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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신과 다녀왔어요

음.. 조회수 : 3,851
작성일 : 2024-11-21 22:01:15

애들이랑 너무 부딪치고

남편과 주말부부로 거의 대화 없이 살고

진짜 미치겠고 우울하고

누우면 숨이 안쉬어져서

용기내서 갔는데

정신과에 사람이 많아서 놀랬어요..

의사쌤이 주1회씩 와서 그냥 하고 싶은 아무 이야기나 하고 약처방도 받아가라고 하시더라고요.

기계적인 리액션이셨는지 몰라도

정말 힘드셨겠어요. 힘드셨겠어요..

계속 말씀해주시니 공감도 얻고..

약먹으니 잠을 푹자고..

낮에도 졸린 부작용이 아직은 있지만요...

전형적인 우울증 증상이라고 하네요. 

 

IP : 110.35.xxx.17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1.21 10:03 PM (211.218.xxx.115)

    정신의 감기와 같은거예요. 약 꾸준히 드시면 호르몬이 나아지면서 회복되요.

  • 2. 저도
    '24.11.21 10:04 PM (123.108.xxx.243)

    예전에 아이문제로 힘들때 갔다왔어요
    전 약이 잠이오거나 그렇진않았어요
    우울증 약을 3주 연속먹었더니 죽을꺼같던 기분이 없어지고 입맛이 좋아졌어요 6개월만에 약은 안먹어요

  • 3. 원글이
    '24.11.21 10:06 PM (110.35.xxx.176)

    네 저도 입맛이 없는게 어떤 느낌일까 평생 그런의문을 갖고 살았는데 처음 경험했어요.
    먹고싶은것도 없고 의욕도 없고 맛도 모르겠고
    그 좋아하는 빵과 커피도 맛을 몰라 못마셨어요...
    삶자체가 무의미하더라고요. 몸도 아프고.

  • 4. 똑같아요
    '24.11.21 10:09 PM (123.108.xxx.243)

    아무 의욕이 없는거요 하고싶은거 사고싶은거 하나도 없고
    음식은 배고프니 먹는거고 맛도 모르고요 근데 약이 참 신기하더라구요 기분이 좋아지니 입맛은 자연스레 나아지더라구요

  • 5. 화롯
    '24.11.21 10:18 PM (211.234.xxx.162)

    저도 그래요.ㅠ
    사는 의미가 별로없어요.
    남같은 남편과 왜살며 고통받아야하는지.
    돈은내가벌고 애들 케어 내가 죽음 안되니 하고
    원글님은 크리스마스.명절등 은 어떻게보내세요? 지혜좀 나눠주세요

  • 6. ...ㅈ
    '24.11.21 10:19 PM (119.194.xxx.93)

    드라마에서 나오는 정신과 상담 다 거짓말이에요
    가면 그냥 5분상담도 안하고 우울증약 처방해줘요

  • 7. ㄴㄷ
    '24.11.21 10:27 PM (210.222.xxx.250)

    좀 다른얘긴데...
    정신과 의사가 공감능력이 떨어지는건 왜그런걸까요
    점신과는 누구보다 환자의 말을 듣고 깊이 이해하고 리액션도 적당히 해주고, 그래야 환자가 속엣말을 편히하는데
    핀잔주고 그런 의사도 있더라구요
    그냥 성적에 맞춰 과를 선택한건지,

  • 8. 요즘
    '24.11.21 10:33 PM (115.21.xxx.164)

    대기 가장 많은 병원중 하나가 정신과일걸요. 동네병원도 잘 되요.

  • 9. 원글이
    '24.11.21 10:37 PM (110.35.xxx.176)

    저도 그런소리 많이 들어서 상처받을까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선생님이 남편과의 관계는 어떤지 엄마와의 관계는 어땠는지 자꾸 말을 걸어주었어요. 처음이어서인지 말을 많이 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서 조금 편했던것 같아요.

  • 10. 원글이
    '24.11.21 10:41 PM (110.35.xxx.176)

    저는 남편과 관계가 진짜 안좋아요.
    남편은 주말부부 오래되었고.
    진짜 한주도 빠짐없이 주말에 몸만 왔다 가고
    애들과 어떤 정서적인 교류도 없고 저와도 마찬가지예요. 그냥 남편은 입력된 대로 기계처럼 정해진 루틴으로 사는게 좋은사람.. 정서적인 것 빼고요. 정서적인것을 요구하면 고장나요. 그래서 그냥 둬요...안건드리고요..
    영화한편 드라마한편 같이 보는게 없구요. 서로 시간 비켜가며 티비보고... 명절에도 남편 눈에 맞춰 시집 음식 해가고 적당히 일찍 나오고 그렇게 재미없게 살아요.

  • 11.
    '24.11.21 10:52 PM (211.234.xxx.162)

    명절은 의무라 무표정으로 의무적으로 다녀오구요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보내세요? 애들도 있다보니ㅠ

  • 12. ...
    '24.11.21 10:59 PM (1.241.xxx.7)

    정신과 다니던데서 옮겼는데 새로 간데는 상담을 좀더 해주시더라고요 의사마다 좀 다른 느낌이예요
    그리고 정신과 갈때마다 항상 사람 많아서 오래 기다려요. .

  • 13. ----
    '24.11.21 11:48 PM (211.215.xxx.235)

    의사마다 달라요. 드라마처럼 상담하면서 공감해 주는 의사도 꽤 있어요..그런데 의사는 약처방을 주로 해서.. 약은 병원에서 상담은 상담사에게 받아도 좋더라구요

  • 14. 수술로
    '24.11.22 2:05 AM (14.33.xxx.84)

    대학병원 며칠 입원한적 있는데요.
    거기서도 불면증 심해져서 수면제좀 받고 싶다하니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쌤께 상담 먼저 해야한대서 갔더니
    와~대기 엄청 길고 환자 한번 들어가면 10~20분정도씩 걸리더라구요.간호사님이 우리 교수님 대기줄이 제일길다고까지 말하고...
    암튼 저는 수면제가 목적이라 기다렸다가 들어갔는데..
    초진이기도 했지만 저 평생 의사쌤이랑 그렇게 오래 대화해보기는 처음이었어요.
    그냥 동네병원처럼 몇마디 짧게 해보고
    바로 처방해주는줄 알았는데
    차분하고 따뜻한 어조로
    제 신변이야기.주위 환경 이야기.가족간 문제여부 이것저것 물어본후 제 말투와 사용하는 단어가 무척 조심스럽고 걱정이 많아서 말을 빙 돌려서 한다던가? 그렇대요.
    심리적 상황..골고루 짚어주시더라구요.

    거리가 멀어서 악만 타와서 먹고
    미루고 미루다 다시
    그 정신과는 못갔지만 수면제만 처방받으려
    던 제 의도와 다르게 제 인생사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야기 들어주신
    그 의사분의 따뜻한 진료에
    좋은 느낌이 남아있어오.뭔가 답답한 부분이 누그러진점도 있네요.
    맘 힘들때는 정신과도 가볼만한곳이다.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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