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넘어 나를 알게되네요.

천천히 조회수 : 5,752
작성일 : 2024-11-16 06:28:42

50이 넘어서야 나를 알게되는거 같아요.

딸아이가 엄마는 너무 감정적이라고 할때는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지금보니 매사를 너무 감정적으로 생각해요.

그러다보니 확대해서 생각하기도 하고 너무 감정이입이 심해요.

에너지소비도 심하고 마음대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예를 들면 독립한 아이가 반찬이나 엄마손이 특별하게 필요없다고 하면

확대해서 서운함이 생기고 더해서 아이가 나를 싫어하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생각해보면 양육이 끝나서 더이상 엄마의 존재가 필요없다는건 내가 할일을 잘했고

나는 나로 살면되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인데요.

 

주위에 감정적으로 힘들어하는걸 보면 너무 애가타서 같이 힘들어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면 상대는 힘들어하던일이 아무렇지도 않고요.

 

사람도 마음데로 판단해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가 상처도 잘받아요.

 

한마디고 이성이 별로 없는거 아닐까?생각이 듭니다.

글을쓰다보니 착각속에 살고있네요.

 

좀 이성적이고 싶어요.더이상 불필요한 에너지소비를 줄이고요.

MBTI는 INFJ입니다.

IP : 218.235.xxx.5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11.16 6:44 AM (222.233.xxx.216)

    저도 저 자신을 객관적으로 못보고 있었어요
    이성 감정의 발란스가 잘 맞는 사람으로 알았는데요
    지나치게 감성적인 사람이고 그래서 상대방의 언행을 곡해하거나 너무 몰입해서 섭섭증에 빠지고 비관도 하고 그러네요 (가을도 타고 갱년기까지 겹치고 이번 가을 굉장히 울적) 찐친과 아들의 조언으로 깨달았어요 ㅡㅡ

  • 2. 하하
    '24.11.16 6:53 AM (61.82.xxx.210)

    그러니까요
    나이가 들면서
    내가 어떤 인간인지가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조금씩 편해지는 것도 같구요

  • 3. 갱년기
    '24.11.16 6:53 AM (140.248.xxx.3)

    그동안 김춰왔던 성격인지 아님 호르몬영향으로 사춘기같은 이상한 성격이 드러나는 갱년기 영향도 있지 않나요?
    제가 30에 만난 50대 동네아줌마 성격이 울컥에 감정이 널뛰어서 가까이가먄 안되겠다 싶었거든요.......

    어쨌거나 인생은 자신을 알아가는 시기고 저는 시집식구로 인해 성격이 방어적으로 바뀌었다고 연끊고 최소한으로만 아주 가끔 보면서 회복해 가고 있어요...... 우아하고 배려심많은 사람이 되고 싶네요

  • 4. ㅇㅇ
    '24.11.16 6:58 AM (222.233.xxx.216)

    저도,
    우아하고 배려심 넘치고 매사 초연한 어른이 되고 싶어요
    (갱년기가 사람의 감정을 아프게 하는게 맞나봐요 ;;)

  • 5.
    '24.11.16 7:02 AM (14.44.xxx.94) - 삭제된댓글

    그래도 원글님은 자녀들이 배우자 만나기 전에 깨달아서 얼마나
    다행인가요
    대부분 엄마들이 죽을때까지 못 깨달아서 결혼한 자식 인생에 감놔라 배놔라 좌지우지하려고 하고 결혼하더니 변했다 서럽다 온갖
    집착의 선넘기를 보이잖아요

  • 6. 우와
    '24.11.16 7:05 AM (175.223.xxx.54)

    우와...저도 님이 늦게라도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저도 그런면이 있는데 직장을 계속 다녀서
    감정 단절이 되네요. 이제는 자기를 돌볼 시간입니다.

  • 7. ...
    '24.11.16 7:16 AM (115.22.xxx.93) - 삭제된댓글

    INFJ가 F중에서는 가장 T적인 유형인데..
    어떤 보이는것의 이면을 늘 보려하고 선도 악이며 악도 선이될수있고
    이성과 감정사이를 잘 따져서 바른결정을 하려는특징때문어요.
    그리고 뭐든 심사숙고하는편이라 속을 도무지 알수없다고도하구요.
    자신이 느끼는감정이 제일 주기능, 그걸 표현하려고하는게 부기능인 Infp에 더 가까워보여요.

  • 8. ...
    '24.11.16 7:17 AM (115.22.xxx.93) - 삭제된댓글

    INFJ가 F중에서는 가장 T적인 유형인데..
    어떤 보이는것의 이면을 늘 보려하고 선도 악이며 악도 선이될수있고
    이성과 감정사이를 잘 따져서 바른결정을 하려는특징때문어요.
    그리고 뭐든 심사숙고하는편이라 속을 도무지 알수없다고도하구요.
    자신이 느끼는감정이 주기능, 그걸 표현하려고하는게 부기능인 Infp에 더 가까워보여요

  • 9. ...
    '24.11.16 7:17 AM (115.22.xxx.93)

    INFJ가 F중에서는 가장 T적인 유형인데..
    어떤 보이는것의 이면을 늘 보려하고 선도 악이며 악도 선이될수있고
    이성과 감정사이를 잘 따져서 바른결정을 하려는 중립적인 특징때문어요.
    그리고 뭐든 심사숙고하는편이라 속을 도무지 알수없다고도하구요.
    자신이 느끼는감정이 주기능, 그걸 표현하려고하는게 부기능인 Infp에 더 가까워보여요

  • 10. ....
    '24.11.16 7:27 AM (211.202.xxx.41)

    저도 50초 INFJ 요새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요.
    그동안 너무 예민했고 계획적이라 생각했던게 안절부절이었던거고 뭐하나 편히 넘기지 못했다는걸 알게되었어요.늘 긴장지수가 높고요.
    성격도 그렇고 갱년기 우울감도 그렇고 요새 자신에 대한 생각을 진짜 많이 하게 되네요 .건강염려증도 있는거 같아요. 젊은 날엔 덤벙대고 천방지축이었는데 언제부터 이리 예민해졌을까요

  • 11. 피해
    '24.11.16 7:32 AM (175.199.xxx.36)

    감정적인 성격은 타고나는거라 생각하는데 그게 맘 먹는다고
    바뀌어지나요?
    그냥 본인 마음가는대로 살면서 남한테 상처나 피해만 안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심성이 착하신분같은데 이성적인게 상대적으로 좋아보일수는 있으나 그게 때로는 어떤상황에서는 그사람의 단점이 될수도 있어요

  • 12. 저도
    '24.11.16 7:47 AM (118.235.xxx.122)

    51세인데 몇년간 끊임없는 객관화와 성찰 끝에 뒤통수 맞은듯 큰 깨우침(?)을 얻었고 그로 인해 인간관계에 많은 변화가 생겼어요.
    저희 70대 시모 아직도 모르시는거 같고
    동갑인 남편은 이제 깨우치려 드는거 같고
    눈에 보이네요. 이제 사람들이
    마음이 편해진 반면 괴로움도 더 늘어서 반반이에요
    죽을때까지 완전 편해지진 못할듯
    그래도 내 자식들에겐 나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 13. 나두
    '24.11.16 7:57 AM (221.165.xxx.65)

    Infj가 공감을 너무 잘해서 그래요.
    반대로 역지사지가 잘 되어 장점도 많죠.
    근데 그걸 좋은 점이라고 생각해요. 세심하고 배려깊으니까요. 다만 티를 안 내서 사람들은 잘 몰라주고..
    사실 infj가 세상 살기가 젤 힘든 것 같아요 ㅎㅎ

    그래서 전 사람이나 상황에 일정 거리를 둡니다.
    제가 저를 지키는 방법이랄까요. 깊이 생각하지 않는 거죠.
    그렇지 않으면 너무 힘들어서 ㅋ

  • 14. 천천히
    '24.11.16 8:05 AM (218.235.xxx.50)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글을 주셨어요.

    전 제가 꽤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자기객관화가 안된 미숙한 사람이더라구요.
    그러면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사는게
    왜 저래? 싶은 겁니다 .

    메타인지라고 하죠? 요즘 뜨는 거라는데
    그걸 어설프게 해봅니다.

  • 15. 주니
    '24.11.16 8:09 AM (211.230.xxx.14)

    저는 ESTJ인데 아들들이 엄마는 공감을 해달라고 해요
    확실히 다른 사람 고민 오래 반복적으로 듣기 힘들어하고 깊이 공감에 빠지는게 안되어서 요즘은 자꾸 들어주려고 노력하고 그 입장이 되어 생각하려고 하는데 역시 한계가 있긴해요
    주변에 보면 공감을 잘하면서도 또 본인 상황은 객관화를 잘 해서 감정적이지 않는 후배가 있어서 만날때마다 좋고
    또 너무 감정적이라 공감도 잘하고 서운한것도 많고 예전 얘기 또 꺼내는 사람이 있어서 지치기도 해요

  • 16. ㅇㅂㅇ
    '24.11.16 8:15 AM (182.215.xxx.32)

    맞아요 저도 50쯤되어서야
    남들과 내가 어떤점에서 다른지가
    좀 객관적으로 보이는거 같더라구요

    나이를 헛먹기만하지는 않는것 같아요
    앞으로는 또 어떤것들이 보일까
    조금 기대되기도 해요

  • 17. Hwaiting
    '24.11.16 8:15 AM (218.39.xxx.130)

    이런 고수들이 있어서 82가 좋다..

  • 18. ㅇㅂㅇ
    '24.11.16 8:16 AM (182.215.xxx.32)

    감정적공감이 발달한 사람들이 있죠
    타고나는거고.

    인지적공감에서 머무르는 사람은
    자신까지 힘들지는 않더라고요

  • 19. ㅇㅇ
    '24.11.16 8:47 AM (58.127.xxx.56)

    저도 그래요,
    50중반에 이르러서야 삶의 순리같은 게 보이고
    나란 어떤 사람인지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내 인생중 가장 현명하고, 인성 최고인 나이가 된 것 같고요,
    그래서 가끔 생각하지요 이 상태로 20대 아니 30대로 다시 산다면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불쑥 들지만!!!!!!

    금새 결론이 납니다. 뭐 하 러!!! ㅎㅎㅎ

  • 20.
    '24.11.16 8:49 AM (114.206.xxx.139)

    좀 연습을 해 보니 감정은 생각으로 콘트롤 할 수 있더라구요.
    타고난 성향이라며 나에게 딱지를 붙여놓지 않고
    조금씩 연습하니 또 조금씩 변화하기도 하네요.
    삶이 곧 수행이란 얘기겠죠.
    죽기 직전까지도 모르고 죽는 사람들이 많은데
    지금이라도 깨달아 스스로 다스릴 시간이 주어졌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ㅎㅎ

  • 21. 열심히 살아왔다
    '24.11.16 9:04 AM (61.105.xxx.165)

    그즈음 때 그래요.
    가해자의 삶을 살아왔거나
    책임감 부족하면
    평온하죠.
    60넘어가면 또 달라져요.

  • 22. 메타인지
    '24.11.16 9:17 AM (116.32.xxx.155)

    메타인지라고 하죠? 요즘 뜨는 거라는데

    제 대학 때부터 뜬다 했었는데...
    자기자신을 객관화하는 능력이 메타인지이고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말 같아요.
    나이 들어도 안 되는 사람은 안 되더라고요.ㅡㅡ

  • 23. 그래서
    '24.11.16 9:45 AM (112.186.xxx.86)

    저는 사람을 잘 안만나요.
    상대가 고민이라고 털어놓으면 그 고민 해결 어찌하나 내가 하고있고 상대는 다음번에 해맑게 나타나요.
    그냥 남들 얘기에 내속만 시끄러운거죠.
    아이도 알아서 하겠다며 대화하다 벽치는 경우가 많구요.
    그나마 남편이 무딘 스타일이라 제 분노나 걱정에 무심??!해서 저도 진정되는 편이에요 ㅎㅎㅎ

  • 24. 죽을 때까지
    '24.11.16 9:46 AM (58.29.xxx.96)

    모르는 사람도 있답니다
    아셨으니 좀 편안한 마음으로 사세요
    주변 사람들의 힘들때 내가 같이 힘들다고 그 문제가 가벼워지는 건 아니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9177 교회에서 전도사까지 했던 애엄마가 저를 따돌려요 dd 09:49:18 27
1649176 25세 미만 자기힘으로 통장에 2억? ... 09:47:07 89
1649175 정형외과 치료 및 보험 문의 oo 09:46:52 18
1649174 어제 너무 잘 잤더니 컨디션 좋네요 dd 09:44:32 81
1649173 카톡 전화자주하려는 사람 3 진상 09:34:14 373
1649172 거지존 헤어핀 추천 부탁드려요 .. 09:28:35 107
1649171 이친자..이 드라마 뭐 이래요..? 9 흠냐 09:26:34 940
1649170 단양 맛집 소개 부탁드려요 ~^^ 6 부탁해요 ~.. 09:22:34 174
1649169 배가 아래쪽이 아프면 2 09:21:46 215
1649168 우리집 분위기는 너무 평화로워요 6 ㅡㆍㅡ 09:18:37 1,127
1649167 오늘 친정 갈지 말지 결정해주세요.(푸념 글 패쓰) 21 ........ 09:18:24 805
1649166 이재명이 되어 15 엘리트카르텔.. 09:17:20 376
1649165 커피마시는 중학생딸 15 ,, 09:12:04 1,011
1649164 이재명이 너무 어리석은게 42 ... 09:06:04 1,537
1649163 성신여대, 단국대 어디가 나을까요 13 09:05:42 766
1649162 이재명이 너무 싫어서 윤찍었다는 사람들 28 짜증 09:02:13 776
1649161 어제 한번 본 이상한 애엄마 계속 연락온다고 한 사람인데요 10 Dd 08:54:41 1,442
1649160 토요일 인데 아침 일찍 일어나 아이 밥 챙겨 6 08:53:08 589
1649159 대장동건으로 유죄받음 납득가지만 선거하다 헛소리했다고 9 ㅇㅇㅇ 08:50:19 656
1649158 나이 드니까 포용력 있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매력적 인거 같.. 5 음.. 08:42:54 1,160
1649157 최고의 혈당관리는 연속혈당계 같아요 11 08:42:53 1,017
1649156 가족모임에 갈까요 말까요? 자격지심 ㅠㅠ 19 82 08:41:28 1,824
1649155 속지말자 14 지령 08:41:10 1,009
1649154 저멀리서 들리는 고무망치소리 1 ... 08:41:03 335
1649153 한국 대학 가는 애들은 진짜 불쌍해요 88 ㅇㅇ 08:37:08 2,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