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빈말의 중요성

가을반짝 조회수 : 2,665
작성일 : 2024-11-18 15:04:12

더 젊을 때는 

남들이 의례해주는 빈말같은 칭찬이나 다정한 말들,

그냥 빈말로 해주는거다 싶은 마음에 별 생각이 

없었거든요.

 

오늘 문득 든 생각인데

빈말이라도 다정하게, 또는 좋은말을 해주는 것이

기분이 막 좋지는 않아도

현재 내기분을 나쁘게 하지는 않는거구나

중요한거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 예로 생각난건데

미용실 가면 

어쨋든 관리받고 머리하려고 마음 먹고 갔는데

꼭 하는 말이,

머릿결 많이 상했다고. ㅎ ㅎ ㅎ 

이어지는 무안주는 말.

차라리 오랜만에 오셨네요, 조금 상한것도 있지만

크지는 않아서 잘라내면 되고 관리 잘하신것같아요

라고 해주면 똑같은 말이라도 기분이 나쁘지 않을거

같거든요.

 

그리고, 얼마전에 10년만에 눈썹문신하러

갔는데, 반영구치고는 10년동안 어느정도 유지됐고

잘 그리고 다녀서 붉은끼 하나도 안보였고

없다생각했는데

그 뷰티샵에서는 붉은끼가 남아있다면서

그 당시에 이걸로햇냐 저걸로했냐 나불나불.

그냥, 반영구치고는 10년 관리하신거면 잘 하셨네요

마침 하실 때가 되신것 같아요 , 라고

의례적인 빈말 서비스로 해주셨다면

마음이 좋거나

기분이 나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주로 저런 곳에서는 더 뭐하게 하려고

저러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뿐 아니라 빈말이라고

다정하고, 예쁜말들을 해야겠구나 느끼게 되네요.

 

 

IP : 223.39.xxx.4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업
    '24.11.18 3:05 PM (59.10.xxx.5) - 삭제된댓글

    머릿결이 많이 상했으니까,
    돈 좀 더 들여서 영양제를 추가하라는 거 아닐까요?

  • 2. 빈말말고
    '24.11.18 3:09 PM (222.106.xxx.184)

    원글님이 하시는 말씀은
    그냥 말을 이쁘게 혹은 배려있게 하는 거에
    더 해당하는 말 같아요.
    이왕이면 같은 표현이라도 순화해서 혹은 오해하거나
    기분 나쁘게 하지 않으면 좋죠

  • 3.
    '24.11.18 3:13 PM (121.159.xxx.222) - 삭제된댓글

    여기분들 많이들 형식적인 마음에도 없는
    진심이아닌 말뿐인 건성인 사과 받고 더 기분나빴다는데
    제가 학원 근무할때
    불량청소년이 저한테 지시도 불응하고
    다른애도 방해하고 수업진행이 안돼서
    ㅇㅇㅇ! 지금 그태도가 뭐야 사과해! 했더니
    죄송함다~~ 너무 건성으로 말해서
    진심이없는사과는 더 불쾌하다고 했더니
    진짜 단전에서 나오는 욕으로
    아XX 죄송한마음이 진심될때까지 내가사과안함 어쩔껀데!
    하고 박차고나가버렸어요

    그때 걔도 나쁘지만
    사과...개인의 양심은 강제할수있는건아니지만
    어쨌건 형식으로나마 권위나 사회보편의 정의가 요구하는대로 자기 쪼를 굽히고 나올때
    억지춘향도 그래 춘향이구나~~~하고
    너도 억지로나마 너를 굽혔으니
    나도 다시안본다 생각하더라도 조금굽혀서
    미안하다하고 죄송함다~할때 못이기는척 그래 담부턴 조심하자. 내지는 성인끼리조 네 알겠어요. 하고
    보상이 필요한문제면 보상을 확실히받아낼문제지
    사과의 태도 사과의 자세 진정성 진심등까지
    너무 박박 요구하지말자

    뭐 그런생각을 해요

    영혼없는 고운말 빈말도
    진심없는 사과도

    어쨌건 고운말이고 사과고...
    남에게 진심까지 요구하기엔
    나도 매사 진심으로 살지도않고 너무 그러기엔 힘들고
    그런생각이들어요

  • 4. ....
    '24.11.18 3:17 PM (39.7.xxx.148)

    맞아요 말이 진짜 중요해요
    사람들 기분 상했다는 거 들어보면 다 말이예요

    말 조심해서 나쁠 거 없고
    말 예쁘게 해서 손해보는 거 없어요

  • 5. ㅇㅇ
    '24.11.18 3:22 PM (59.17.xxx.179)

    사소한 말로도 천냥빚 까지는 아니어도 열냥 정도는 늘 영향을 주더군요.

  • 6. 맞아요
    '24.11.18 3:39 PM (221.139.xxx.130) - 삭제된댓글

    예 들어주신, 특히 미용업계 종사자들
    이 글 보시면 영업할 때 좀 반영하시길 바라요
    돈내고 서비스받으러갔지 같잖게 혼나러 간 거 아니잖아요
    차홍이 괜히 유명해진 게 아니죠 말을 정말 따뜻하게 하던데..

  • 7. 맞습니다
    '24.11.18 3:57 PM (211.36.xxx.49)

    타이어에 바람 넣는 거랑 똑같은 거 같아요

  • 8. . . .
    '24.11.18 4:13 PM (115.92.xxx.173) - 삭제된댓글

    나이 들어보니 빈말로라도 칭찬하고 좋게 얘기하는게 참 힘들구나 싶어요.
    심술부리고 비꼬고 비아냥대고 공격적으로 얘기하고. 점점 갈수록 심해져요

  • 9. 저건
    '24.11.18 4:23 PM (211.208.xxx.21)

    가스라이팅수준인데요?

  • 10. 제 경우
    '24.11.18 4:29 PM (163.152.xxx.57)

    지금 다니는 미장원 원장이 말을 이쁘게 해요.

    제 머릿결 상한거 아는데 굳이 클리닉 할 정도는 아니지만 하면 유지하기가 더 쉽긴 하다고 하거나, 염색 후 흰머리 보이는데 이주 정도만 더 견디다 염색 하시죠 한다거나 머리숱 자꾸 빠지는데, 이 정도면 연령대에 비해서 머리숱 관리 잘하신 편이라고 하고 좀더 관리 신경쓰고자 하면 ~~~ 정도 해보시는 것도 좋다.. 고 하거나..

  • 11. ....
    '24.11.18 5:40 PM (110.13.xxx.200)

    절대 공감.
    그냥 관계에서도 그런데 저런 서비스업 가게는 더 심하죠.
    사람이란 존재가 이성적인것 같아도 굉장히 감정적이거든요.

  • 12. 미용실에서
    '24.11.18 6:06 PM (122.47.xxx.151)

    염색 집에서 하셨냐고 무안주길레
    이 미용실에서 했다고 (사실임)
    미용사가 멋적어 하며 클리닉 다음에 해준다고
    어이없죠

  • 13. ㅇㅇ
    '24.11.19 2:27 AM (118.235.xxx.60)

    맞아요 말이 진짜 중요해요
    사람들 기분 상했다는 거 들어보면 다 말이예요

    말 조심해서 나쁠 거 없고
    말 예쁘게 해서 손해보는 거 없어요
    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7888 오늘 경량패딩입어도 안춥나요? 8 2024/11/26 2,286
1647887 있는 눈썹 다 제모하고 새로 문신 1 눈썹 2024/11/26 964
1647886 조국 대표,‘이정섭 검사, 강희철 기자’ /펌 8 드런것들 2024/11/26 1,119
1647885 주병진 맞선녀 55살 대단하긴 하네요 7 ... 2024/11/26 5,186
1647884 시력 안좋고 철이 없는 50대여자가 눈 내리는 줄 알고 잠시 좋.. 6 잠시 착각 2024/11/26 3,664
1647883 동남아 여행 15일 체력문제 13 ... 2024/11/26 1,865
1647882 나만의 육아song 있으신가요? 5 82 2024/11/26 626
1647881 나트랑 or 푸꾸옥 어디가 더 좋은가요? 2 베트남 2024/11/26 1,670
1647880 자식이 수능볼때가 다가오는데 여전히 수능꿈꾸네요 3 자식 2024/11/26 903
1647879 문가비 이름 태어나서 처음들어본 사람 많을거 같네요 12 문가비 2024/11/26 3,167
1647878 10/26(화)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4/11/26 252
1647877 앞으로 정우성이 가야 할 길 7 ㅡㅡ 2024/11/26 2,356
1647876 성신여대가 제일 어이없네요 14 ㅇㅇ 2024/11/26 4,853
1647875 대학교 폐교하면 그 학생들 어디로 보내나요? 8 ..... 2024/11/26 1,406
1647874 필사하기 좋은 사이트 추천해주세요. 6 한줄기빛 2024/11/26 966
1647873 상하이 여행 3박 4일 19 상하이 여행.. 2024/11/26 1,989
1647872 문가비 내려치기 하지마세요 27 .... 2024/11/26 5,297
1647871 성격이 나쁘면 개명하는거 도움되나요? 7 .. 2024/11/26 836
1647870 Kt 엠모바일 쓰시는 분들 아무나결합 아세요? 1 아무나결합 2024/11/26 687
1647869 서울에 신부님이 운영하시는 3천원 김치찌개집이요. 18 ..... 2024/11/26 3,436
1647868 서울의 봄 제작사 차기작 발표 6 ㅋㅋㅋ 2024/11/26 2,403
1647867 네이버 멤버쉽 무료 넷플은 폰만 되나요? 9 신민아 2024/11/26 1,935
1647866 사주에 도화살 5 사주 2024/11/26 2,466
1647865 칭다오 3박4일 다녀온 후기(feat.무비자) 14 현소 2024/11/26 4,105
1647864 그래요. 저 경리에요 35 50대 2024/11/26 14,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