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빈말의 중요성

가을반짝 조회수 : 2,607
작성일 : 2024-11-18 15:04:12

더 젊을 때는 

남들이 의례해주는 빈말같은 칭찬이나 다정한 말들,

그냥 빈말로 해주는거다 싶은 마음에 별 생각이 

없었거든요.

 

오늘 문득 든 생각인데

빈말이라도 다정하게, 또는 좋은말을 해주는 것이

기분이 막 좋지는 않아도

현재 내기분을 나쁘게 하지는 않는거구나

중요한거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 예로 생각난건데

미용실 가면 

어쨋든 관리받고 머리하려고 마음 먹고 갔는데

꼭 하는 말이,

머릿결 많이 상했다고. ㅎ ㅎ ㅎ 

이어지는 무안주는 말.

차라리 오랜만에 오셨네요, 조금 상한것도 있지만

크지는 않아서 잘라내면 되고 관리 잘하신것같아요

라고 해주면 똑같은 말이라도 기분이 나쁘지 않을거

같거든요.

 

그리고, 얼마전에 10년만에 눈썹문신하러

갔는데, 반영구치고는 10년동안 어느정도 유지됐고

잘 그리고 다녀서 붉은끼 하나도 안보였고

없다생각했는데

그 뷰티샵에서는 붉은끼가 남아있다면서

그 당시에 이걸로햇냐 저걸로했냐 나불나불.

그냥, 반영구치고는 10년 관리하신거면 잘 하셨네요

마침 하실 때가 되신것 같아요 , 라고

의례적인 빈말 서비스로 해주셨다면

마음이 좋거나

기분이 나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주로 저런 곳에서는 더 뭐하게 하려고

저러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뿐 아니라 빈말이라고

다정하고, 예쁜말들을 해야겠구나 느끼게 되네요.

 

 

IP : 223.39.xxx.4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업
    '24.11.18 3:05 PM (59.10.xxx.5) - 삭제된댓글

    머릿결이 많이 상했으니까,
    돈 좀 더 들여서 영양제를 추가하라는 거 아닐까요?

  • 2. 빈말말고
    '24.11.18 3:09 PM (222.106.xxx.184)

    원글님이 하시는 말씀은
    그냥 말을 이쁘게 혹은 배려있게 하는 거에
    더 해당하는 말 같아요.
    이왕이면 같은 표현이라도 순화해서 혹은 오해하거나
    기분 나쁘게 하지 않으면 좋죠

  • 3.
    '24.11.18 3:13 PM (121.159.xxx.222) - 삭제된댓글

    여기분들 많이들 형식적인 마음에도 없는
    진심이아닌 말뿐인 건성인 사과 받고 더 기분나빴다는데
    제가 학원 근무할때
    불량청소년이 저한테 지시도 불응하고
    다른애도 방해하고 수업진행이 안돼서
    ㅇㅇㅇ! 지금 그태도가 뭐야 사과해! 했더니
    죄송함다~~ 너무 건성으로 말해서
    진심이없는사과는 더 불쾌하다고 했더니
    진짜 단전에서 나오는 욕으로
    아XX 죄송한마음이 진심될때까지 내가사과안함 어쩔껀데!
    하고 박차고나가버렸어요

    그때 걔도 나쁘지만
    사과...개인의 양심은 강제할수있는건아니지만
    어쨌건 형식으로나마 권위나 사회보편의 정의가 요구하는대로 자기 쪼를 굽히고 나올때
    억지춘향도 그래 춘향이구나~~~하고
    너도 억지로나마 너를 굽혔으니
    나도 다시안본다 생각하더라도 조금굽혀서
    미안하다하고 죄송함다~할때 못이기는척 그래 담부턴 조심하자. 내지는 성인끼리조 네 알겠어요. 하고
    보상이 필요한문제면 보상을 확실히받아낼문제지
    사과의 태도 사과의 자세 진정성 진심등까지
    너무 박박 요구하지말자

    뭐 그런생각을 해요

    영혼없는 고운말 빈말도
    진심없는 사과도

    어쨌건 고운말이고 사과고...
    남에게 진심까지 요구하기엔
    나도 매사 진심으로 살지도않고 너무 그러기엔 힘들고
    그런생각이들어요

  • 4. ....
    '24.11.18 3:17 PM (39.7.xxx.148)

    맞아요 말이 진짜 중요해요
    사람들 기분 상했다는 거 들어보면 다 말이예요

    말 조심해서 나쁠 거 없고
    말 예쁘게 해서 손해보는 거 없어요

  • 5. ㅇㅇ
    '24.11.18 3:22 PM (59.17.xxx.179)

    사소한 말로도 천냥빚 까지는 아니어도 열냥 정도는 늘 영향을 주더군요.

  • 6. 맞아요
    '24.11.18 3:39 PM (221.139.xxx.130) - 삭제된댓글

    예 들어주신, 특히 미용업계 종사자들
    이 글 보시면 영업할 때 좀 반영하시길 바라요
    돈내고 서비스받으러갔지 같잖게 혼나러 간 거 아니잖아요
    차홍이 괜히 유명해진 게 아니죠 말을 정말 따뜻하게 하던데..

  • 7. 맞습니다
    '24.11.18 3:57 PM (211.36.xxx.49)

    타이어에 바람 넣는 거랑 똑같은 거 같아요

  • 8. . . .
    '24.11.18 4:13 PM (115.92.xxx.173) - 삭제된댓글

    나이 들어보니 빈말로라도 칭찬하고 좋게 얘기하는게 참 힘들구나 싶어요.
    심술부리고 비꼬고 비아냥대고 공격적으로 얘기하고. 점점 갈수록 심해져요

  • 9. 저건
    '24.11.18 4:23 PM (211.208.xxx.21)

    가스라이팅수준인데요?

  • 10. 제 경우
    '24.11.18 4:29 PM (163.152.xxx.57)

    지금 다니는 미장원 원장이 말을 이쁘게 해요.

    제 머릿결 상한거 아는데 굳이 클리닉 할 정도는 아니지만 하면 유지하기가 더 쉽긴 하다고 하거나, 염색 후 흰머리 보이는데 이주 정도만 더 견디다 염색 하시죠 한다거나 머리숱 자꾸 빠지는데, 이 정도면 연령대에 비해서 머리숱 관리 잘하신 편이라고 하고 좀더 관리 신경쓰고자 하면 ~~~ 정도 해보시는 것도 좋다.. 고 하거나..

  • 11. ....
    '24.11.18 5:40 PM (110.13.xxx.200)

    절대 공감.
    그냥 관계에서도 그런데 저런 서비스업 가게는 더 심하죠.
    사람이란 존재가 이성적인것 같아도 굉장히 감정적이거든요.

  • 12. 미용실에서
    '24.11.18 6:06 PM (122.47.xxx.151)

    염색 집에서 하셨냐고 무안주길레
    이 미용실에서 했다고 (사실임)
    미용사가 멋적어 하며 클리닉 다음에 해준다고
    어이없죠

  • 13. ㅇㅇ
    '24.11.19 2:27 AM (118.235.xxx.60)

    맞아요 말이 진짜 중요해요
    사람들 기분 상했다는 거 들어보면 다 말이예요

    말 조심해서 나쁠 거 없고
    말 예쁘게 해서 손해보는 거 없어요
    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9929 50대 중반 셀린느 아바백 어떤가요? 2 주니 2024/11/25 1,415
1649928 자기물건 잘 못챙기는 아이 7 초등맘 2024/11/25 1,048
1649927 ktx역과 가깝고 서울까지 두시간 이내 살기좋은 지방 소도시 29 어디있을까요.. 2024/11/25 4,192
1649926 윤가 앉혀놓고 2년반후에 개헌해서 이준석이라 아이고 2024/11/25 1,003
1649925 문가비 씨 이름이 특이해서 그치 잘난 외모인 듯 16 ㅇㅇ 2024/11/25 9,597
1649924 미국주식 매수시 환전하면 3 첫눈 2024/11/25 1,140
1649923 이 와중에 이번 주말 결혼식 복장.. 4 내생각 2024/11/25 1,192
1649922 82쿡 회원들의 부모님들은 거의다 보수성향이겠죠? 7 ㅇㅇ 2024/11/25 673
1649921 롯데아울렛 어디가 가장 크고 물건 많은가요? 패딩패딩 2024/11/25 345
1649920 이재용 부당승계 항소심 내년 2월 3일 선고 4 .. 2024/11/25 1,194
1649919 정우성 불륜인가요? 23 아 진짜 2024/11/25 19,677
1649918 혼외자 OECD 47% 한국4.7% 11 통계 2024/11/25 1,389
1649917 상품권 처리 2 ㅇㅇ 2024/11/25 696
1649916 신세계상품권으로 어디 가면 아이패딩 싸게 살까요? 1 궁금 2024/11/25 804
1649915 야4당 - 국회 본청 앞에서 윤석열 정부 규탄대회 4 ../.. 2024/11/25 369
1649914 조그만 난로 전기세 얼마나 나오나요? 10 ㅇㅇ 2024/11/25 1,446
1649913 ktx로 부산여행 도와주세요 6 부산여행 2024/11/25 1,044
1649912 사람 파악은 3개월이면 어느정도 파악 되네요 9 .... 2024/11/25 2,618
1649911 정우성 보다보니 차승원이 진심 대단하네요 36 차승원 2024/11/25 22,683
1649910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지다 말다 하나요? 2 2024/11/25 1,448
1649909 진짜 어질어질하네요 9 이름 2024/11/25 4,349
1649908 애기 얼굴은 봤을까요 7 과연 2024/11/25 2,850
1649907 화장실 붉은물때 청소어떻게 하세요? 5 .. 2024/11/25 2,804
1649906 멍청이빵이라는 빵 아세요.??? 12 ... 2024/11/25 2,436
1649905 남자 연옌들 결혼 안 하는 이유는 따로 있는데 나혼산 미우새 4 ..... 2024/11/25 4,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