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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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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의 이혼후

아휴 조회수 : 4,034
작성일 : 2024-11-28 23:53:02

요새 나이들어 이혼하는 부부들의 경우가 자주 올라오네요 해서 제가 아는 특이한 케이스를 써볼려구요

 

제 건물 지하에 세들어사는 노부부가 계세요

벌써 8년쯤 살고 계신데 힘들어보이셔서 월세 변동없이 그냥 재계약 해드리고 있어요

아들이 둘 있고 둘다 결혼했다하고 가끔 가족들 데리고 방문하는걸 본적도 있구요

노부부는 아저씨는 거의 반평생 백수?로 알고있고 아주머니만 건물청소를 해서 생계를 책임지는듯하더군요

아저씨가 술고래에 싸움을 자주 거시는듯 시끄러운적도 있었구요 자주 폭력도 쓰는듯ㅜ

옆집 직장다니는 아가씨가 알려주더라구요

어느날 아주머니가 전화가 왔어요

아들들이 하도 간청을 해서 드디어 이나이에 이혼을 했다

그런데 둘다 보증금 빼서 갈곳이 없어 집안에 금을 긋고 생활하고 있다

그러니 행여라도 남편이 보증금을 빼달라고하면 그건 내돈이니 절대 주시면 안된다 라고 간청하시더군요

 

놀라긴했지만

처음 계약할때부터 아주머니 이름으로 했기때문에 

나중에 돌려줄때도 무조건 아줌마한테로만 입금해주는게 내 의무다 걱정마시라  하고 집안을 한번 봐야겠다 라고 했어요

해서 가봤더니....

투 룸인데 집안전체에 검정 테이프로 좍 붙여놨더군요ㅜ

현관부터 딱 반으로요ㅜ

각자 다니는 통로라는 뜻이겠지요

슬픈건 그렇게나 아버지같지않은 인간이라며 이혼하시라 이혼하시라고 종용했던 아들들이 엄마가 진짜로 이혼했더니ㅠㅠ

연락을 끊고 안온다네요 

전화도 안받는대요ㅜ

혼자된 엄마를 본인들이 맡아야한다고 생각을 하나봅니다ㅜㅜ

IP : 112.169.xxx.4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29 12:03 AM (125.129.xxx.117)

    하도 싸우니 이혼하라고 했는데 진짜 이혼할 줄 몰랐을까요?
    하나가 나눠져 둘이 되었으니 자식들이 둘 다 부양해야된다 생각한걸까요?

  • 2.
    '24.11.29 12:25 AM (73.148.xxx.169)

    아들들의 미래가 그 애비일 수도

  • 3. ...
    '24.11.29 12:32 AM (223.38.xxx.70)

    저희 시댁이랑 상황이 비슷하네요.
    가장이 무능하고 폭력적, 서류상 이혼했지만 동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며느리 입장인 저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 4. .....
    '24.11.29 12:33 AM (119.149.xxx.248)

    정말 불행한 결혼 일생의 단면이네요

  • 5. 근데요
    '24.11.29 12:35 AM (70.106.xxx.95)

    그 아들들도 근근히 사는 형편이거나
    부인들이 못하게 막고있을지도 모르는거죠
    여기만해도 시어머니나 시아버지 부양해야 한다고 하면 난리나는데

  • 6. 아휴
    '24.11.29 12:41 AM (112.169.xxx.47)

    세입자 아주머니가 얼마나 열심히 살고있는지 잘알고있는 저로서는 참 안되셨다 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ㅠ
    제가 해드릴수있는건 계약금을 지켜드리는거와 앞으로도 월세는 못올리겠구나ㅠ 싶은 생각뿐...
    아들들도 직장도 나름 괜찮은곳들이던데 어찌 그럴수가 싶더군요

  • 7. 그럼
    '24.11.29 12:44 AM (70.106.xxx.95)

    아마도 부인들 눈치 보느라 그럴지도 모르고
    성장과정에서 어떤 트라우마들이 있는지도 모르죠
    정상적인 부모 사랑아래 큰 자녀들이면 모른척 하라고 해도 못해요

  • 8. ㅇㅇ
    '24.11.29 12:44 AM (219.250.xxx.211) - 삭제된댓글

    부엌은 누가 가졌을까요? 화장실은 하나밖에 없겠지요
    이혼한 채로 한 집에서 살면서 집을 반으로 갈라서 쓴다니....
    원글님은 좋은 집주인이시네요

  • 9. ㅇㅇ
    '24.11.29 12:44 AM (219.250.xxx.211)

    부엌은 누가 가졌을까요? 화장실은 하나밖에 없겠지요
    이혼한 채로 한 집에서 살면서 집을 반으로 갈라서 쓴다니... 가능할지.
    원글님은 좋은 집주인이시네요

  • 10. 차라리
    '24.11.29 12:51 AM (1.238.xxx.39)

    이사하고 세대분리해서 각자 임대라도 가시면 나을텐데
    무능한 남편분은 기초수급자라도 되고요.
    잘은 몰라도 저런 사람이라도 나라서 굶어죽게는 안할텐데
    이혼만 했지 한집서 산다는게 좀 위험해 보이네요.

  • 11. ..
    '24.11.29 12:55 AM (125.129.xxx.117)

    자식들이 뭘 할 수 있겠어요 징그럽기만 하지 ..
    내가 자식이라도 가기 싫을것 같아요 줄거어 놓고 싸우는거 보러 뭐하러 가요
    며느리가 미쳤어요 그런 시부모 부양하게
    당연히 며느리가 데려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분 계시네요 그 며느리 인생은요?
    노인분들만 보면 안스러울수 있지만 그 집 사정은 그집에서 더 잘 알지 남들이 뭐라 할 수 없죠

  • 12. 아휴
    '24.11.29 1:02 AM (112.169.xxx.47)

    저도 곤란해진게
    내년말쯤 전 건물 세입자들을 전부 내보내고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계획중이라 더이상 재계약도 안받는 상황이라 큰일이기는해요
    근처 땅값이 엄청 올라서 새 빌딩으로 재탄생시킬계획이거든요
    일단 제 상황을 말씀드렸고 그간 한번도 월세 안올린거 너무 감사했다고는 말씀하시더라구요 많이 봐주신거 고맙다네요
    내년 10월까지는 집 비워달라고 말해두었는데 참...
    제 마음도 무겁네요ㅜ

    아들들한테 이래저래 의논을 좀 하세요 집은 알고계시잖아요
    했더니 아들들한테 민폐라 못한다네요ㅠㅠ 아휴 참ㅜ

  • 13. .....
    '24.11.29 1:41 AM (180.224.xxx.208)

    할머니 인생이 너무 불쌍하네요 ㅠㅠ

  • 14. 흥 그 아들들
    '24.11.29 4:16 AM (125.139.xxx.147)

    어머니가 싸우고 아니 맞고 하소연하거나 골치아픈 당장의 상황이 짜증나니 그저 면피용 입막음용으로 이혼하라 이혼하라(튿기 싫다 듣기 괴롭다)한 거죠 뭐 아들들이 딱히 해결책이 잏을 수도 없는 문제고요. 자식새끼들도 남이란 걸 모르셨네요 평생웬수 남편에 매정한 자식에 거기다 생계로 일해야하는 할머니의 삶이 안스럽네요

  • 15. 가치
    '24.11.29 4:37 AM (116.46.xxx.101)

    여자분들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지세요. 내 인생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개척하지 않는 비참한 말로네요.. 때리면 바로 나왔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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