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남편 자랑입니다.^^
남편이 10년전에 친정엄마 버버리 핸드백을 선물해드렸어요.
엄마는 처음으로 좋은 핸드백을 가져보셨고 그동안 잘 들고 다녔는데
오래 쓰다보니 색도 많이 바래고 모서리 부분이 많이 낡았더라구요.
그런데 가방이 가죽이라 조금 무거워요.
엄마가 연세가 있다보니 이제 무거운 가방은 부담스러우신지 천가방을 들고 다니시는데
얼마전에 친정언니가 고야드 미니앙주를 샀는데 크기도 작고 가벼워 보이고 이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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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6년전에 큰애 입학선물로 큰맘먹고 고야드에서 생루이를 책가방으로 쓰라고 사줬어요.
기억이 맞다면 150만원 가량 했던것 같은데 그 큰가방이 150만원하면 절반 크기인 미니앙주는
100만원 가량 하는줄 알았는데 엄청 비싸더라구요.
농담으로 우리한테는 명품인데 연예인들한테는 시장가방이겠다하면서 웃었거든요.
언니한테 핸드백 가볍고 실용성 있겠다고 했더니 쓰기 편하고 좋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그때 그 이야기를 듣고 친정엄마 그 핸드백을 사주고 싶었나봐요
오늘 저한테 갑자기 그 핸드백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고야드 라는 브랜드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 생각 안난다고 했더니 자꾸 생각해보래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고야드"라드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거에요.
그래서 모르겠다고 하고 말았거든요.
그런데 점심먹고 설거지 끝나고 방에 들어왔는데 컴퓨터 네이버 검색창에
"연예인 시장 가방"이라고 서치를 했네요.
고야드 브랜드를 찾기 위해서 이런저런 연관어를 검색했나봐요.ㅋㅋ
너무 웃기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남편이 너무 귀엽더라구요.
남편한테 엄마는 연세도 많으시고 그냥 가벼운 가방 사드리면 된다고 괜찮다고 했는데
꼭 사드리고 싶다고 하네요.
내년 1월에 5백만원 나올 돈이 있다면서 그때 사드리겠다는거에요.
일단은 못사게 하려구요.
너무 비싸기도 하고 엄마도 그 금액 알면 절대 안 받으실거거든요.
연세도 많으시구요.
그래도 남편 그 마음이 너무 예뻐서 고맙네요.
남편 자랑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