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수재앙. 병원 안가면 죽는거죠

... 조회수 : 4,026
작성일 : 2024-11-29 13:23:56

20년전 이웃 60세 아저씨가 뇌종양에 걸렸는데

부인과 자식들이 병 없다고 아저씨를 속이고

치료 전혀 없이 집에서 돌아가셨어요

병명 나오고 6개월만에.

 

아저씨는 돌아가시는 날까지 자기 병을 몰랐고

마지막에 많이 고통스러워했다고 들었습니다. 

 

끝까지 병원에 안간 이유는 돈이 없어서. 

월세집에 부인과 살았는데,

큰아들은 백수

이혼하고 8세 4세 딸 데리고 얹혀살았고요. 

 

없는 형편이다보니

아저씨가 병원 다니며 큰돈 쓸까봐

비밀로 하고 집에서 돌아가신겁니다. 

장례도 집에서 했고. 

 

동네에서는 잘했다, 못했다 말이 많았어요. 

가족들 나쁘다, 치료도 안했으니 가족들이 죽인거다, 

아니다, 없는 형편에 월세 보증금까지 털어먹느니

그렇게 돌아가시는게 나았다.

 

한 사람의 목숨 앞에 할 말은 없는데, 

장수재앙이라는 글들 보면

가끔씩 그때가 생각납니다. 

 

아픈데 병원 안가고 치료 안받으면 

우리모두 죽은 목숨이겠죠. 

그 아저씨도 지금처럼 건강보험 혜택이 많은 시절이었으면

치료받을 수 있었겠죠?

 

우리나라 의료제도는 참 많이 좋아졌어요

예전같으면 죽을 사람도 

저렴한 금액으로 살려주니까요. 

 

장수재앙이라 어느정도 나이되면

아파도 병원 안가고 죽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과연 그럴수 있을까요?

IP : 59.10.xxx.5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1.29 1:25 PM (219.241.xxx.152)

    지금까지는 좋았는데 ᆢ 앞으로는 모르죠
    의료보험비가 오를거고 나이들어 직장 없으면 상당한 부담될지도

  • 2.
    '24.11.29 1:26 PM (219.241.xxx.152)

    저는 적당히 살고 돌아가셔야 된다 싶어요
    살려두면 치매도 그렇고
    전 인간수명연장이 재앙 같아요

  • 3. ...
    '24.11.29 1:29 PM (59.10.xxx.58)

    그런데 저부터... 아픈데 병원 안가고 죽을 수 있을까... 싶어요.

    60세면 젊은 나이인데, 막판에 그렇게 고통스러워했다는데
    병원 데려가지 않은 식구들도 마음이 어땠을까.. 싶고요

    돈 없으면 그냥 죽었던 시절이었나봐요

  • 4. ㅇㅇ
    '24.11.29 1:30 PM (39.7.xxx.247)

    지금 노인들은 의료혜택 가장 많이
    받은 세대입니다.
    병원을 쇼핑하듯 가고
    자식들이 병원비, 수술비 다 대주고
    요양원 비용도 다 자식들이 부담하고

    지금 40-50대는 그렇게 병원 못가요
    자식들한테 손도 못벌리고요.

  • 5. 한국 초고령화
    '24.11.29 1:32 PM (223.38.xxx.221)

    한국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잖아요

    65세 노년층 비율은 2036년에 인구의 30%이상,
    2050년엔 인구의 40% 이상이나 차지한다는 통계 전망 나왔잖아요

  • 6.
    '24.11.29 1:34 PM (219.241.xxx.152)

    40~50대는 돈 없으면 이제 치료 못 받을지도
    초고령 사회라서 그 노인들 다 복지하기는 힘들듯
    청년들 세금으로 어찌해요

  • 7. 그럼
    '24.11.29 1:44 PM (59.10.xxx.58)

    우리세대는 아프고 돈 없으면
    병원 못가고 죽을지도 모르겠어요

  • 8. ..
    '24.11.29 1:45 PM (106.101.xxx.216)

    오래살까봐 걱정이에요

  • 9.
    '24.11.29 2:09 PM (118.32.xxx.104)

    그래도.. 가족들 잔인하네요

  • 10. 그게
    '24.11.29 2:14 PM (70.106.xxx.95)

    불과 수십년전만 해도 돈없으면 수술비 병원비없어 죽었어요
    최근들어 갑자기 너무 병원이용이 쉬워진거였죠
    근데 이제 지금 사오십대가 늙을땐 다시 옛날로 돌아갈겁니다
    돈없는 노인들은 집에서 자연사 하는거에요

  • 11. 그쵸
    '24.11.29 2:14 PM (59.10.xxx.58)

    아저씨가 마지막 한달 정도
    심한 두통과 구토 등등으로 고통스러워했다는데
    병원에 모시고 가서
    치료는 안해도 진통제라도 드렸어야 하는거 아닌가..
    어린 마음에 그런 생각을 했더랍니다.

    입밖으로 꺼내진 못했어요.
    그 가족도 오죽할까 싶어서.

    가난은 잔인한거예요

  • 12. 근데
    '24.11.29 2:27 PM (211.209.xxx.83) - 삭제된댓글

    뇌종양은 생긴위치에 따라서
    치료 불가 아직도

    다만 진통제는 아쉽네요

  • 13.
    '24.11.29 2:28 PM (219.241.xxx.152)

    가난은 잔인하죠
    그래서 전쟁겪은 아버지가 돈 없으면 죽어하며
    악작같이 돈 모았죠
    그래도 공무원이라 푼돈이지만
    젊은세대는 그들보고 비웃었지만
    앞으로 그런날이 올지도

  • 14. ...
    '24.11.29 2:33 PM (110.70.xxx.146)

    자식도 60이되면 자기 인생 살아아죠 현실은 퇴직후 75세까지 부모님을 케어해야하니....ㅠ 저도 그럴까봐 겁나지만 90세 부모님 조금만 아프고 점만 하나 생겨도 또 치과 진료도 동네 의원 못믿고 대학병원 데려다 달라고 합니다 제가 먼저 죽을 것 같아요 ㅠ

  • 15.
    '24.11.29 2:43 PM (61.74.xxx.175)

    일본은 병원에서 집으로 보내고 집에서 죽음을 맞이한대요
    인구구조상 우리나라도 그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죠
    사람 손 필요하니 요양원 갔다가 죽을 거 같으면 응급실 통해
    입원해서 살아나고 그걸 반복하면서 목숨줄만 붙어 있는데
    평균수명 높아졌다니 모두들 기대수명이 너무 길어요
    이런 분위기라 자식이 병원에 모시고 가서 계속 살려내지 않으면
    안되는 문화잖아요
    건강보험 고갈로 결국 예전으로 돌아가겠죠

  • 16. ㅇㅇ
    '24.11.29 3:17 PM (14.5.xxx.216) - 삭제된댓글

    뇌종양은 산정특례 대상이라 전체 병원비의 5%만 내서
    병원비 얼마 안들어요
    그가족이 너무 한거죠
    돈 몇푼에 사람을 죽게한거네요
    수술만 하면 살릴수 있었을텐데요

  • 17. 요즘은
    '24.11.29 3:33 PM (211.218.xxx.194)

    집에서 그렇게 모시지 않고
    병원에 던진다? 라고 표현까지 있는듯.

    집에서 돌아가시면 무섭잖아요.
    언제 돌아가실지도 모르는데 고통스러워하는거
    계속 지켜볼 독한 사람도 없고.
    반면에 119부르면 금방 달려오고.

    병원안가고 죽는 분들은 거의 고독사.

  • 18.
    '24.11.29 4:03 PM (1.235.xxx.154)

    투석받아야한다고 그러는데 퇴원하는거 봤어요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가난은 참..

  • 19. 그러니
    '24.11.29 4:27 PM (14.55.xxx.141)

    자기 병원비는 꼭 갖고 있어야해요
    일생 모은돈 늙어 아프니 5년이내 다 쓰더라구요
    간병비 병원비 약값 기저귀
    집에서 산다면 관리비 재산세 식비
    수입없이 아프니 정말 몇억 순식간에 나가요
    자식에게 집 사준다.. 그건 집 사주고도 내 돈 몇억이 있을때 가능합니다
    아니면
    피눈물 나요(옆에서 지켜본 사람임)

  • 20. 20년전에도
    '24.11.29 5:49 PM (117.111.xxx.4) - 삭제된댓글

    의보 혜택 좋았어요.
    제가 25년 전에 치료받을때도 좋았고요.
    검사하고 결과는 본인 있는데서 말해주는데
    아마 60대가 아니셨을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2032 비비고에 교자만두도 있나요? 4 ㅈㄷㄱ 2024/12/01 763
1652031 It 발달로 노년층 진짜힘들겠는게 20 IT 2024/12/01 5,721
1652030 거실에 소파 치우신 분 계세요? 12 이사 2024/12/01 2,467
1652029 이런 저도 인생역전이라는게 가능할까요 41 ... 2024/12/01 4,866
1652028 내가 나이가 든 걸 언제 느끼냐면요 8 .. 2024/12/01 3,833
1652027 사랑은 외나무다리 남주캐스팅 에러같아요 14 아쉽 2024/12/01 3,174
1652026 부자간 목소리가 원래 같나요? 8 ... 2024/12/01 879
1652025 막스마라(마담), 몽클,에르노, 구호옷 보고 왔어요 16 주니 2024/12/01 4,619
1652024 근육통이 심해서 예전에 먹던 약봉지 찾아서 먹었어요 2 2024/12/01 1,197
1652023 유전자의 신비 ㅋㅋ 2024/12/01 1,270
1652022 과메기 정녕 이런 맛인가요? 21 ... 2024/12/01 3,732
1652021 샥즈 오픈런 프로 살까 하는데 .. 2024/12/01 387
1652020 어제 제천 댕겨온 후기 9 제천 2024/12/01 3,059
1652019 다이어리 쓰세요? 1 ㅡㅡ 2024/12/01 499
1652018 폐암 표적치료 8 ㅜㅠ 2024/12/01 1,896
1652017 덩치가 큰 어르신은 여러모로 힘드네요 26 어렵다 2024/12/01 5,530
1652016 소고기 약고추장 만들면 며칠 먹어요? 7 ... 2024/12/01 944
1652015 교대 근무 직장인인데요.... 6 82회원 2024/12/01 1,261
1652014 병어조림 3 하얀 2024/12/01 1,109
1652013 총각김치 맛집 아실까요? 7 ㅡㅡ 2024/12/01 1,190
1652012 무슨 깡으로 노후대비를 신경도 안쓰는지 12 .... 2024/12/01 7,214
1652011 나이드니 왔다갔다 이동이 힘들어요 5 나이 2024/12/01 2,441
1652010 시어버터 크림 원글님 봐주세요~~ ㅎ 4 11 2024/12/01 1,075
1652009 제사를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5 help 2024/12/01 2,491
1652008 고양이 때문에 시어머니와 시누 싸움 14 고양이 2024/12/01 5,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