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래전 변비로 고생한 얘기 전혀 더럽진 않음

라떼는 조회수 : 1,069
작성일 : 2024-11-14 17:00:00

거의 27년전 얘기

변비가 있었는데 차이니스 슬림티 얘길 듣고

신나게 우려 마시며 효과 봄

처음엔 300ml쯤 우려서

1/4...1/3...1/2... 하다 나중엔 한잔 다 마셔도 

신호 안 옴

그러다 갑자기 허리에 통증이 옴 

허리를 구부리면 괜찮고 펴면 아프고 

뭔가 변비에 관련된 통증이라는 생각은 듦

 

그러다 약속 있어 압구정 갔다가 

너무 배가 아파서 현대 건너편 호산 병원 감

자그마하시고 특이 체형에 친절했던 호산 여의사샘

산부인과부터 두루두루 보시던 그분

바로 엑스레이 찍자더니 

장에 가스가 차서 그렇다고ㅎㅎ

민망했는데 약 받아 나옴

 

그러곤 선배 만나 아무렇지 않은척 만나 걷다가

나도 모르게 아... 배 아파... 혼잣말

선배 듣자마자 너 변비냐고??

( 부채도사야 뭐야? 내 얼굴이 썩었었나?)

아는 형이 여친이랑 데이트 중 여친이 배 아프다더니

갑자기 길거리에 픽 쓰러져서 놀라 급히 병원에 갔더니

악성변비라 관장 당했다고...장난 아니게 나왔댄다고

너도 아프면 빨리 말하라고...

아니... 난 그런건 아니고. 땀 삐질삐질

그 꼴로 멀쩡한척 저녁도 먹고 차도 마시고 집에 옴

 

통증이 이어지던 어느 날 갤러리아 지하 있던 약국 앞에

( 예전엔 백화점에 약국이 있었죠. 서점도 ) 

한방? 생약? 어쩌고 변비약  써있는것 보고 홀리듯 입장

증상 말하고 2만원( 비쌌음 )  내고 약 며칠치 받아 들음

집에 와서 보니 알약과 생약? 마른 풀대기의 콜라보

너무 정직한 풀대기들, 오죽하면 입에 털어넣고

물 마시는데 안 넘어가고 잇몸에 막 걸려있음 

잡초 말려 썰은것 같았음.

성분은 모르나 어쨌든 그 약으로 가스로 인한 

그 통증과 괴로움의 시대는 끝남

티로 인해 장이 무력증 걸려 움직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차이니스 슬림티 완전히 끊음 

 

현재는 변비 전혀 없음

배출 관련해선 매일매일이 편안하고 행복함

그때는 다욧한다고 넘 불규칙하게 먹음

지금은 식사량도 넉넉~몸무게도 넉넉~ㅎㅎ

뭐 어떰? 내가 시집을 다시 갈것도 아니고?

변비엔 적절한 양의 규칙적 식사가 중요

아침에 따뜻한 라떼 한잔도 신호 오는데 좋음

너무 차갑게 먹지 말고 따뜻한 물 섭취 중요

아까 눈치 빠른 귀신같은 선배가 현남편은 아니고요ㅋ

어디선가 잘 살고 있겠죠? 

 

 

 

IP : 1.238.xxx.3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도 늙었군
    '24.11.14 5:58 PM (1.238.xxx.39)

    노인네마냥 tmi 라떼는 떠들으니 노잼 노반응
    어쨌든 변비 비켜~~~

  • 2. ㅋㅂㅅㅁ
    '24.11.14 6:13 PM (125.183.xxx.169)

    지금 악성 번비로 고생중이라
    그 마른 풀때기같은 한방약 이름 알고 싶슴

  • 3. ㅋㅋㅋ
    '24.11.14 6:57 PM (112.146.xxx.207)

    저는 너무 웃기고 재밌는데요 ㅋㅋ 풀떼기라니

    글 전체에 은은하게 흐르는 그 시대의 정보를 종합해
    원글님 대략 70년대 초중반생 아닐까 찍어 봅니다.
    압구정 맥도날드 앞에서 친구 기다리던 시절의
    젊은이~


    변비 탈출하신 거 축하드려요,
    저는 겁나 초예민 과민성 대장의 소유자인데요;
    그래서 평생 변비는 없네요. 대신 인간의 존엄이 위기를 맞는 순간이 종종 찾아온답니다 ㅋㅋ

  • 4. 평생 변비
    '24.11.14 8:56 PM (223.39.xxx.51)

    화장실에서 매일 구렁이 생산하시는 분들이 제일 부럽습니다.

  • 5. ㅇㅂㅇ
    '24.11.15 9:22 AM (182.215.xxx.32)

    저도 잼나게 읽었어요
    부채도사 ㅋㅋ

    풀떼기뭐였을까요
    차전자피였으려나

  • 6. ㅇㅂㅇ
    '24.11.15 9:24 AM (182.215.xxx.32)

    장무력 진짜 무섭
    전 배탈났다고 정로환 며칠먹엇더니
    변비가 생겼어요
    다시 리듬생길람 애좀 써얄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8599 지인에게 이런 부탁해도 될까요? 43 ooo 2024/11/14 6,256
1648598 인서울 수도권 대학 순위~ 27 ㅇㅇ 2024/11/14 5,776
1648597 박은정의원님 14 일당백이라 .. 2024/11/14 2,190
1648596 빈혈때문인지 졸려요 4 dd 2024/11/14 926
1648595 장례식 참석을 못했는데 인사문자 5 ㅇㅇ 2024/11/14 1,660
1648594 정년이 언니역 배우요 14 영서예쁨 2024/11/14 4,013
1648593 수능 본 아이 밥도 안 먹고 자는데... 14 고3 2024/11/14 7,065
1648592 공무원5급된 아들 친구 부럽네요 ㅠ 16 go 2024/11/14 7,107
1648591 항공권을 인터넷에 계속 조회했더니 가격이 조회할때마다 오르네요 9 ㅣㆍㅡ 2024/11/14 2,520
1648590 부동산 복비 궁금증 7 복비 2024/11/14 1,032
1648589 도대체 수면시간 3 그래도 2024/11/14 1,646
1648588 고1 통제하기 너무 힘드네요 6 ㅇㅇㅇ 2024/11/14 1,786
1648587 예쁘게 하고 나오랬더니 그녀는 46 올레길 2024/11/14 15,506
1648586 헐... BMI 25에서 사망위험 가장 낮아 28 ㅇㅇ 2024/11/14 5,193
1648585 무인계산대에서 계산하고 영수증 없는데 반품 될까요? 9 롯데슈퍼 2024/11/14 1,271
1648584 30여년전만해도 이혼하면 죄인취급받지 않았나요? 2 ........ 2024/11/14 1,564
1648583 삶이 좋아요 2 ㅎㅎㅎ 2024/11/14 1,629
1648582 한국사 정답은 언제 나오나요? 3 언제 2024/11/14 730
1648581 외동들은 처음봐도 조금 얘기하면 알 수 있나요?? 21 형제 2024/11/14 2,772
1648580 [속보] 한동훈, 당원게시판 논란에 "없는 분란 만들어.. 14 ........ 2024/11/14 4,312
1648579 어려웠다는 고3 11 ㅇㅇ 2024/11/14 4,272
1648578 남편 저녁 챙기기 2 후훗 2024/11/14 1,498
1648577 요새 목동 근황 (이사하실 분들 참고 하세요) 11 최근 2024/11/14 5,899
1648576 꼬리곰탕 끓일때 마늘등등 뭘 넣으시나요? 4 추위 2024/11/14 476
1648575 수능끝난 고3아들이 볼만한 드라마 영화 추천해주세요!! 22 추천! 2024/11/14 1,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