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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신의 목소리를 들었는데도 존재가 믿어지지 않아요

신기하다 조회수 : 3,266
작성일 : 2024-11-15 12:46:45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 예상하지 못했던 신의 음성을 들었어요.

그런 기대를 전혀 한 적이 없었지만

그 체험의 순간 0.00000001%도 신이 아니란 생각이 안들만큼

정말 차원이 다른 경험이었어요.

우울증과 상처 속에 헤매이던 저는 그날부터

극적인 변화가 생겼었고요.

아,,물린적인 환경이 변했다기 보다는

영혼이 맑아진 느낌이요

감사가 흐르고, 신이 나와 함께 한다는 든든함. 

내 모든 상처와 과거가 깨끗하게 정화되는 것 같았어요.

저는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었습니다.

개신교 신앙을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20년이 흘렀고

저는 여전히 잘 살고 있어요(물론 인생의 고통은 피해갈 수 없지요)

그런데 정말 내가 알던 '하나님'이 계신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이 제 속에서 절 따라다녀요.

과거 영적 경험을 부인하는건 아니에요

그 경험은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있고

그게 신이었다라는건 의심하지 않는데,

제 머리는 그래도 신이 있는가? 하면서

두 가지 상반된 생각이 제 안에 공존한답니다.

그래서 방황하고 있고요. 

 

어쩌면 개신교의 민낯을 보면서 실망한게 큰 영향을 미쳤을거에요.

독단적이고 자신은 선택되었다고 믿으며 오만하게 구는

기독교인이나(저 포함) 목회자들...

그들이 또 얼마나 성경을 아전인수격으로 오독하며 사람들으 오도했을까

신뢰가 무너졌죠.

 

성경도 많이 봤고요. 

어제 삼프로 티비 김학철 교수님 강의 들으며

예전 제가 울면서 봤던 신약의 예수님 이야기 떠올라서

혼자 울컥했어요. 

 

주절거려 봤습니다. 

저의 방황은 언제 끝날지....

 

 

 

 

IP : 222.100.xxx.5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이
    '24.11.15 12:47 PM (222.120.xxx.148)

    뭐라시던가요?

  • 2.
    '24.11.15 12:53 PM (210.99.xxx.80)

    그게 그.. 성해영 교수님이 말하는 엑스터시. 인거죠?
    그 삼프로에 배덕만 교수님도 그런 걸 경험하시고 목사의 길을 걸었다 하시고, 제가 아는 어떤 분들도 신의 존재를 직접 느끼는 그런 경험을 하신 분들이 있더라구요.
    기독교 쪽에서 주로 그런 경험을 하는게 신기하긴 하지만요;;;
    아마도 자기가 믿는 신의 형식으로 그런 영적인 엑스터시를 경험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불교수행 하시는 분들은 삼매에 들고.. 뭐 그런.

  • 3. ....
    '24.11.15 1:05 PM (61.43.xxx.79)

    이런 경험담 참 좋아요
    신의 영역앞에 겸손해지니까요

  • 4. ㅇㅇ
    '24.11.15 1:05 PM (210.126.xxx.111)

    불교에서는 열반에 들었다고 하죠
    우주의 기와 자신의 기가 합체되는 거라고

  • 5. ......
    '24.11.15 1:07 PM (175.223.xxx.138)

    무당에게 신내리는것과는 다른가요?

  • 6. ....
    '24.11.15 1:12 PM (211.234.xxx.28)

    전 신은 있을것 같다. 하지만 그 신이 왜 나에게 관심이 있겠는가 싶어요
    저 위에서 보는 나는 세상의 티끌처럼 많은 자식들 중 하나일텐데

  • 7. 종교
    '24.11.15 1:12 PM (112.149.xxx.140) - 삭제된댓글

    종교 없었는데
    유교의 선지자 같은
    도포입고 갓 쓴 스승님께
    가르침 받았어요
    의문을 가졌던 것들에
    불교도가 아니라서 정확한건 표현인지 모르겠으나
    죽비? 회초리 같은걸로
    잘못 이해하고 살아온 것등데 대한
    벌로 등도 맞았었구요

  • 8. ㅇㅇ
    '24.11.15 1:20 PM (211.235.xxx.2)

    전 진짜 신이 있다면
    윤거니 어떻게 되나 물어보고 싶네요
    정치병이라고 뭐라고 하겠지만 ㅋ

  • 9. ........
    '24.11.15 1:24 PM (183.97.xxx.26)

    그게 성경에도 보면 예수님이 그렇게 많은 기적을 행하는데도 사람들이 또 잊어버리죠. 우리도 똑같은것 같아요. 조금 다른 예시지만 마치 우리 주변에 아니 역사에도 끊임없이 사람은 태어나면 다 죽는데도 자신의 죽음을 잊고사는것과도 비슷한 것 같아요. 그 부분이 그렇게 되도록 프로그램되어져있나보다 생각해요. 원글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 10.
    '24.11.15 1:27 PM (121.160.xxx.242)

    저도 신의 음성을 들었어요.
    저는 그분이, 소위 말하는 복을 주시는 하나님이 아닌 제게 자유의지를 주셨고 그 의지대로 살아가는 저를 무한 사랑으로 지켜보시고 지켜주시는 세상 어떤 따스함과는 비교가 안되는 분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제게 주신 자유 의지안에서 제가 힘들어하거나 잘못나가면 항상 그 존재감을 알려주시는데 그 존재감이 저를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힘을 주신다고 항상 느껴요.

    원글님도 어떤, 눈에 보이고 피부에 느껴지는 결과를 바라지 마시고 지금도 그냥 원글님 옆에서 의심하게 하지만 함께 계시다는 느낌을 주시는 그 분을 있는 그대로 믿으시면 됩니다.

  • 11. 유후
    '24.11.15 1:33 PM (106.101.xxx.165)

    어떤 말이었는지 궁금하네요

  • 12.
    '24.11.15 1:34 PM (121.185.xxx.105)

    저는 쿤달리니의 깨어남으로 항상 신을 체험하고 있어요. 명상처럼 편안한 무의식에 놓여있으면 쿤달리니가 활동하고 소리를 내는데 신기하게도 신의 이름이에요. 여호와.. 쿤달리니가 깨어난 이후로 멈춘적이 단 한번도 없고 의식적으로 제어하지 않으면 무의식적으로 행동과 소리가 나와요. 그래서 신이 있다는 것을 체험했고 항상 체험하고 있죠. 저는 불교 법문도 끌리고 좋아해요. 다 내 얘기 같다고 할까요.

  • 13. 그게 인간
    '24.11.15 1:37 PM (106.102.xxx.194)

    이라 생각해요.
    그토록 절실하게 찾고 찾았을 때
    놀라운 경험을 하도록 만나주었음에도
    그 기억, 감격, 사랑, 그 은혜를 지키지 못하고
    그 순간을 심지어 의심하고 잊고 사는 게 인간이다 싶어요.
    그래서 신을 만나는 경험이나 은사 등등 감정에 치중하는
    목회와 교회는 신자들이 금방 뜨거워지기는 해도
    사람들의 모습에 벼화가 없거나
    신앙으로 거듭났다 하면서도 믿기 전과 다를 바 없이 여전히
    그 사람으로 사는 걸 많이 보죠.
    안 믿는 사람들이 그 신도 같이 매도하고요.
    하지만 그건 내가 부족할 뿐이고
    내가 신과 하몌 할만큼 낮아지지도, 진실하고
    선해져서 아름답지도 않기 때문에
    나는 다시 나를 만나주었던 신없이
    신의 존재를 의심하며 사는 거겠죠.

  • 14. 신이
    '24.11.15 1:52 PM (106.102.xxx.58)

    어느나라 말로 했는지 궁금해요
    우리나라 말로 한 거면 환청일텐데요

  • 15.
    '24.11.15 1:54 PM (58.235.xxx.48)

    솔직히 신은 믿어도 교회는 못 믿어요. 특히 개신교.
    하느님 팔아 얼마나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지.
    전 천주교인데 좀 낫긴 하지만 교회 공동체 안에 있으면
    회의감이 들 때가 많아요. 죽을 때까지 방황 할 듯요

  • 16. 졌다
    '24.11.15 2:37 PM (61.105.xxx.165) - 삭제된댓글

    자식이기는 부모없듯이
    목사나 유럽인 모습의 예수 아니면
    말을 안 들어먹으니
    애정 가득한 조상이나
    사랑 가득한 신들이
    그들이 믿는 그 모습 그 음성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해요.

  • 17. 졌다
    '24.11.15 2:39 PM (61.105.xxx.165)

    자식 이기는 부모없듯이
    목사나 유럽인 모습의 예수 아니면
    말을 안 들어먹으니
    애정 가득한 조상이나
    사랑 가득한 신들이
    그들이 믿는 그 모습 그 음성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해요.

  • 18. 9oo9le
    '24.11.15 2:41 PM (106.102.xxx.35)

    축복을 받으셨네요.
    그런데 믿음은 사람을 바라보는게 아닙니다.
    말씀을 보세요.
    그부분이 부족하신것 같아 방황이 지속되는것 같습니다

  • 19. ㅇㅇ
    '24.11.15 3:40 PM (39.7.xxx.18)

    어떤 상황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 어떤 말로 어떤 얘기를 하든 다아아 이해가 되고 그게 타당하다는 믿음.... 아, 뭐 그게 신앙이겠죠.

  • 20. 아아
    '24.11.15 5:05 PM (222.100.xxx.51)

    그 들렸다는 것이 뭐라고 설명이 어려운 느낌이었어요
    이 세상에서 경험해본 적 없는 것이었거든요.
    영어다 한국어다 이런 느낌이 아니고(제가 해외 있을때 경험한 거에요)
    존재 자체가 나를 확 압도하는 그런 전달방식인데
    텔레파시가 혹시 그런걸까요...
    두렵지 않았어요.
    너무 평온했어요.

    육성도 아닌데 소리가 공간 전체를 꽉 메우고 내 안도 꽉 채우는
    너무 또렷한데 귀청떨어지는게 아니고 너무 고요한
    부드럽고 따뜻한 것이 엄마가 아기한테 해주는 부채질 같았고요.
    졸졸 흐르는 시냇물도 같고 봄바람도 같았어요
    사랑 그 자체라는 느낌이요.
    그런데 엄청 권위가 있어서 신이 아니라면 가질 수 없는 힘이 느껴졌고
    그렇습니다.
    말은 단순한 말이었지만,
    단어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 행간이 꽉 차있다는 느낌이었어요.
    너의 존재를 내가 다 알고 과거현재미래를 다 안다...걱정하지마..이런 의미로요.

  • 21. 아아
    '24.11.15 5:07 PM (222.100.xxx.51)

    아직도 그때를 떠올릴때마다 감동으로 눈물이 울컥 납니다...
    나처럼 이기적이고 죄덩어리인 사람에게 굳이 찾아오실리 없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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