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정리 중인데 너무 귀찮아서 당근하기 싫었어요.
그러다 이건 그냥 나눔하면 필요치도 않은 사람이 냅다 가져갈 거 같아서
아주 저렴하게 내놓았죠.
저는 중고물품 팔면 반드시 좀더 저렴하게 내놓는 편이거든요.
올리자마자 순식간에 몇분 사이에 채팅이 20개 넘게 들어왔어요.
그 중, 내놓은 가격보다 2배로 주겠다는 분들이 세분 있었어요.
(워낙 저렴하긴 했어요)
그중 한분에게 채팅해서 팔았어요.
그 분이 말하시길, 진짜로 원하는게 나오면 더 주는게 답이라고요.
남들도 나처럼 그 물건 저렴하고 좋은 거 아는데 내 차례는 절대 안오더라구요.
두배로 줘도 훨씬 저렴하게 사는 셈이니 내가 가지고 싶으면 두배로
부르면 기회가 온다는 걸 알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주 흐뭇해하며 가지고 가셨어요.
그 다음 또 다른 물건 내놨는데 역시 두배로 주겠다는 분이 또 나오네요.
그 분도 아주 좋아하며 두배 값을 치르고 가져가셨어요.
두배로 치를 정도로 원하셨으니 잘 쓰실 거 같아요.
저도 그 분들에게 배웠네요.
아무튼 집 한구석 차지하던 물건을 정리하니 속이 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