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국민학교 4학년 정도 부터 집안 청소를 제가 많이 했어요 전업주부 엄마는 지저분까지는 아닌데
어수선하고 물건정리도 대충 대충
쓸고 닦는건 잘하시는데 물건들 정리를 못해
보는게 힘들어 내가 정리를 했어요
한달에 한두번 가족들 몽땅 내보내고 혼자 정리 청소했던 기억이 있어요 형제들 책상정리도 내가 해주면 엄청 깔끔해서 내가 다 해줬구요
쓸고 닦는건 엄마가 하고 나는 물건 정리만하고
한번 싹 청소 정리하면 너무 기분좋고 맘이 편해졌구요 6가족이라 청소하고 정리해도 오래 안가고 다시 엉망.. 안보려고 노력해도 눈에 들어오면 거슬리고 반드시 눈에 거슬린건 치워야 맘이 편해져요
직장다닐땐 힘들어서 집안 청소는 못했지만 내방만큼은 몸 힘들어도 완벽하게 칼 정리
직장 내 책상 자리 정리되어 있는것 보고 부서원들이
놀라기도 했구요
결혼해선 내집이니 내맘대로 정리정돈 너무너무 좋았어요 아이 낳고 키우면서 조금 내려놨지만 그래도 아기 키우는집 같지 않다 소리 들으며 살았는데
요즘 아이들 다 크고 카페알바 다니는데 혼자 일해요
개인카페고 오래된곳이라 그런지 낡고 조금 지저분한데 정말 미치겠어요
그래도 정리 괜찮게 되어있고 사장님이나 다른알바생들이 깔끔하게 정리 해놓긴 하는데 여기저기 눈에 보이는 많은것들이 거슬리고 신경 쓰여요
저녁시간 마감알바라 뒷정리 청소도 하는데 매번 시간이 부족해요 눈에 보이는 지저분한걸 못치우고 오거나 다른 알바들이 정리정돈 제대로 안해놓고나 내가 해놓은게 엉망 되어있음 힘드네요
나이들어 몸도 힘든데 적당히 눈감고 맡은것만 하자
생각은 하는데 눈에 거슬리면 그걸 꼭 치워야 맘이 편하고 다른일을 진행할수 있어요
이런것도 병이죠? 어릴때부터 타고난 성향과 동시에 아이들 크고 집안일도 별로 없어지니 점점 더 작은부분까지 강박 비슷하게 정리를 하게 되네요
어제도 카페가 매우 바빴고 퇴근시간 맞추려면 시간 촉박한데 분말가루 통 저저분한거에 꽂쳐서 그걸 닦고 있다 시간 넘겨 버리고 문닫기 직전 불끄려다 벽에 붙은 포스터 테입이 떨어져 살짝 접힌게 눈에 들어와 기여히 그거 테입 다시 붙이고 퇴근했어요
그냥 앞으론 적당히 하자 다짐해도 그게 안됩니다
나이도 있는데 몸만 너무 힘들어지고 티도 안나는데
이러고 있는 내가 한심하고 미련해보이는데도 고치기가 힘드네요 이런것도 일종의 정신적인 병 같은게 아닐지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