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수능,
오늘 예비소집 고사장 나왔는데 첨으로 가까운 곳이 되었어요. 현역, 재수때는 골목 한참 위로 올라가는 서울 같은 구 관내에서도 끝과 끝이었거든요.
종로구 바로 앞까지 아침에 데려다 주려니 밀리는 시내길에 불안하고, 마을버스로도 한참을 올라가는 길이길래 차 갖고 기다리기도 쉽지 않았는데 말이죠.
실패한 두 시험장 드디어 탈출 소식에 갑자기 기분이 좋네요. 외동아이라 금세 끝날 줄 알았던 수능을 세번째 겪으며 맘 졸이는 날들이 내일은 기필코 해방의 노래를 부르는 날이 되길 바래봅니다.
도시락도 먹어지지도 않을 거 같대서 방금 김밥 열다섯줄 싸놨어요.
저녁으로 먹고 아침도 안먹는 애 입에 좀 넣어주고.
좋아하는 에그타르트랑 쿠키랑 귤 정도 가져간대요.
수험생 부모님들,
내일 같이 해방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