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 무교이고
지인은 교회는 안 다니는 집에서 기도하는 기독교 신자인데요
평생 관리해야 하는 병에 걸린 지인이 평소 기도로 응답을 많이 받았다고 하면서도
가끔은 엄청 불안에 떨며 넌 나처럼 아프지 말고 미리 건강관리 잘 해 이러거든요
이 때 뭐라고 답해야 할 지 참 난감하더라구요
그래 난 미리 관리 잘 해서 너처럼 아프지 않을게 이러기도 뭐하고
언젠가 저도 아플텐데 말이죠
병에 걸리고 싶어 걸린 사람이 있나요
그리고 뭐든 어떠한 상황이든 하나님의 뜻이라면서
받아들이지 못하고 전전긍긍 하는 모습도 모순이더라구요
저에게 고난이 닥쳐오면 하나님이 계획해서 일어난 일이니 받아들여라 하면서
언젠가 네가 구원 받을지 안 받을지도 이미 하나님이 다 결정해 놓으셨다고
네가 스스로 하나님 곁으로 가든 안 가든 네가 결정한 게 아니다라고 했어요
무튼 제 아무리 평소 관리 잘 하고 안 좋은 거 강박적으로 가려도
아플 사람은 아프고 갈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가더라는 말이 하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