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다시 읽었는데요
주인공이 이모삶을 동경하기는 하나 불행한 부모처럼 익숙한 상대에게 사랑을 느끼고 결혼을 결심하다가
이모의 불행을 알고난 후 그런 삶이 예상되는 사람을 선택하게되는데요
작가야 맘대로 썼을수도 있지만
그냥 삶은 모순이야 이런거 말고 이렇게 되는 논리나 근거나 심리적인 설명이 없을까요
불행이 예상되는쪽으로 선택을 한다는게
불행이 친숙한 불행이면 선택한다는 심리적 근거는 이해가 되는데
이모의 불행은 그런것도 아니고 불행을 보고 바뀌는 마음의 설명을 어디서도 볼수 없는거 같아요
어떤글이든 서사나 논리가 보통은 이해되는데 이책은 그렇지 않아서 기분이 답답하고 이상해요
독자를 납득시키는 소설류가 아니고
모순이라는 제목으로 독자의 의식을 파괴하는 심리실험소설책도 아닌거 같은데 말이죠
근데 진진이를 보면 엄마의 삶보다 이모의 삶을 동경했잖아요. 엄마보다 이모를 더 좋아했고.
자기도 그 삶이 그냥 본능적으로 끌린거죠.
잔잔한 가지가지 모순들의 연속.
마지막으로 나씨를 선택하면서
결정적인 모순 한방!
제목에 충실한 걸로 봤는데요.
진진이 자기성향을 알았잖아요
자기가 아빠같은 사람이라는걸요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면 엄마처럼 불행하게 만들거같다고 생각한거 아닐까요
그리고 가보지않은길로 가보고싶은 마음요
자기는 다른삶을 살수도있으니까요
그래서 명대사가있자나요
인생은 탐구하고살아가는것이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것이다
미리알수없다는걸 깨달은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