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 9개월차 복귀 vs 1년차 복귀

육휴고민 조회수 : 743
작성일 : 2024-11-27 15:03:37

완전 노산맘입니다. 여긴 해외구요, 제 육아휴직을 언제 끝내고 돌아갈지 이번주까지 팀장한테 알려줘야하는데요. 아직도 고민이에요 ㅜㅠ

 

일단 전 해외고 90퍼센트 재택으로 일을 하고 있어요. 한달에 한두번정도 회사 나갈 일이 있고 나머진 그냥 집한구석 작업실에서 컴퓨터로 업무보는 직종입니다. 원래 복귀는 내년 2월 아기 9개월차로 이야기했었어요. 팀장이 큰 프로젝트가 그때쯤 시작된다하길래 재택이고, 남편도 육휴낼 수 있어서 그러겠다했는데요. 

그리고 무엇보다 회사 눈엣가시가 제 프로젝트를 탐을 내서 걔가 저 없는 사이 난리칠까봐 일찍 오려한건데... 

요며칠 동료한테 이야기해보니 벌써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ㅠㅠ 결국 그 넘이 맡게 됐다고.

 

이 와중에 굳이 9개월차에 돌아가야하나 싶고, 걍 12개월 딱 채워서 갈까 고민중이에요. 아기 9-12개월 사이가 애착형성이 되는 시기라고도 하는데, 하긴 재택이니 상관이 없을까 싶기도 하다가도, 그래도 일하는건데 방문닫고 집중하면 아기랑 놀아주긴 쉽지않을 것 같거든요.

 

우유부단한 팀장 성격상 제가 2월에 복귀하면 아직 출시되지않은 제품 (3월출시예정) 저더러 또 검수하라할 것 같은데, (제가 상사라 마지막 검수를 시킬 것 같아요) 그러나 직업특성상 처음부터 만드는게 중요한 건데, 그 눈엣가시가 분명 구리게 다 만들어놓은거, 보는 거 자체가 오류때문에 괴롭고, 허접한 부분도 천지일꺼고, 전 일일히 다 잔소리하고 고치는거 제가 다 할꺼지만, 동시에 자존심강한 부하때문에 매번 왜 고쳐야하는지 설명해줘야 할거구요. 출시전엔 제 포션도 크니 잘못되면 제 책임도 들어갈거에요..  

 

반면 5월에 복귀한다면, 이미 출시 후라 제품이 후지건 말건 책임은 눈엣가시가 질테니 전 스트레스를 좀 덜 받을 것 같아요. 하지만 단점은 그 프로젝트가 큰 건이라 제가 돌아가도 정작 제 가 맡은 일이 한참동안은 없을거고, 저는 별볼 일 없는 일만 한참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어차피 그때가 한창 애기보느라 바쁠 시기인데 회사일로 스트레스 받으니 널럴하게 월급받고 일하는게 나은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싱숭생숭하네요. 

 

직장맘 선배분들이라면 어떻게 조언주시겠어요? 

 

 

 

IP : 88.113.xxx.10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1.27 3:08 PM (103.241.xxx.243)

    위에서 12개월 쉬어도 괜찮다고 한다는게 진심이면
    1년채우고 복귀하세요

  • 2. ...
    '24.11.27 3:11 PM (14.50.xxx.73) - 삭제된댓글

    전 국내에 거주중이고 출산휴가 후 바로 복직했어요.

    커리어를 중요시 여기는 분이라면 빨리 복귀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육아휴직 사유를 들어서 사람을 해고하면 안된다고는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휴직한 사람을 다른 누군가가 대체가 된다고 한다면 굳이 그 사람이 돌아오지 않아도 아쉬울게 없거든요. 나중에 복귀해서도 업무에서도 배제된다던지 부수적인 역할로 투입이 된다던지하거든요.
    먼저 복직하셔서 존재감을 보이시는게 중요하다 생각해요.

  • 3.
    '24.11.27 3:12 PM (103.241.xxx.243) - 삭제된댓글

    큰 프로젝트 중간에 들어가면
    진심 스트레스 어마무시
    육아에도 영향 미칠거예요
    복귀에서 한몇달 살살 다니시는것도 좋을듯요

  • 4. ...
    '24.11.27 3:20 PM (14.50.xxx.73) - 삭제된댓글

    전 국내에 거주중이고 출산휴가 후 바로 복직했어요.

    회사 내부 상황은 내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지금 쓰니님 입장에선 본인 책임 소재 중심으로 말씀하시고 계시지만
    쓰니님 예측하신데로 그 후임이 일을 제대로 해 내면 님의 역할을 약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일이 한동안 없는게 아니라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어요. 국내도 아니고 해외라면 특히 미국이라면 해고는 쉬운 편 아닌가요?
    커리어를 중요시 여기는 분이라면 빨리 복귀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한국은 육아휴직 사유를 들어서 해고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규정짓고 있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휴직한 사람을 다른 누군가가 대체가 된다고 한다면 굳이 그 사람을 기다리지 않아요. 육아휴직을 더 쓰게 한다던지 아님 돌아와서도 역할을 주지 않는다던지.. 얼마전에 뉴스에서도 나오더라구요. 아빠 육아휴직갔는데 돌아오려보니 자리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회사 입장에선 님의 자리를 누군가가 대체하면 님이 돌아오지 않아도 아쉬울게 없어요.
    그리고 육아를 병행하면서 회사 일이 힘들다고 하신다면 일을 그만두시는게 나을 수도 있구요.
    돌 전은 그래도 견딜만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가 더 힘든것 같아요. 제 경험상.

    커리어를 중시하시면 곧 복직을 하시라고 말씀드려요.

  • 5. ...
    '24.11.27 3:20 PM (14.50.xxx.73) - 삭제된댓글

    전 국내에 거주중이고 출산휴가 후 바로 복직했어요.

    회사 내부 상황은 내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지금 쓰니님 입장에선 본인 책임 소재 중심으로 말씀하시고 계시지만
    쓰니님 예측하신데로 그 후임이 일을 제대로 해 내면 님의 역할을 약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일이 한동안 없는게 아니라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어요. 국내도 아니고 해외라면 특히 미국이라면 해고는 쉬운 편 아닌가요?

    한국은 육아휴직 사유를 들어서 해고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규정짓고 있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휴직한 사람을 다른 누군가가 대체가 된다고 한다면 굳이 그 사람을 기다리지 않아요. 육아휴직을 더 쓰게 한다던지 아님 돌아와서도 역할을 주지 않는다던지.. 얼마전에 뉴스에서도 나오더라구요. 아빠 육아휴직갔는데 돌아오려보니 자리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회사 입장에선 님의 자리를 누군가가 대체하면 님이 돌아오지 않아도 아쉬울게 없어요.
    그리고 육아를 병행하면서 회사 일이 힘들다고 하신다면 일을 그만두시는게 나을 수도 있구요.
    돌 전은 그래도 견딜만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가 더 힘든것 같아요. 제 경험상.

    커리어를 중시하시면 곧 복직을 하시라고 말씀드려요.

  • 6. ...
    '24.11.27 3:25 PM (14.50.xxx.73)

    전 국내에 거주중이고 출산휴가 후 바로 복직했어요.

    회사 내부 상황은 내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쓰니님 예측하신데로 그 후임이 일을 제대로 해 내면 님의 역할을 약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일이 한동안 없는게 아니라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어요. 국내도 아니고 해외라면 특히 미국이라면 해고는 쉬운 편 아닌가요?

    한국은 육아휴직 사유를 들어서 해고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규정짓고 있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휴직한 사람을 다른 누군가가 대체가 된다고 한다면 굳이 그 사람을 기다리지 않아요. 육아휴직을 더 쓰게 한다던지 아님 돌아와서도 역할을 주지 않는다던지.. 얼마전에 뉴스에서도 나오더라구요. 아빠 육아휴직갔는데 돌아오려보니 자리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회사 입장에선 님의 자리를 누군가가 대체하면 님이 돌아오지 않아도 아쉬울게 없어요.
    그리고 육아를 병행하면서 회사 일이 힘들다고 하신다면 일을 그만두시는게 나을 수도 있구요.
    돌 전은 그래도 견딜만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가 더 힘든것 같아요. 제 경험상.

    커리어를 중시하시면 곧 복직을 하시라고 말씀드려요.

  • 7. ㅇㅇ
    '24.11.27 3:34 PM (118.235.xxx.192) - 삭제된댓글

    위의 ... 님의 댓글에 동감합니다.
    제발 출산휴가, 육아휴가 후 복귀시점에 머리 너무 너무 너무 굴리지 마세요.

    어떤 팀 복귀시점 머리쓰다가 공백 발생되서 그 사람들 나가리 되었어요.

  • 8. ㅇㅇ
    '24.11.27 3:37 PM (118.235.xxx.192)

    위의 ... 님의 댓글에 동감합니다.
    제발 출산휴가, 육아휴가 후 복귀시점을
    머리 써서 계산하지 마세요.

    어떤 팀이 본인들의 자리를 공고히하려고
    머리쓰다가 공백 발생되서 그 사람들 나가리 되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2076 만두에 들깨가루 넣어보세요 오~~~~ 7 ... 2024/11/27 2,156
1652075 초보운전 2 ... 2024/11/27 824
1652074 눈길 뚫고 겨우 집 도착했어요 8 ... 2024/11/27 2,618
1652073 한살림 단풍나무 도마 써보신 분들 2 도마를 찾아.. 2024/11/27 1,124
1652072 아침에 고구마 먹는법 없을까요? 15 ... 2024/11/27 2,527
1652071 개산책 다녀왔어요 7 ㅇㅇ 2024/11/27 1,123
1652070 김장김치 성공 2 . . . .. 2024/11/27 1,731
1652069 이정도 눈에 도로가 마비되다니 12 ㄱㄴㅇ 2024/11/27 3,376
1652068 눈천지라서/경기 남부 5 첫눈 2024/11/27 1,570
1652067 근육없는 몸 5 .. 2024/11/27 1,554
1652066 저 점심때 고구마만 5개먹었는데 혈당 200넘게 14 ㅇㅇ 2024/11/27 4,396
1652065 분당 서울대병원에 큰 터널이 있는거 아세요? 3 ... 2024/11/27 2,286
1652064 “영혼 없는 지식인 양산해온 것 아닌지 죄스러운 마음” 13 서울대 2024/11/27 2,640
1652063 일하기가 싫으면 부모에 대한 원망이... 2 2024/11/27 1,458
1652062 애플13보조배터리 추천 해주세요 1 쌀국수n라임.. 2024/11/27 172
1652061 맛있는 바나나 1 바나나 2024/11/27 820
1652060 아무리 급해도 20대는 알바로 쓰지 마세요…자영업자들 울린 공감.. 32 ㅇㅇ 2024/11/27 6,993
1652059 심장이식하면 정말 그사람이 되기도 할까요? 7 good 2024/11/27 1,460
1652058 저희 아버지 말 너무 기분 나쁜거 아닌가요? 7 ..... 2024/11/27 1,941
1652057 고양이 영리한 행동 얘기해봐요~ 26 2024/11/27 2,193
1652056 불린 쌀국수면, 냉동해도 되나요? 너무 많다 2024/11/27 114
1652055 옆 커뮤는 정우성 이슈가 하나도 없네요 15 82 2024/11/27 2,811
1652054 김건희 여사 토지보상 찾아냈다 8 ........ 2024/11/27 1,990
1652053 매불쇼에 유시민작가님 감탄하며 듣고있네요 17 ... 2024/11/27 2,866
1652052 딸이랑 정우성 얘기하다가 웃겨죽는줄 24 정우성 2024/11/27 9,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