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가 드니 저도 똑같아지네요

붕어빵 조회수 : 2,607
작성일 : 2024-11-29 22:03:06

예전에 엄마가 넓은 방을 냅두고 

거실에 이불을 갖고 나오셔서 거기서 TV도 보시고

또 보시다가 주무시기도 하는걸 

볼때면 진짜 이해가 되질 않았었어요

깔끔한 거실이 넘 정신이 없어 보여서 싫었거든요

그리고 일단 왜 널찍한 침대에서 편히 주무시지

왜 저러시나 진짜 이상했고요

 

아이고.....

제가 50대가 되고 보니 어느날부터 저한테서 엄마의

모습이 하나씩 보이네요

저 지금 거실바닥에 이불 깔고 앉아서

쇼파를 등에 기댄채 청룡영화제 보고 있잖아요ㅋ

고백하자면 TV를 보려고 오늘만 이러는게 아니고

저 요즘 아예 여기서 자고 있어요ㅎㅎ

저희 엄마한테 그렇게 잔소리를 날렸던 이 못된 딸래미는 그때의 엄마보다 한술 더 떠서 전기매트까지 갖고 와서 이불위에 깔고 아주 볼 만하게 지내고 있는거 있죠^^;

 

이게 이렇게나 편한거였구나

이렇게 편해서 엄마도 이게 좋으셨던거였구나

제가 그때의 엄마의 나이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되었네요ㅜㅜ♡

 

 

 

IP : 114.203.xxx.8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24.11.29 10:05 PM (172.58.xxx.195)

    그때는 님도 속으로 싫어했듯이 자식도 속으론 그럴지도요
    아 나도 이렇네 하고 똑같이 할게 아니라
    다른가족들이 불편하거나 싫어하는 모습을 개선할건 개선하면서
    그나이가 되어야죠
    시어머니 욕하던 며느리가 나중엔 시어머니랑 똑같아지니 또 도돌이인거나 마찬가지

  • 2. ...
    '24.11.29 11:01 PM (114.203.xxx.84)

    그러게요
    그 생각은 못했네요^^;;
    그래도 낮엔 깨끗하게 유지(?)하다가
    밤에만 이러는건데 저도 바로(!) 잡아야겠죠?
    조언주셔서 감사합니다

  • 3. ㆍㄴ
    '24.11.29 11:17 P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다른 이유없이 그냥 편해서인가요?

  • 4. 특히
    '24.11.29 11:36 PM (70.106.xxx.95)

    노인들 화장실 문열고 볼일보는거 다들 뭐라고 하잖아요
    그분들도 젊어선 안그랬을텐데 나이드니 다들 똑같아지죠

  • 5. 자식한테는
    '24.11.30 9:24 AM (117.111.xxx.111) - 삭제된댓글

    엄마같은 모습 보이지 마세요
    오늘만 오늘만 하지말고
    오늘 당장 소파를 가족에게도 돌려주세요
    소파 독차지하고 있는 엄마, 너무 별로예요

  • 6. 에궁
    '24.11.30 11:18 AM (114.203.xxx.84)

    넵! 조언주신 말씀들 꼭 명심하겠습니다
    쇼파와 거실은 당연히 식구들이 자러 각자의 방에
    들어가기전까진 함께 쾌적한 상태로 공유하고 있어요^^;
    밤에만 이불을 갖고 와서 밤새 지켜봐야 할 노견 두마리와
    함께 자고 있거든요
    여튼 침대보다 더 편한건 사실이에요ㅎㅎ
    댓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2504 고등 수학 학원비 얼마 내세요? 11 돈돈돈 2024/12/02 1,942
1652503 당근땜에 넘 열을 받아서 그러는데요 3 아놔 2024/12/02 2,019
1652502 오피스 건물도 공실이 많나요? ㅁㅁ 2024/12/02 522
1652501 방시혁, '비밀계약'으로 4000억 벌 동안 주가 반토막..당국.. 17 .. 2024/12/02 3,856
1652500 더 한섬닷컴 궁금한점 1 질문 2024/12/02 1,679
1652499 광고형 넷플릭스 질문좀요 10 ㅇㅇ 2024/12/02 1,018
1652498 고터옷이요, 눈이 빠지게 비싼것들은 짭 1 인가요 2024/12/02 3,006
1652497 베이킹 진짜 어렵네요 식빵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ㅠㅠ 11 2024/12/02 2,452
1652496 빠통 맛집줌요 Hk 2024/12/02 348
1652495 수육용 돼지고기 보관 어떻게 할까요? 1 Ej 2024/12/02 581
1652494 82쿡 남녀 비율 주인장도 몰라요 15 ... 2024/12/02 1,362
1652493 방한 방수 부츠 추천 3 .. 2024/12/02 1,030
1652492 동물 안락사 4 갈팡질팡 합.. 2024/12/02 1,123
1652491 빵중에서 만들기가 제일 쉬운건 뭐예요.?? 16 ... 2024/12/02 2,710
1652490 스트레스 해소하는 새로운 방법 발견~ 5 2024/12/02 2,311
1652489 근데 디스패치는 대체  47 2024/12/02 20,355
1652488 잃(고싶)었던 입맛을 찾았어요 4 아... 2024/12/02 1,567
1652487 패딩 수선 6 2024/12/02 1,439
1652486 넷플 드라마 트렁크 보신분 16 ... 2024/12/02 4,461
1652485 마일리지로 일본 여행 왕복하려면 5 해외여행 2024/12/02 1,157
1652484 방탄 진 팬 분들 보세요. 15 ... 2024/12/02 2,303
1652483 남자들 야동은 보통 몇살까지 보나요? 9 야동 2024/12/02 4,448
1652482 박서진,정신질환으로 군면제 알리기 무서웠다 19 ........ 2024/12/02 5,800
1652481 민희진은 다보링크를 물로 봤던게 패착의 결정타로 작용한 것 같네.. 24 ㅇㅇ 2024/12/02 5,146
1652480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미디어기상대 ㅡ고 채해병과의 약속을 지.. 1 같이봅시다 .. 2024/12/02 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