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30분경에 교문앞에 내려주고 나니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동안 애썼던 마음들이 짠하기도 하고 첫 관문을 잘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이 겹쳐 눈물바람했어요
그런데 7시 45분경에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 나 시계를 안가져왔어 ㅜㅜ
집으로 가서 가져다주긴 늦었고 황급히 차를 돌려 편의점에 문의했지만 시계가 없답니다
하는 수 없이 응원하시는 학부모 지역단체들 천막을 다니며
아날로그 시계있으면 빌려주세요
우리 아이가 시계를 놓고 갔대요
하고 애타는 마음으로 요청을 드렸지만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렇죠 요즘 아날로그시계가 귀해요ㅜ
제가 뛰어다니며 한분씩 잡고 시계있느냐고 묻고 다니는 와중에 뒤에서
어떻해 시계놓고 수능보러 갔나봐 하며 서로 안타까워하는 소리들이 들리더라구요
저는 어쩔 수 없다 낙심하며 돌아서는데 갑자기 저 멀리서 남성 한분이 저 있어요 라며 손목시계를 풀어주시더라구요 귀인을 만난 듯 너무 감사한 맘을 표현 할 시간도 없이 얼른 받아다가 교문앞에 선생님께
ㅇㅇ고사장 ㅇㅇㅇ에게 전달부탁드려요 라고 전했습니다
뒤돌아서서 연락처주시면 수능시험마치고 돌려드리겠다 했더니
명함을 주십니다
000국회의원 보좌관이시네요
이분께 시험마치고 시계를 돌려드려야하는데 빈손으로는 뵐 수가 없고 제가 할 수있는 감사인사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