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 생활해보니 참 어이없는 일도 당하네요

... 조회수 : 4,324
작성일 : 2024-11-15 14:33:02

공기업 다닙니다

승진해야 할 때를 놓쳤어요

갑작스레  암과 희귀병에 걸려서 2년 쉬고난 뒤

뒤 늦게 나마 승진하려고 발버둥치는데요

(암도 내년 1월이면 완치 판정 받아요)

 

위에서 안 도와주네요

참고로 저희는 승진 시험 안 보구요

소위 말해서 인맥... 누가 누가 잘 알려졌느냐로 승진해요

 

저 아프다는거 단점 극복하려고

야근도 많이 하고 주말에 나와 근무한게 올 들어 10번이 넘었어요

그리고 제가 헌신해서 부서 재정집행도 초과 달성했구요

작년 부서 평가는 A 받았어요

제가 재정집행 뿐만 아니라 부서 평가담당자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저를 승진에서 배제시켰더라구요

이유는 뭐 제 성격때문이겠죠

제가 원래 조용하고 일만하는 스타일이고

여우하고는 거리가 멀어요

이건 고치려해도 못 고쳐지더라구요

타고난거라 ㅠㅠ

 

반면에

일은 별로 없고 성과는 없어도 외모 반반하고 몸매 관리되어 있고 젊고

술도 잘 따르는 여직원 승진시키려고 부서에서 노력해요

 

윗 사람들한테 저는 왜 배제냐는 이유로 항의하니

아무 대답도 못하고 침묵만....

 

기분 나빠서 연말에 다른 부서 가겠다고 했어요

아직 갈 곳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요

 

그런데

저 대신 오려는 직원의 평판이 그리 좋지 못하다는걸 알았어요

일도 제대로 못하고 윗 사람들한테 상냥하지도 않구요

 

그러자

윗 사람들이 저한테 1년만 더 같이 일하자고 잡네요

이게 뭔가요? 제가 승진도와달라고할때는 암묵적으로 거절하더니

이제 와서 같이 일하자구요?

저요...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남는다고 승진시켜줄것도 아니고

노력과 성과를 인정해줄것도 아니구요

 

회식 자리 가서 딸랑거리고

자기들 술상무해주고 그래야 승진시켜주는 조직문화가 정말 싫어요

 

목구멍이 포도청이고

가계 대출이 남아 있어서 다니는거지만

정말 이기적인 윗 사람들 때문에 나가고 싶은 맘 뿐이에요

 

공기업 다니면

사실 이직도 힘들고

나이도 50대 초반의 올드 미스라

다른 곳 가기 힘든데

진짜 요즘 자존심도 상하고 맘도 상하고 힘드네요

IP : 203.237.xxx.7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24.11.15 2:34 PM (223.38.xxx.75)

    잘 옮기셨어요. 당근이 없을 땐 채찍이라도 휘둘러야죠

  • 2. 잘하셨어요
    '24.11.15 2:36 PM (118.221.xxx.51)

    그런 사람들은 님이 남아봤자 또 이용만 할 것 같네요

  • 3. . .
    '24.11.15 2:36 PM (58.79.xxx.33)

    위로드립니다. 남편이 공기업 다녀서 어떤 분위기인지 잘알아요.. 일하는 사람은 일이 쌓이고 일안하고 자리보전만하는 인간들이랑 거기에 줄대는 사람들이랑 서로서로 밀어주고 땡겨주고.. 아주그냥 그렇죠 ㅜ 그냥 인사고충쓰시고 다른부서에 가셔서 일하세요. 끝까지 정년까지 있는 게 위너에요.. 진심으로 말해드리는 거에요..

  • 4. .....
    '24.11.15 2:42 PM (116.33.xxx.177)

    공기업도 일반 사기업이랑 똑같네요.
    사기업도 업무실적보다..누가 더 윗사람에게 잘하는냐에 따라 고과가 달라지죠.

  • 5. ㅇㅇ
    '24.11.15 2:44 PM (119.204.xxx.198) - 삭제된댓글

    저도 공공기관 다녀요 조직분위기 비슷하구요
    지금일 내년에 반드시 전화위복 될거예요
    그런 조직에서 열심히 하다가 대부분 본인 에너지 100안쓰게 되고 70만쓰는게 현명하다 깨닫고 결국 다 흑화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원글님께 에너지 70만 쓰라고는 말씀 못드리겠어요 어떤 일이건 원글님의 마음이 가시는 일에만 에너지 쓰세요 그래도 아무도 뭐라고 못합니다. 승진 대신 다른 일로 반드시 보상받으실거예요. 화이팅입니다

  • 6. 살면서
    '24.11.15 2:48 PM (121.188.xxx.245)

    느끼는건데 일만 잘하면 누가 알아주곘지 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어느 정도 자기 생색도 낼줄알아야 하더라구요.
    사람마다 능력이 다르고 어떤사람은 1만큼하고 5만큼했다고 대우받기도하고 누구는 5만큼하고 1만큼 대우 받기도 하고 그릇대로 사는거죠. 공평이아니라

  • 7. 원글님
    '24.11.15 2:52 PM (125.130.xxx.219)

    자존심 자존감 잘 지키셨어요.
    이런 언행으로 잘리는 직장이거나 한달도 안 벌면 안되는
    상황이면 참으시라고 했겠지만요ㅠㅠ
    올해 안해준거 내년에 해준다는 보장도 없고
    저런 말뿐인 공치사 아무 의미 없지요.
    속담에 사람은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원글님 타 부서 가시면 그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며
    후회하고 두세요.
    그리고 큰 병 완치 미리 축하드리고
    내년엔 전화위복으로 새부서에서 능력 인정받고
    훨훨 날게 되실거라 믿습니다.

  • 8. ...
    '24.11.15 2:54 PM (119.193.xxx.99) - 삭제된댓글

    살면서 느끼는 건데 일만 잘하면 누가 알아주겠지 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어느 정도 자기 생색도 낼 줄 알아야 하더라구요. 2222222

  • 9. 영통
    '24.11.15 3:08 PM (106.101.xxx.16)

    잡힌다고 알아주지 않아요
    한 번 호구는 계속 호구.
    옮기세요.
    경험자입니다.

  • 10. 잘하셨어요
    '24.11.15 3:13 PM (118.221.xxx.86)

    남아있으면 계속 이용하려고만 할거에요
    내 모든 에너지를 쏟지 마세요

  • 11. 재능이필요해
    '24.11.15 3:25 PM (58.227.xxx.183)

    아주 옛날 얘긴데 제 후배도 어느 큰 기업 계약직 들어갔는데 그전에 계약직에서 정규로 전환되던 사람도 있던 자리였나봐요.근데 정규직 전환 안되어서 그냥 나오려했는데 그 일을 할 사람이 없다고 간곡히 잡고 다음기회에 꼭 정규직 되게끔 노력하겠다해서 일년 또 했는데 맨 윗선에서 아예 그 직위를 공개채용해서 정규직뽑는 바람에 구두약속한 상사도 미안해하고 제후배는분통 터트리고 ㅠ. 근데 공채직원이 미국 유명대 출신. 스탠포드였나...제후배는 그냥 전문대 ㅠ

  • 12. ㅇㅇㅇ
    '24.11.15 3:41 PM (123.103.xxx.70)

    그니까 이직 3년에 한번 정도 적당한 것 같아요

  • 13. 에고..
    '24.11.15 3:56 PM (223.38.xxx.85)

    전 진작에 조직에 안맞는다는거 알고 프리랜서 생활해요
    프리랜서도 성격이 중요하긴 하지만 몇달단위로 일하고 모나지만 않으면 딸랑거릴 필요도 없고 편해요
    공기업이시라니 이직하기 쉽지 않으실텐데 어쩌나요..
    회사에선 무조건 회식잘가고 성과보단 윗사람한테 잘하는게 승진 우선요소인거 같아요
    다음에 팀옮기면 너무 충성하지 마세요..

  • 14.
    '24.11.15 5:49 PM (118.176.xxx.35)

    옮기셨으면 좋겠어요.
    알아주지 않는 사람 의미없어요.

  • 15. ......
    '24.11.15 6:09 PM (106.101.xxx.174) - 삭제된댓글

    저도 그분위기 잘알아요 일잘하는 사람은 일개미로만 쓰이고 남자들 무리 그 이너서클에 들어가서 술따르고 정치하고 친하게 지내고 골프약속잡아드리고 그래야 승진해요. 시험있어도 그래요. 면접에서 자기네가 싫으면 떨어내거든요. 공공은 사기업보다 더심하고요. 님이 뼈빠지게 해놓은 공은 걔네들이 다 챙긴거예요. 힘내세요. 그냥 지금 슬렁슬렁 일하시다가 연말에 다른부서가세요.

  • 16. ..
    '24.11.15 6:10 PM (106.101.xxx.174)

    저도 그분위기 잘알아요 일잘하는 사람은 일개미로만 쓰이고 남자들 무리 그 이너서클에 들어가서 술따르고 정치하고 친하게 지내고 골프약속잡아드리고 그래야 승진해요. 시험있어도 그래요. 면접에서 자기네가 싫으면 떨어내거든요. 공공은 사기업보다 더심하고요. 님이 뼈빠지게 해놓은 공은 걔네들이 다 챙긴거예요. 힘내세요. 그냥 지금 슬렁슬렁 일하시다가 연말에 다른부서가세요. 그리고 가능한 이와중에도 일하는직원 알아주는 상사가있는데로 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6939 숙대 들어가기 힘드네요 38 asasw 2025/01/23 12,364
1676938 해외 여행자 보험에 대해서 문의해요 6 2025/01/23 993
1676937 윤갑근 제대로 긁는 뉴탐사 권지연 기자 6 뉴탐사 2025/01/23 1,920
1676936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라이브ㅡ 탄핵 심판정에 울려 퍼진 개소리.. 1 같이봅시다 .. 2025/01/23 547
1676935 저도 처음으로 82님들 기도와 응원 부탁드려요 (실기) 10 82님들 2025/01/23 757
1676934 풍성한 그레이 헤어 10 탄핵기원 2025/01/23 2,684
1676933 패딩. 세탁기로 물세탁하고 열건조 해도 되는거죠? 1 ㅇㅇ 2025/01/23 1,025
1676932 우리나라 쌀 소비량 줄었다는 기사요... 9 그래도밥뿐 2025/01/23 1,819
1676931 집안정리중이라 육아용품들 당근에 올렸는데 9 ㅇㅇ 2025/01/23 2,893
1676930 언론이 모피아를 띄워주기 시작하네요 3 .. 2025/01/23 1,729
1676929 아파트 매매시.... 6 .... 2025/01/23 1,853
1676928 윤석열 20명 김용현 280명 서로 물고 뜯어라.. 2 0000 2025/01/23 2,740
1676927 tg랑 tgag랑 다른가요 tg수치가 갑상선 호르몬약먹고 수치봐.. .... 2025/01/23 279
1676926 국회에서 ‘의원’아니라 ‘요원’ 빼내라 했대요 11 .... 2025/01/23 3,165
1676925 과일나무도 나이가 들면 과일맛이 떨어지는듯요 5 ㅁㅁ 2025/01/23 1,817
1676924 은행에 원리금과 이자로 매달 내는 돈이 얼마에요? 4 2025/01/23 1,622
1676923 싱크대 걸레받이는 싱크대 다리에 꼭 붙어있나요? 6 질문 2025/01/23 709
1676922 홍어를 스티로폼 포장째 뒷베란다에 보관될까요? 6 이와중에 2025/01/23 606
1676921 투블럭방화범이 불을 대놓고 질렀는데도 불 나지 않은 것이... 5 윤거머리 2025/01/23 2,088
1676920 헌법재판관 앞에서 둘이 개그하나요? 23 ㅋㅋㅋ 2025/01/23 6,365
1676919 50대 직장인 체력저하 4 /// 2025/01/23 2,284
1676918 기재부 모피아도 마찬가지에요 10 2025/01/23 1,005
1676917 만약에 2심 이재명 벌금형 쎄게 나오면 어찌되나요?? 7 ㅇㅇㅇ 2025/01/23 2,028
1676916 국힘 상승가도? 중도·무당층 등돌려 `尹 파면·정권교체론` 무게.. 8 ... 2025/01/23 2,225
1676915 윤 대통령 “군이 부당한 지시 안 따를 거란 전제 아래 비상계엄.. 20 .... 2025/01/23 3,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