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가 드니 저도 똑같아지네요

붕어빵 조회수 : 2,673
작성일 : 2024-11-29 22:03:06

예전에 엄마가 넓은 방을 냅두고 

거실에 이불을 갖고 나오셔서 거기서 TV도 보시고

또 보시다가 주무시기도 하는걸 

볼때면 진짜 이해가 되질 않았었어요

깔끔한 거실이 넘 정신이 없어 보여서 싫었거든요

그리고 일단 왜 널찍한 침대에서 편히 주무시지

왜 저러시나 진짜 이상했고요

 

아이고.....

제가 50대가 되고 보니 어느날부터 저한테서 엄마의

모습이 하나씩 보이네요

저 지금 거실바닥에 이불 깔고 앉아서

쇼파를 등에 기댄채 청룡영화제 보고 있잖아요ㅋ

고백하자면 TV를 보려고 오늘만 이러는게 아니고

저 요즘 아예 여기서 자고 있어요ㅎㅎ

저희 엄마한테 그렇게 잔소리를 날렸던 이 못된 딸래미는 그때의 엄마보다 한술 더 떠서 전기매트까지 갖고 와서 이불위에 깔고 아주 볼 만하게 지내고 있는거 있죠^^;

 

이게 이렇게나 편한거였구나

이렇게 편해서 엄마도 이게 좋으셨던거였구나

제가 그때의 엄마의 나이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되었네요ㅜㅜ♡

 

 

 

IP : 114.203.xxx.8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24.11.29 10:05 PM (172.58.xxx.195)

    그때는 님도 속으로 싫어했듯이 자식도 속으론 그럴지도요
    아 나도 이렇네 하고 똑같이 할게 아니라
    다른가족들이 불편하거나 싫어하는 모습을 개선할건 개선하면서
    그나이가 되어야죠
    시어머니 욕하던 며느리가 나중엔 시어머니랑 똑같아지니 또 도돌이인거나 마찬가지

  • 2. ...
    '24.11.29 11:01 PM (114.203.xxx.84)

    그러게요
    그 생각은 못했네요^^;;
    그래도 낮엔 깨끗하게 유지(?)하다가
    밤에만 이러는건데 저도 바로(!) 잡아야겠죠?
    조언주셔서 감사합니다

  • 3. ㆍㄴ
    '24.11.29 11:17 P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다른 이유없이 그냥 편해서인가요?

  • 4. 특히
    '24.11.29 11:36 PM (70.106.xxx.95)

    노인들 화장실 문열고 볼일보는거 다들 뭐라고 하잖아요
    그분들도 젊어선 안그랬을텐데 나이드니 다들 똑같아지죠

  • 5. 자식한테는
    '24.11.30 9:24 AM (117.111.xxx.111) - 삭제된댓글

    엄마같은 모습 보이지 마세요
    오늘만 오늘만 하지말고
    오늘 당장 소파를 가족에게도 돌려주세요
    소파 독차지하고 있는 엄마, 너무 별로예요

  • 6. 에궁
    '24.11.30 11:18 AM (114.203.xxx.84)

    넵! 조언주신 말씀들 꼭 명심하겠습니다
    쇼파와 거실은 당연히 식구들이 자러 각자의 방에
    들어가기전까진 함께 쾌적한 상태로 공유하고 있어요^^;
    밤에만 이불을 갖고 와서 밤새 지켜봐야 할 노견 두마리와
    함께 자고 있거든요
    여튼 침대보다 더 편한건 사실이에요ㅎㅎ
    댓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2529 환율방어 포기했나요 11 ..... 2024/12/27 2,114
1662528 정지영 그만두고 윤상 디제이 하는데 너무 졸려요 11 아ㅠㅠ 2024/12/27 2,169
1662527 개인형퇴직연금 IRP 12/31일까지 입금하라고 뜨는데 4 연금 2024/12/27 1,178
1662526 인천공항 주차예약 ... 2024/12/27 460
1662525 롱패딩 괜찮을까요? 8 겨울 2024/12/27 1,907
1662524 환율 2000 갈수도 있다던데요 저들의 시간 끌기로 1 2024/12/27 1,400
1662523 예금이랑적금이 내일28일 토욜 만기면 언제 들어와요? 2 예금적금 2024/12/27 894
1662522 윤명시니& 갑진년 내란의힘이,나라를 말아먹네요.. .. 2024/12/27 523
1662521 제발 닥치고 탄핵좀 하자 6 어휴 2024/12/27 733
1662520 아들 옷사주기 재밌어요 7 111 2024/12/27 2,066
1662519 정말 사랑하는 애딸린 돌싱 or 무난한 미혼남 35 커피 2024/12/27 3,527
1662518 여기 대선 공식화 하신분 있네요 9 .. 2024/12/27 1,433
1662517 아이폰 카카오톡 “읽음” 탭이 없어졌나요? 1 왜 안 되지.. 2024/12/27 883
1662516 김상욱 "한덕수 탄핵 사유 충분…내란 공범 피하려 헌재.. 7 ㅅㅅ 2024/12/27 2,185
1662515 계엄 후 스트레스 어떻게들 관리하세요? ㅠㅠ 11 ㄱㄱ 2024/12/27 1,411
1662514 국회 5분거리 감금하려던곳.jpg (창문 가림막 ㄷㄷ) 17 .. 2024/12/27 1,996
1662513 오징어게임2 많이 잔인/선정적인가요? 7 질문 2024/12/27 4,721
1662512 단독] 문상호 부하들 몽골서 북한대사관 접촉 시도하다 체포 13 ... 2024/12/27 2,687
1662511 메가스터디 문의요 4 ... 2024/12/27 895
1662510 윤석열은 극혐하는 이도 많았지만 대통령 당선되었어요 26 영통 2024/12/27 2,367
1662509 짜증나서 뉴스, 유투브를 못보겠네요 ㅁㅁㅁ 2024/12/27 946
1662508 강릉 안갑니다 34 ........ 2024/12/27 4,423
1662507 김상욱교수 페북- 오징어 게임2 1 울림과 떨림.. 2024/12/27 1,458
1662506 가죽 두른? 스타벅스 텀블러 세척 문의요 ㅇㅇ 2024/12/27 425
1662505 아직도 대한민국 대통령이 윤석열입니다 4 탄핵인용하라.. 2024/12/27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