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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와이 한달살이 2

알로하 조회수 : 3,269
작성일 : 2024-11-20 11:20:18

알로하~
하와이 한달살이 온지 벌써 15일이 지났네요.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는건지....ㅠㅜ
 

하와이는 매번 일주일 정도 짧게 여행으로만 오다가 아파트 렌트해서 살아 보는건 처음인데 여행으로 올때보다 훨씬 더 좋네요. 

뭐가 좋으냐고 물으신다면 흠...글쎄요...뭐가 좋은걸까....

첫번째는 굳이 바쁘게 뭘 하지 않아도 그냥 맘이 편안해요.
이곳 사람들의 여유로움과 여행 온 사람들의 밝은 표정들이 해피 바이러스를 주는거 같아요.

두번째는 여긴 동양인이 많아서 이질감이 덜 느껴진다는 것.
이게 은근 중요하다는걸 느낀게 중국 여행때였어요.

은퇴후  많은 곳을 여행 다녔는데 그중에서 중국이나 일본 여행이 유독 맘이 편하다는걸 느꼈는데 그 이유가 그들과 비슷한 외모 때문이었어요.
튀지 않고 무리에 섞여 있을때의 편안함...그게 극 I 성향의 저에겐 참 중요하더군요.

하와이는 동양인이 주류라고 할만큼 동양인들이 많은 곳이라 참 좋아요.^^ 

세번째는 쨍하게 맑고 건조한 날씨.
지금 우기와 이상 기후 탓에 수시로 비가 오긴 하는데 재밌는건 잠시라도 비가 내리고 나면 엄청나게 크고 선명한 무지개가 뜨는데 그걸 바라 보고 있으면 어릴때 생각이 나요.
무지개가 뜨면 무지개 끝에 보물이 숨겨 있다고 믿었던....

네번째는 콜럼버스가 천사의 열매라고 극찬했던 ,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아 하는 파파야를 저렴한 가격에 맘껏 먹을 수 있다는 것.
제가 당뇨 전단계라 과일 먹는거 자제 해야 하는데 이건 당뇨에도 좋다고 하니 이렇게 대견하고 신통방통할 수가....ㅠㅜ

파파야 먹는 방법 아시죠?
파파야에는 라임이 반드시 있어야 해요.
라임없는 파파야는 단무지 없는 짜장이고 팥없는 찐빵.

파파야를 반을 갈라 캐비어 같이 생긴 까만 씨를 숟가락으로 다 발라내고 라임 하나 꾸욱 짜넣고 먹으면 환상이에요.
그린 파파야로 솜땀도 한번 만들어 보려고 해요.

이곳 생활이 조금 익숙해지면서 요령도 생겨서
외식은 해피 아워나 런치 스페셜을 이용해서 저렴하게 먹고
마켓도 관광객용이 아닌 주민들이 가는 로컬마켓을 갔더니 고기나 생선류가 얼마나 싸고 좋든지...
스시용 참치 1키로를 사와서 포케을 만들어 먹으니 가게에서 사면 1인분 가격도 안되는 15불로 둘이서 배 터지게 두끼나 먹었네요. 
 
심심하면 핑크 트롤리를 타고 와이키키로 나가 외식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몰에서 하는 공짜 공연도 보고 ...
와이키키를 오갈땐 핑크 트롤리를 타고 다니는데 이게 JCB 카드가 있으면 카드 한장에 성인 두명이 공짜에요.
하와이 오실땐 꼭 만들어서 오세요.
 
여긴 주말에 여기저기서 파머스 마켓이 열리는데 와이키키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도 월,수 파머스 마켓이 열린다는 정보를 듣고 파파야를 싸게 살수 있을까 해서 갔는데 왠걸 망고 한개가 10불이라고 해서 기절할 뻔.
아무리 나무에서 노랗게 익힌걸 딴거라고는 하지만 10불이라니....

지난 토요일에 카카아코 파머스 마켓에 갔더니 망고 한개에 2불50도 안하는데 그나마 노랗게 폭삭 익은건 세일도 함.
하얏트 리젠시 호텔 파머스 마켓에서는 절대 사지 마세요. 완전 바가지.

 

오늘은 딸이 휴가를 받아서 잠시 놀러 옵니다.
그래서 어제 코스코 가서 갈비랑 이것저것 잔뜩 사왔더니 냉장고가 미어 터지네요. 

본토 코스코에서는 보기 힘든 la 갈비랑 얇게 썰어 놓은 불고기감 ( 일본인들이 많으니 스끼야키용으로 나온거 같은데 이걸로 불고기 하면 딱 좋아요) 을 하와이 코스코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어요.

 

딸아이 먹이려고 시원한 배추국 끓이고  갈비 양념하고 몇가지 나물이랑  반찬 만드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더니 피곤하네요.

공항 마중 가기전에 잠시 눈 좀 붙여야 겠어요.

또 소식 전할께요~~

IP : 72.253.xxx.14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20 11:26 AM (1.235.xxx.154)

    많이 부럽네요
    저도 언젠가 한달살기하고싶네요

  • 2. 글에서도
    '24.11.20 11:36 AM (180.229.xxx.164)

    즐거움이 느껴지네요.
    저도 한달살이 가고싶어지는.
    하와이의 따뜻 건조한 날씨 그립네요

  • 3. dma
    '24.11.20 11:40 AM (220.72.xxx.13)

    한달 렌트비는 얼마 정도인가요? 어디에서 찾으면 좋구, 한달살이 하기 좋은 동네 이름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와이에서 은퇴후 한달 살아보려 마음 먹고 있거든요.
    바다수영을 좋아해서 후보지에 넣어 두었답니다.

  • 4. ..
    '24.11.20 11:45 AM (118.130.xxx.26)

    저도 하와이는 스위스를 제치고 살고 싶은 곳이랍니다
    글을 읽으며 어느 섬에서 한달일까 궁금했는데 트롤리 타고 다니신다니
    오하우섬이네요
    오하우에서 한달이라 숙소 알려주세요
    저도 5년안에 떠나고 싶어요

  • 5. ....
    '24.11.20 11:48 AM (211.234.xxx.15)

    남편이라 가신거 같네요
    가족이랑가면 외롭지고 않고 어디든 좋지요
    하와이 멋지네요

  • 6. 와우
    '24.11.20 12:15 PM (119.196.xxx.115)

    하와이물가가 엄청난데
    부자신가보군요

    돈만있다면 하와이생활이 최고쥬

  • 7. 부럽
    '24.11.20 12:25 PM (175.197.xxx.111)

    정말 너무너무 부러워요
    예산 얼마로 가셨는지
    현재 예산 초과될것같으신지 궁금합니다
    저도 5년 안에 꼭 가려고하거든요
    정보는 한달살기 네이버카페 이런곳에서 얻으셨나요?
    예전에 하와이 출장으로 머물렀었는데
    저도 파파야 귀신이었어요
    편의점에 라임한조각이랑 파파야 반쪽
    포장된거 사서 거의 매일 먹곤했었는데...
    심지어 귀국하는 기내식에도 파파야가 나와서
    너무 좋았던 기억이나네요
    좋은시간 만끽하시구요
    다른팁도 있으시면 또 올려주세요

  • 8. 우왕
    '24.11.20 12:28 PM (119.56.xxx.123)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메모해놓을게요.

  • 9. ..
    '24.11.20 12:37 PM (222.112.xxx.198)

    저도 곧 갈건데 한달살기 마치시는 시점에 좋은 런치 가게나 로컬 수퍼등 추천글 보고싶습니다!!

  • 10. 부러워요
    '24.11.20 12:52 PM (58.227.xxx.188)

    하와이 한달살이 너무 부럽네요.
    숙소비 꽤 비싼텐데 얼마예상해야 할까요?
    2인 비행기값 포함 천만원으로 될까요?
    원글님 얼마 쓰셨는지 궁금하네요.
    은퇴후 저렇게 해외에서 한달살이하며 살며 살고 싶네요.
    한달 생각보다 금방이라 하더라구요

  • 11. ㅁㅁ
    '24.11.20 1:19 P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위 부러워요님은 ㅠㅠ
    원글님 첫글에 아파트렌트만 천만원 더 줫다고 쓰셨어요

  • 12. 아아아아
    '24.11.20 1:31 PM (61.255.xxx.6)

    너무 부러워요.
    버켓 리스트예요.
    하와이 한달 살기...

  • 13. 알로하
    '24.11.20 2:35 PM (72.253.xxx.142)

    저희는 leihawaii. net 이라는 곳에서 구했어요.
    일본인이 하는 부동산 같은데 절대 절대 비추에요.
    서비스가 개판, 아파트 관리도 엉망...생각하면 욕 나옵니다.

    에어비앤비나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하와이 한달살이 하면 현지 부동산 브로커가 올린 글들이 많은데 그분들께 연락해서 하는게 나을듯 해요.

    예산은 정하고 오지 않아서...
    아파트는 좀 가격이 나가는걸 구했어요.
    원베드룸이지만 사이즈가 작지 않고 번잡스럽지 않고 조용한 곳을 찾다보니...
    세금, 청소비 포함해서 8천불인데 아파트 자체는 고급이라 관리도 잘되어 있고 위치 좋고 조용하고 완전 맘에 드는데 우리가 렌트 들어온 집이 관리도 서비스도 문제.

    그렇지만 조용하고 편안한 곳을 찾으신다면 여기 아파트 완전 추천드려요.
    제가 있는 룸 말고도 렌트 나온 곳이 몇개 있는것 같았어요.
    정확한 이름은 한달살이 끝나면 올려 드릴께요.^^;;

    저희는 이 아파트가 맘에 들어서 구입하는 것도 생각해 봤는데 여기 원베드룸은 전부 북향인데다 앞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 올거라고 해서 포기했어요.

    한달살이 하시려면 와이키키쪽 보다 알라모아나를 추천드려요.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근처가 한국마켓 일본마켓도 가깝고 와이키키 나갈땐 핑크 트롤리를 편하게 사용해서 다닐수도 있고 번잡스럽지도 않고 좋아요.
    알라모아나 공원과 비치도 조용한게 너무 좋구요.
    공원에 홈리스들이 있긴 하지만.ㅠㅜ

    요즘 뜨고 있는 신흥 부촌 워드 빌리지도 좋은데 거긴 한달 렌트가 불가능해요.
    최소 6개월 렌트여야 가능.

    한달살이 하려고 알아 보니 한달 렌트비가 1년이나 6개월계약하는것에 비해 엄청 비싸더라구요.
    6개월 계약하면 세금을 안내도 되는데 6개월 미만은 세입자가 세금을 내야해서 그렇다고 해요.
    되도록이면 6개월 렌트하는게....

    알라모아나에서 위치 괜찮은 한달살이 아파트로는 아주르나 스카이 알라모아나를 많이 가시는듯 해요.
    세대수가 많고 렌탈룸이 많아서 조금 번잡할 수는 있겠지만 새 아파트고 가격도 아주 비싸지 않은것 같아요.

    한달살이 끝나면 맛집이나 좋은 정보들 있으면 더 올려 드릴께요.
    솔직히 이번엔 여기 원주민들처럼 살아 보려고 온거라 크게 뭘 계획한건 없어서 재미난 정보도 없을거에요.

    이젠 전 아이 데리러 공항에 갑니다.
    다녀 와서 시간되면 또 올께요~~

  • 14. ....
    '24.11.20 4:03 PM (223.62.xxx.134)

    천으로 택도 없어요.
    생활비까지 다 하면 3,4인가구...3-4천은 들 거예요.

  • 15. 몬스터
    '24.11.20 4:24 PM (125.176.xxx.131)

    하와이 한달살기 정보 감사해요~~^^

  • 16. ㅇㅇ
    '24.11.21 10:36 AM (106.102.xxx.140)

    아웅
    글로만 읽어도 힐링되고 행복해 지네요
    새로운 맛있는 것들도 많이 드셔 보시고요
    맑은 공기 맘껏 누리고 오세요

  • 17. ..
    '24.11.21 11:16 AM (58.148.xxx.217)

    하와이 한달살기 정보 참고합니다

  • 18. 저렴하게
    '24.11.22 3:01 PM (118.130.xxx.26)

    부부가 2천만원으로 하와이 한달 살기 계획중입니다
    좋은 정보 많이 올려주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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