주고 기둥뒤에 숨어서 피자 집어가는 모습을 훔쳐보는게. 이웃사랑이 아니라 교활한 호기심 충족같았고 그간의 인사도 알고보니 오지랍의 발현이었구나 싶던데요. 첨부터 과잉친근하게 구는 사람이 뒤통수치는 사람이라는 진리..주인공이 급사한 원인도 그 피자배달부고요.

    그럼에도 괜찮은 영화인 건 맞아요. 혼자 고즈넉하니 보기도 좋고요.

  • 6. 스포일러추가
    '24.11.30 12:14 PM (211.223.xxx.123) - 삭제된댓글

    이혼의 이유는 주인공이 동성애자임을 밝혔기 떄문이고
    그 충격이라는 건 동성애인이 죽어서.
    (그렇다고 비겁하게 동성애자가 결혼하고 부인을 이용한 그런 건 아니었어요.)

    전 반대로 피자배달부가 별로던데요 ㅎㅎ 첨엔 다정한 인류애 인 줄 알았지만
    당사자가 그리 그냥가라고 하고 뭔가 느낌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길 피하는 사람인 줄 알았을 텐데도
    걱정되면 잠시 밖에 있을테니 아프말 말해달라거나 해야지
    갈게요~ 하고서 가는 척 고의로 그림자까지 보여주고 기둥뒤에 숨어서 피자 집어가는 모습을 훔쳐보는게. 이웃사랑이 아니라 교활한 호기심 충족같았고 그간의 인사도 알고보니 오지랍의 발현이었구나 싶던데요. 첨부터 과잉친근하게 구는 사람이 뒤통수치는 사람이라는 진리..주인공이 급사한 원인도 그 피자배달부고요.

    그럼에도 괜찮은 영화인 건 맞아요. 혼자 고즈넉하니 보기도 좋고요.

  • 7. 스포일러추가
    '24.11.30 12:15 PM (211.223.xxx.123)

    이혼의 이유는 주인공이 동성애자임을 밝혔기 떄문이고
    그 충격이라는 건 동성애인이 죽어서.
    (그렇다고 비겁하게 동성애자가 결혼하고 부인을 이용한 그런 건 아니었어요.)

    전 반대로 피자배달부가 별로던데요 ㅎㅎ 첨엔 다정한 인류애인 줄 알았지만
    당사자가 그리 그냥가라고 하고 뭔가 느낌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길 피하는 사람인 줄 알았을 텐데도
    걱정되면 잠시 밖에 있을테니 아프면 말해달라거나 해야지
    갈게요~ 하고서 가는 척 고의로 그림자까지 보여주고 기둥뒤에 숨어서 피자 집어가는 모습을 훔쳐보는게. 이웃사랑이 아니라 교활한 호기심 충족같았고 그간의 인사도 알고보니 오지랍의 발현이었구나 싶던데요. 첨부터 과잉친근하게 구는 사람이 뒤통수치는 사람이라는 진리..주인공이 급사한 원인도 그 피자배달부고요.

    그럼에도 괜찮은 영화인 건 맞아요. 혼자 고즈넉하니 보기도 좋고요.

  • 8. ㄴㄴ
    '24.11.30 12:36 PM (61.98.xxx.185)

    저도 뭔가 있을듯해서 계속 보긴 했지만
    그저 그랬어요
    남는게 없음. 그냥 거대한 체구만 생각남

  • 9. ..
    '24.11.30 12:49 PM (125.129.xxx.117)

    보긴 다 봤지만 끝까지 보기 힘든 영화였어요
    딸과의 관계도 그렇고 그냥 죽기 위해 사는 사람 같아서 ..
    사람이 살면서 최고의 스트레스가 자식을 먼저 보내는것보다 동반자를 먼저 잃는것이라고 하더군요
    그절망감이 얼마나 큰걸까 자꾸 동화되는듯 할때도 있고 방법이 먹는 걸로 건강을 해치는거 너무 힘든 영화였어요

  • 10. 잘생긴
    '24.11.30 12:49 PM (183.97.xxx.35)

    브렌든 프레이저 만 보다가
    그렇게 망가져 나온걸 보고 진심 충격

    그래도 그 영화로 재기했다고 하니
    불행중 다행이네요

  • 11. ㅇㅇ
    '24.11.30 12:55 PM (39.122.xxx.54)

    전 이 영화 보며..비행기 안에서 조그만 화면으로 유연히.. 많이 울었어요
    그만한 아들이 있고 그 시기에 반항을 많이 했기에 전 아버지의 사랑 에 촛점을 맞춰 보게 되더라고요
    전 마지막에 관계 회복 하는 부분이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 12. 로사
    '24.11.30 1:08 PM (211.108.xxx.116)

    저도 정말 좋게봤어요.
    스포이지만.....

    주인공의 연인은 거식증으로 인한 죽음 아마도 자살이겠죠.
    주인공은 그에반해 폭식증으로 자살...
    그의 깊은 상실감이 느껴졌어요.

    모비딕이 나오는건 아마도 더웨일 이라는 제목과 연결되리라 생각했어요.
    미국에서 웨일 즉 고래가 초고도비만자를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했던것같아요.

    첨엔 그냥 그랬는데 보다보니 점점 스토리에 몰입이 되고
    마지막엔 울컥하기도 했어요.
    딸의 에세이를 세상 최고의 글이라고 여기며 죽음의 순간에 암송하면서 가지고 가려는 주인공의 사랑의 마음이 슬프더라구요...

  • 13.
    '24.11.30 1:10 PM (49.165.xxx.180)

    저도 보기힘든 영화 였어요
    마음이 힘들어지는걸 꼭 굳이 영화로 봐야하나
    이 영화에 감동받고 공감하시는 분 있다는게 신기해요

  • 14. ...
    '24.11.30 2:06 PM (61.83.xxx.69)

    저도 좋았어요.
    그 큰 몸 날리는 마지막 장면 뭉클했습니다.

  • 15.
    '24.11.30 3:38 PM (49.175.xxx.11)

    전 반복해서 두번 볼 정도로 좋았어요.
    마치 한편의 연극을 보는듯 빠져들면서 봤어요.
    등장인물들의 연기도 다 좋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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