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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녀처럼 살았네요 ㅎㅎ

나만 조회수 : 5,332
작성일 : 2024-11-25 21:25:02

남편이 오십 넘어 초등 동창회를 나가기 시작하더니 참 열성적으로 나가더군요. 골프, 등산, 자전거 소모임을 다 나가더니 이유가 있었네요. 어제도 나갔다 들어오는데 빨랫감 정리하다 웬 꽃무늬 카드가 나와서 보니 그 나이에 하트 가득, 내용은 올 한해 회장 맡아 수고했다는 말이 다였지만 뭐 뻔하죠. 남편이 저보다 여덟살 많으니 내년에 육십이고 일곱살에 학교 들어갔으니 동창 여자면 육십세인데 저 나이에 저러고 싶을까요. 여자 동창 몇몇이 열성적으로 나온다는 말은 들었는데 참 같쟎네요. 애정은 사라진지 오래고(남편이 외도 여러번 했어요) 가정 틀이라도 지키고 사려고 애쓰는데(저 정년 보장되는 직장 다니고 정년 한참 남았어요. 돈 때문 아니고 판을 엎고 새로 짜는 게 버거운 성격 탓이에요. 돈 때문이면 끝없이 시댁 부양하는 지금이 더 문제죠.) 이 인간은 참 늙지도 않나봐요. 

IP : 211.234.xxx.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mm
    '24.11.25 9:25 PM (70.106.xxx.95)

    노인정가서도 바람펴요.

  • 2. 오징어지킴이
    '24.11.25 9:28 PM (104.28.xxx.35)

    실제로는 서로 아무도 관심없는데 원글만 애 닳아할 수도 있어요.
    동창이라 반가울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아직 많이 사랑하시나봐요... 남편만 바라보지 마시고 원글님 인생 사세요. 뭐든 배우러 다니시고요..

  • 3. ㅡㅡ
    '24.11.25 9:30 P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우리나라 남녀 60 이 어떤지 뻔히 아는데
    ㅈㅇㅅ도 아니고 ㅎㅎ
    서로 비위도 좋다
    그열쩡이 부럽달까

  • 4. 1112
    '24.11.25 9:31 PM (106.101.xxx.239)

    속상하신 원글님께 죄송하지만
    저는 60대에 남녀 썸타고 하트표시 주고받는 에너지 자체가 놀랍네요
    저는 40대 후반이어도 이성에 쏟을 에너지가 없는데 먹고 살기도 바쁜 세상에 참 대단하네요

  • 5. ..
    '24.11.25 9:41 PM (125.129.xxx.117)

    세상에 젤 위험한게 국민학교 동창회라면서요
    나이상관없이 죄책감 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정분난다고

  • 6. ㅎㅎㅎ
    '24.11.25 9:45 PM (211.234.xxx.21)

    속상하지도 애닳지도 않아요.
    굳이 말하자면 인간 존재가 참 혐오스럽달까요.
    저런 인간이라도 사회적 지위 있는 아버지가 있는 가정이 애한테는 낫겠거니 위안하며 살아온 제가 참 우스워지고요.
    저는 대학 동창회만 가끔 나갔었는데 남자 동기들로부터 몇번 따로 보자는(구실은 다양해요) 제안 받고는 그나마 안나갑니다. 귀찮고 피곤할 뿐 늙어가는 남녀가 동창이라는 이유로 둘이 만나 뭘 하자는 건지도 모르겠고요. 스님이나 수녀로 살 걸 싶습니다.

  • 7. 세상에서
    '24.11.25 9:46 PM (125.134.xxx.38)

    제일 강한 유혹이

    이성이라쟎아요

    이걸 넘어서야 여기 지구별엔 담에 안 태어날텐데 ㅡㅡ



    실상은 간통죄가없어져서 진짜 더 문젠듯해요

    이건 놔두길 바랬는데요

  • 8. ..
    '24.11.25 9:47 PM (110.70.xxx.173) - 삭제된댓글

    왜 초등 동창회를 나가게 하고 동창여자를 만나게 하셨어요.
    안되는 건 애초에 정확히 했어야죠.
    그 카드 애들 보여주겠다고 협박하세요

  • 9. 바람은
    '24.11.25 10:03 PM (70.106.xxx.95)

    바람피우는 또는 끼부리는 사람들은요
    그게 본인들 도파민 자극제라서 삶의 낙이 그거라서
    절대 안변하고 안끊어요. 그걸 안하면 사는낙이 없거든요
    저희 시아버지와 그 형제들, 낼모레 구십 바라보는 팔십 중반에도 바람피우세요. 자식 며느리 손자들이 다 알아도 아무렇지도 않아해요.

  • 10. 백퍼공감
    '24.11.25 10:32 PM (12.178.xxx.205)

    속상하지도 애닳지도 않아요.
    굳이 말하자면 인간 존재가 참 혐오스럽달까요.222222
    인생에 유일한 테클같은 존재.
    왜 우아하게
    고상하게 나이드는걸 못할까요?
    젊어서 그런거 못해본걸까요?
    제옆에도 있어서,
    기가 막혀요.

  • 11. ...
    '24.11.25 10:41 PM (73.148.xxx.169)

    노인되어도 여전하군요. 유전이겠죠.

  • 12. ..
    '24.11.25 10:46 PM (124.53.xxx.243)

    이참에 끝없는 시댁부양 벗어 나세요
    시댁부양 끝나면 나이차나는 남의편 부양 할수 있습니다

  • 13. 바람소리2
    '24.11.25 10:50 PM (114.204.xxx.203)

    못고쳐요

  • 14. L 8살
    '24.11.25 11:03 PM (223.62.xxx.229)

    8살 어린 마누라도 소용없군요

  • 15. 남잔 애다
    '24.11.26 1:39 AM (124.53.xxx.169)

    좋다고 하하호호 해 주니까요.
    가정에서는 그것이 안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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