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리부심이 있는편이예요
결혼 25년동안 부지런히 식구들 걷어 먹이고 했지요
이번에 다리를 다쳐 꼼짝못하고 있어요
자연스레 살림이 남편에게 넘어갔어요
어제 저녁 남편이 콩나물국, 제육볶음, 브로콜리볶음, 시금치나물무침 이렇게
네가지를 순식간에 뚝딱 해버리네요. 몇십년동안 살림산 주부처럼요.
손놀림을 보니 입이 벌어질 정도구요ㅡㅡ
그동안 저 솜씨?를 내색않고 저를 이용?했던 것인지.
남편왈 요리에 소질이 있는것 같다고 ㅋㅋ
본인은 소금을 안쓴다고 ㅋㅋ(소금 안쓰는 부심 ㅠ)
매실액으로 맛을 낸다고ㅠ.
저는 소금쓰고 매실액 안쓰거든요.(둘이 반대)
생각해보니 시어머니가 전라도분인데(저도 전라도) 요리를 정말 잘하시거든요
유전인가봐요. 엄마 닮았...
제가 먼저 가도 남편 밥 걱정은 없겄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