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살이 되면서 하늘의 뜻인지 땅의 뜻인지 결심한 게 있어요.
나쁜 사람은 끝까지 나쁜 사람. 관점의 차이라고 주장하면서 나만 그 사람의 좋은 면모를 발견하고 친구해도 결국 그 사람의 나쁜 마음이 이긴다.
전 어렸을때부터 인성 부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어디 가도 인기많고 반장하고 소외받는 친구들을 아우르면서 난 참 좋은 사람 그런 자부심을 갖고 살았던 것 같아요. 절친도 항상 반에서 왕따 당하는 아이들한테 손 내밀어서 만들었어요. 이렇게 친구가 없는 사람한테 유일한 친구가 되면 평생 못있겠지 하는 기대가 있었나봐요.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그런 친구들 언젠가는 다 배신 때리고 떨어져 나갔네요. 인성 좋다는 친구들만 곁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나이 50이 되어서야 결심이 서네요. 이제 그런 뻘짓 그만하고 좋은 사람들하고만 친구해야지. 그러기에도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