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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장금이네요

조회수 : 3,736
작성일 : 2024-11-20 14:22:59

제가 요리부심이 있는편이예요

결혼 25년동안 부지런히 식구들 걷어 먹이고 했지요

이번에 다리를 다쳐 꼼짝못하고 있어요

자연스레 살림이 남편에게 넘어갔어요

어제 저녁 남편이 콩나물국, 제육볶음, 브로콜리볶음, 시금치나물무침 이렇게

네가지를 순식간에 뚝딱 해버리네요. 몇십년동안 살림산 주부처럼요.

손놀림을 보니 입이 벌어질 정도구요ㅡㅡ

그동안 저 솜씨?를 내색않고 저를 이용?했던 것인지.

남편왈 요리에 소질이 있는것 같다고 ㅋㅋ

본인은 소금을 안쓴다고 ㅋㅋ(소금 안쓰는 부심 ㅠ)

매실액으로 맛을 낸다고ㅠ.

저는 소금쓰고 매실액 안쓰거든요.(둘이 반대)

생각해보니 시어머니가 전라도분인데(저도 전라도) 요리를 정말 잘하시거든요

유전인가봐요. 엄마 닮았...

제가 먼저 가도 남편 밥 걱정은 없겄어요ㅠㅠ

IP : 59.27.xxx.23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24.11.20 2:25 PM (125.129.xxx.117)

    진짜 장금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맛있는 음식 먹고 자라신 분들이 요리도 맛깔 스럽게 하시는분들이 많더라고요

  • 2. 잘됐네요
    '24.11.20 2:26 PM (211.234.xxx.153)

    너무 맛있다고 칭찬하시고 앞으로도 계속 부탁한다고 하세요 ㅎㅎ
    근데
    매실액은 단맛이고 소금은 간조절인데 서로 대체할수 없지 않나요? 매실대신 설탕, 소금대신 액젓 이렇겐
    대체되지만요
    쾌유하세요!

  • 3. ㅇㅇ
    '24.11.20 2:27 PM (222.109.xxx.67)

    원글님 가신 뒤보다 지금까지 그 솜씨 가진 사람을 부려먹지 못한 게 아쉽네요.^^

  • 4. 와우
    '24.11.20 2:28 PM (223.62.xxx.43)

    남편분 진정한 고단수이십니다.
    잘한다 잘한다 치켜세우며 25년을 손에 물 안 묻히고 사셨네요?
    역전의 기회가 왔으니 이제부터는 님께서 잘한다 잘한다 박수쳐주며 주방을 넘기세요.ㅎㅎ

  • 5. 음흉
    '24.11.20 2:30 PM (59.27.xxx.232)

    음흉해요
    숨긴거죠
    너무 맛있게해요
    그동안 제가 요리해서 자신감있게 내놓으면 엄지척하며 요리천재라고ㅠㅠ
    고단수ㅠ

  • 6. 와우님
    '24.11.20 2:31 PM (59.27.xxx.232)

    와우님 댓글이 먼저 달렸네요
    와우님 말씀이 곧 제 마음이네요

  • 7. 소금 안쓰면
    '24.11.20 2:32 PM (118.221.xxx.86)

    간은 어떤걸로 맞추나요?
    매실액만 쓰시나요?
    조미료는 안쓰시나요?

  • 8. ..
    '24.11.20 2:34 PM (223.38.xxx.4)

    주방 넘기실 때가 왔습니다

  • 9. 세상에
    '24.11.20 2:35 PM (118.47.xxx.169)

    브로콜리볶음 이런요리는 저도 아직 한번도 안해봤어요 남편분 평소에도 다정하시죠?

  • 10. 원글이
    '24.11.20 2:36 PM (59.27.xxx.232)

    제가 요리부심이 있어서 저희집에 조미료는 아예 없어요
    그러니까 남편도 조미료는 안넣고 한거죠
    소금을 안쓰고 간장이나 액젓을 쓰는것 같아요
    저는 간장을 써도 소금은 조금 넣어줘야 깔끔한 맛이 난다는 주의라
    소금을 넣어야한다 주의지만, 저도 내색않고 ㅋㅋ 맞장구쳐줌.ㅠㅠ
    설탕대신 매실액을 넣는다는 건가봐요

    마음껏 요리부심을 부리라고 살림을 넘길까봐요ㅠㅠ

  • 11. 와우
    '24.11.20 2:43 PM (61.254.xxx.115)

    엄청난 재능이네요 나이들고 서로 힘없어질때 부인이 아프면 남편이 밥할줄 아는데 억만큼이나 든든한일이더라구요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분이네요 4가지 요리라뉘 세상에!!

  • 12. ㅎㅎㅎㅎㅎ
    '24.11.20 2:48 PM (112.149.xxx.140) - 삭제된댓글

    부럽네요
    제 남편은 은퇴하고
    아침계란을 본인이 해주겠다고 남편이 일찍 일어나거든요
    저희가 아침은 라떼하고 계란두알에 사과반쪽씩 먹는데요
    무려 몇개월이 흘렀는데
    이제야 완벽한 써니사이드업이 완성 돼서 옵니다
    다른건 요구할 엄두도 안냅니다 ㅎㅎㅎ

  • 13. ㅇㅂㅇ
    '24.11.20 3:18 PM (182.215.xxx.32)

    요리천재시네요?
    어떻게 숨겼대요..

  • 14. 전생에
    '24.11.20 3:21 PM (1.237.xxx.119)

    나라를 구하신 님이시군요
    우울했는데 사이좋게 지내는 좋은말씀
    들으니 참 마음이 좋으네요
    해주어도 꽁시랑 거리는 사람들 참 그렇습니다.
    받아주심이 참 아름답습니다.
    늘 행복하소서

  • 15. 재능
    '24.11.20 7:02 PM (14.4.xxx.22) - 삭제된댓글

    그것이 재능이죠.
    전라도라 그런 건 아닐 겁니다
    저는 전라도이고 남편은 경상도인데
    남편이 요리를 훨씬 잘해요
    요리 설거지 전담

  • 16. ㆍㆍㅈ
    '24.11.20 8:36 PM (59.14.xxx.42)

    남편 대장금. 나라를 구하신 님이시군요.

  • 17. ...
    '24.11.21 3:07 AM (221.151.xxx.109)

    학교를 서울로 와서 혹시 혼자 살았던 경험이라도 있는 걸까요
    응큼한 남자일세 ㅎㅎㅎ
    콩나물국이 여간해서 맛내기가 어려운데...

  • 18. ㅇㅇ
    '24.11.21 3:28 AM (58.29.xxx.20)

    남편 대장금. 나라를 구하신 님이시군요.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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