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의 딸입니다
병원에서 우울증,불안장애 진단받고 약먹은지 2년가까이 됐어요
호전이 돼서 약을 줄여가던 중에 큰 좌절을 겪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다가
최근에 약을 바꿨습니다
약을 바꾸고 나서 많이 밝아졌고 스스로도 좋아졌다고 기뻐했어요
의사가 부작용으로 조증처럼 될 수 있으니 충동구매 조심하고 일주일마다 병원에 와서 관찰하자고 했답니다
알바끝나고 갑자기 해외여행을 혼자서 간다고 계획을 세웠어요
제가 같이 가겠다 하니 처음에는 그러자 하더니 갑자기 혼자 쉬면서 시간을 갖고 싶다고 혼자 가겠다고 합니다
같은 경험있는 사람들 있을까 검색해보니 한의사 한 명이 적극 권장하는 글이 하나 있고
정신과 의사는 혼자 놔두지 말라고 하는 영상이 있고...나머지는 우울증인지 우울감인지 확인도 안되는 여행글들,,,
애는 우울증이 심할때 같이 여행을 갔었는데 처음에는 괜찮다가 후반에는 불안하다고 호텔에만 누워있었어요
또래인 자매와 여행갔을때는 별문제 없었던듯 하고요
설득해서 따라가야 할 지...저는 이쪽으로 마음이 기웁니다
아이 말대로 혼자 독립적으로 지내보며 자신감을 회복하게 하는게 나을지..
남편은 혼자 못보낸다고 하는데 말이 그렇지 감금할 수도 없잖아요
일정을 짠 거 보니 늦게 도착해서 공항 노숙...귀국때 노숙은 괞찮은데 여행 처음 부터 노숙하면
체력도 그렇고 별로잖아요.시간에 구애받는 것도 아닌데 일정 짠거부터 뭔가 좀 비이성적으로 보이고
혹시 약의 부작용인가 싶기도 하고요
저의 이런 마음...아이를 못미더워 하는 마음을 알아차리고 아이가 변심한거 같기도 하고요
못가게는 못할거 같고
혼자 가게 하는 게 괜찮을지, 어떻게든 설득해서 따라가는 게 나을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여행같이 갔던 자매는 나이가 몇인데..하며 혼자 가도 상관없다는 입장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