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기력을 떨치고 싶은데 안되네요

커뮤 조회수 : 1,093
작성일 : 2024-11-15 12:20:04

직장일 데드라인에 간신히 맞출까 말까해서

완성도 낮게 내놓고 집안은 폭탄 그자체

일단 모든일이 하기 싫어요.

바깥일 / 집안일/ 머릿속으로 생각하기/ 등등

아무것도요.

퇴근하면 밥먹고 슬그머니 침대로 들어가 넷플보다가 중간에  스르르 잠들기 일쑤.

그 시간이 8시든 9시든.

우울증 약 먹고 상담도 받는중.

나이는 50중반.

특히 집꼴을 들여다 보면 자기혐오가 생길 정도인데 

손은 까딱도 안하니..

당근에서 사람을 부를까도 생각해보는데  그것도 일스러워 못하네요.

먼지처럼 없어져야 할까요.

IP : 106.101.xxx.9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15 12:24 PM (223.38.xxx.53)

    우울증이 깊으신데도 직장다니시고 집안일도 어쨌든 이끌고 계신게 대단하네요. 지금 충분히 잘 하고 계신거예요. 계절이 좋은데 낙엽도 많이 밟으시고 맑은 바람도 쐬시면 좀 나을거예요. 전 인근 호수 한바퀴를 도는데, 겨울을 나러 온 기러기 철새무리를 보면 힘이 나더라고요. 겨울에 정말 살을 에일듯한 칼바람에 호수 물은 다 얼어가지고 그야말로 보고만 있어도 뼈가 시린데, 그 안에서 기러기들은 열심히 버티면서 살더라고요. 깃도 고르고 일광욕도 하고, 거기에는 처음 겨울을 겪어보는 어린 기러기들도 잔뜩 있는데 어떻게든 버티더라고요.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저도 살아갈 힘을 얻곤 합니다. 이유가 있어서 사는거 아니잖아요. 호수에 기러기가 없으면 얼마나 휑하겠어요. 열심히 살아있는 생명체들은 다 아름답고 가치있어요. 잘 살아줘서 고맙습니다 원글님~~

  • 2. 쓰니
    '24.11.15 12:29 PM (106.101.xxx.91)

    긴 댓글 감사합니다.
    우울이 점정 깊어지는 걸까요
    지나고 보면 이시간이 그나마 젊고 기력있는 시기일텐데 무력감으로 세월을 헛되이 보내니 그마저도 한심스러워요.
    어떤 동기가 나를 일으킬수 있을까.. 댓글 감사해요...

  • 3. 저도
    '24.11.15 1:06 PM (112.148.xxx.114)

    그래요. 원글님의 댓글이 내맘입니다.
    원래도 초부지런은 아니었는데 할일은 잘 했는데 암걸려 항암까지하고 남들은 다시 잘 자라는 머리카락이 저는 후유증으로 숱이 거의없는 몰골이라 외출을 잘 안하니 어느순간 아무것도 하기싫고 머리도 안돌아가고 그러네요. 처리해야 할 일은 쌓여있고 일 효율도 떨어지고…
    어제부터 정신차리려고 할일목록 작성해서 작은일 부터 하나하나 완료시키고 있어요. 저는 제가 우울증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우울증일 수도 있겠네요.
    원글님 같이 힘냅시다. 급하고 작은 일부터 하나하나 해보자구요.

  • 4. ...
    '24.11.15 2:11 PM (221.146.xxx.22)

    밖에 나가서 걷는건 회피구요
    무기력의 원인을 제거해야 해결이 돼요
    집 폭탄이라 자기혐오? 청소도우미 부르세요
    산책보다 효과가 강력합니다

  • 5. 늦봄
    '24.11.15 3:31 PM (211.205.xxx.145)

    저도50대 직장폐업으로 백수된지한달.

    간만에 집청소하고 정리하고 해도 시원치않고, 애 아침챙겨주고 여전히 머리는 멍 ~하니 아무생각도 하고싶지않아요.
    인생동력이 다닳아버린 건전지같아요.

    인생이 미래가 안보여요 얼른 정리하고 손털고 끝내고싶은마음뿐
    아이들독립만시키고나면 연기처럼 사라지고싶어요.

  • 6.
    '24.11.15 4:56 PM (122.36.xxx.160)

    번아웃 상태이신가봐요. 저도 무기력으로 몇년을 지내며 집안꼴이 엉망이 되서 혐오감,죄책감도 들고 괴롭다가 그 죄책감도 버거워서 "모르겠다,이대로 살자" 포기하고 살았어요.몸과 마음의 기력이 안되면 중요한 일만 하고 살면 돼요.
    저는 운동 시작한지 3주 됐는데 조금 정신이 들어 방 한개씩 정리하고 있어요.
    조금씩 한가지씩만 시도하며 살다보면 기분이 나아질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8752 서울시립대 와 경북대..중.. 70 남매엄마 2024/11/15 4,433
1648751 갓김치에 홍시 넣어도 괜찮을까요? 7 한결나은세상.. 2024/11/15 926
1648750 삼전 19 2024/11/15 3,573
1648749 날씨 왜이래요...덥네요 11 덥다 2024/11/15 3,078
1648748 내일 집회 참석해주세요 6 윤정권탄핵 2024/11/15 612
1648747 넣고를 늫고로 말하는건 서울사투리 인가요 4 .... 2024/11/15 533
1648746 생크림빵 먹고 혈당을 재봤는데요 10 뿌잉 2024/11/15 4,128
1648745 믿고 친했던 직장동료 언니 135 믿었던 2024/11/15 24,495
1648744 60대 후반… 9 …. 2024/11/15 3,174
1648743 아침 만담 7 실마릴리온 2024/11/15 734
1648742 이준석 같은 정치인 16 정치인 2024/11/15 2,144
1648741 제주 낮기온11도 바닷가 돗자리 춥겠지요 2 2024/11/15 417
1648740 종합 비타민제가 좀 불면증이 있네요 8 이상해서 2024/11/15 1,075
1648739 차갑고 냉정한면이 있는사람 어때요 11 ㅇㅇ 2024/11/15 2,004
1648738 초보 운전자 여쭈어요 10 ... 2024/11/15 815
1648737 수능 인서울은 어느정도여야 가능할까요.... 17 ..... 2024/11/15 3,507
1648736 운동을 시작했는데, 흉통이 있어요. 4 .. 2024/11/15 719
1648735 라미란씨같은 캐릭터 어려워요 82 ㅁㅁㅁ 2024/11/15 20,998
1648734 이제는 청와대 예약안해도 되나요? 2 청와대 구경.. 2024/11/15 789
1648733 선유도공원 오세요. 7 2024/11/15 1,745
1648732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되면 환율이 떨어지나요? 3 환율 2024/11/15 1,081
1648731 관리실에서 전등 교체 부탁드려도 될까요? 29 궁금이 2024/11/15 2,141
1648730 검진중 자궁내막이 두껍대요;; 4 종합검진 2024/11/15 1,483
1648729 대입시 만점이 얼마에요? 8 ㅔㅐ 2024/11/15 1,028
1648728 예비고1맘. 애 공부시키는게 도닦는거네요. 다때려치고싶은데 고등.. 6 인생 2024/11/15 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