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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목걸이 고르다다 옛 생각이 났어요

갑자기생각난 조회수 : 671
작성일 : 2024-11-29 08:50:13

목걸이 하나 사려고 고르다가 옛생각이 났어요

결혼할때 전남편이 매우 가난했어요 집이가난해서 학자금 대출이며 뭐며 빚만 있었거든요

능력이 있어서 사람만 믿고 미래를 생각하고 믿고 제 돈으로 집도 구하고 혼수도 준비해서 결혼했어요

결혼하면서 예물 해줄 돈이 없으니 하는 말이 나중에 예물함 가득 채울 만큼 좋은 거 다 사준다고 하더군요

 

몇년 후 알뜰살뜰 모으고 전남편이 사업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잘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즈음..혼인의 의무를 저버렸지요 ㅎㅎ..

 

좋은 건 한개도 못 받았어요 

남편 복은 없는 걸로 결론 내리고 열심히 삽니다

어리석게 뭔 복을 찾냐 하지만 원래 결핍이 있는 사람이 그렇듯 전 남편 복 많은 사람이 최고 부럽습니다

벌써 10년이 지났고 아이는 곧 고등학생입니다

아이가  착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그걸로 위안을 삼습니다..

 

추운 출근길에 한번 하소연합니다^^;;

 

IP : 106.101.xxx.24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29 8:52 AM (211.36.xxx.190)

    원글님 ㅌㄷㅌㄷ
    따뜻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2. ..
    '24.11.29 8:59 AM (121.177.xxx.136)

    똥차 갔으니 벤츠 올겁니다
    행복하세요

  • 3. 출근하면서
    '24.11.29 10:09 AM (119.69.xxx.233)

    원글님 글 읽고
    출근해서 컴으로 답글 답니다.

    저도 남편복 없고, 자식복만 많은 사람입니다.
    이게 다행인건지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이혼은 안하고 그냥 소와 닭이 한 집에 삽니다.
    가끔 이혼하고 자유로운 친구들 보면 그건 그거대로 부럽습니다.
    저는 그냥 이렇게 늙어죽을 듯요.

    그리고 목걸이 이쁜 거 고르세요.^^
    저는 돈복도 남편복 따라가는지 요새 돈이 말라 죽겠습니다.
    언젠가 돈이 많이 생겨서 저도 목걸이 지르러 갈때
    그때 82에 글 쓰신 분은 잘 사시려나, 자식복 많은 것도 참 좋은데,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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