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붕어빵을 좋아하는 건 아닌데, 오늘은 갑자기 땡겼습니다
운동삼아 걸어다니는 도서관 가는 길에 붕어빵 노점이 있는데, 작년부터 매번 그냥 보고 지나쳤지만, 오늘은 용감하게.... ㅎㅎㅎ
올해 붕어빵 값이 많이 올랐다던데, 작년이나 똑같은 가격표를 바꾸지도 않고 그냥 파시더라구요
팥, 슈 관계없이 천원 2마리, 2천원 5마리
수줍게 천원을 들이밀고 팥 2마리를 청하면서, 옛날 가격 그대로 파시네요 한마디 건넸습니다
시크한 표정으로 그냥 귀찮아서 받던대로 받는다고, 다른덴 얼마 받더냐고 오히려 저한테 물어보시네요.
올해 첫 붕어라 잘 모른다고, 그런데 하나 천원짜리도 있나보더라구요 답해드렸죠.
눅눅해지기 전에 걸어가면서 오물오물 먹어봅니다
오, 머리부터 꼬리까지, 등 지느러미부터 배 지느러미까지 팥이 꼼꼼하게도 들었습니다.
나름 바삭면서도 쫀득하니 맛있습니다
그런데 건널목 하나 건너니 붕어빵 시세가 또 달라지는군요
팥 천원 2마리, 슈 2천원 3마리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