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해 살다 동해로

조회수 : 5,133
작성일 : 2024-11-13 04:35:56

서해살다 동해로 왔어요

여기 오니까 열기라는 생선을 먹더라고요

첨 보는건데 손바닥 만한기 야무딱지게 생겨서 한번 사봤는데 담백하고 비린내가 없어요

근데 뼈가 좀 억세더라고요.. 

찜을 해도 맛있고 찌개도 맛있더라고요..

오징어는 여기오면 실컷 먹을 줄 알았더니 여기도 없어요..

우럭을 반건조로 많이 파는데 큰거 말고 작은거도 먹기 좋아요. 끓이는게 더 맛있어요..

대구..

아 대구.. 대구가 여기서는 널렸습니다.

엄청 큰거 두 마리 만원.. 작은거 다섯개 만원..이래요.. 맹물에 무만 넣고 끓여서 마늘 소금만 넣어도 대구탕 전문점 맛이 납니다. 말해 뭐해요..

이젠 그것도 요령이 생겨서 사온날 바로 안 먹고 하루 말려요.. 그럼 더 맛있어지거든요.. 

근데 여기는 조기를 전혀 안 먹고 찾지도 않고 팔지도 않더라고요.. 저는 평생 조기를 먹고 살던 사람이라 그 연하고 보드라운 살이 그리워 택배로 받아서 먹어요..

그리고 문제가 과일.. 

여기쪽은 땅이 안 좋은지 과일들은 죄 맛이 없네요..

파도 많이 치는 날은 자연산 미역이 막 바다로 넘어옵니다.. 여기는 미역을 생으로 먹는 식문화가 있어요

저는 미역은 데쳐서 파랗게만 먹는줄 알았거든요..

미역철되면 장관입니다.

시장에 정말 여기도 미역 저기도 미역.

제일 좋은건 양미리에요..

양미리가 이렇게 맛있는 생선인줄은.. 

워낙 물이 좋아ㅠ그런지 비린맛도 없고 덜마른거 더 마른거 입맛대로 달라는대로 주고요..

똑똑 잘라서 후라이팬에 기름두르고 구우면 세상 쉽고 애들도 잘 먹어요..

이제 양미리철이에요..

여행 오셔서 양미리 많이 드세요..

 

이사하면 제일 아쉬울게 양미리, 생미역, 대구네요.. 

 

IP : 172.226.xxx.1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네싸모1
    '24.11.13 4:49 AM (73.253.xxx.48)

    님의 글만으로도 싱그러움과 건강이 넘치네요. 동해 가야할듯. ^^

  • 2. ....
    '24.11.13 5:00 AM (154.5.xxx.167)

    글만 읽어도 상상이 막 되네요
    바다쪽은 아니지만 제 고향 강원도, 그립네요

  • 3.
    '24.11.13 5:24 AM (14.44.xxx.94) - 삭제된댓글

    평생 동해쪽 사는데
    열기생선 비린내 안 나서 회 찌개 매운탕 구이 다 좋아해요

  • 4. 동해라도 구체적
    '24.11.13 5:36 AM (49.164.xxx.115)

    으로 어딘지 알아야 갈텐데...

  • 5.
    '24.11.13 5:50 AM (220.117.xxx.26)

    양미리면 속초 양양쪽 같은데
    전 물곰탕 좋아해요 흐느적한거

  • 6. 동해도
    '24.11.13 6:11 AM (39.7.xxx.102) - 삭제된댓글

    경상도 울진 포항,울산,양양,경북 고성등 다 강원고 해안과
    포함되요.

  • 7. 속초에
    '24.11.13 6:34 AM (220.78.xxx.213)

    요맘때 알 배긴 양미리 먹으러 가곤해요

  • 8. ㅁㅁ
    '24.11.13 6:40 A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일단 이사를 그렇게 서에서 동으로
    번쩍 번쩍 그 성격이 부럽네요
    내성격 유전일테지만 우리집은 어디 이사하면 큰일나는줄
    아는 셋이 뭉침 ㅠㅠ

  • 9. 부럽네요
    '24.11.13 6:48 AM (221.143.xxx.171)

    우럭반건조 있는데 뭐넣고 어떻게끓이나요?

  • 10. ㅡㅡ
    '24.11.13 6:58 AM (211.234.xxx.99)

    어제 속초 다녀왔는데ㅜㅜ
    대게 사먹고 장칼국수 먹었네요
    생선 좀 먹을껄~~~~
    양미리 먹으러 또 가야나^^;

  • 11. 양미리
    '24.11.13 7:01 AM (119.149.xxx.229)

    어린 시절 엄마가 연탄불에 굵은 소금 뿌리고 양미리 구워줬는데 진짜 넘 맛있었어요
    반찬으로 해 준 양미리조림도..
    아.. 넘 먹고 싶네요

  • 12. ㅇㅇ
    '24.11.13 7:16 AM (182.229.xxx.111) - 삭제된댓글

    글로만봐도 솜씨좋은 풍성한 식탁이 그려지네요^^
    양미리 먹어본적없는데 궁금하네요.
    조기는 아이들이 식당가면 잘 먹는데,
    시장나가면 어떤걸 사야할지 몰라 사본적이없어요.
    어디서 택배로 주문하시나요? 어떤걸 사야할지 모르는 요리 초보입니다..

  • 13. ㅇㅂㅇ
    '24.11.13 7:23 AM (182.215.xxx.32)

    와 너무 82다운글
    좋아요♥

  • 14. 원글님
    '24.11.13 7:27 AM (211.229.xxx.27)

    감사해요.
    겨울에 한번씩 가는데 기억해서 먹어볼께요~

  • 15. ㅇㅇ
    '24.11.13 7:33 AM (124.50.xxx.63) - 삭제된댓글

    아.. 글만 읽어도 좋다.

  • 16.
    '24.11.13 7:33 AM (211.234.xxx.111)

    동해로 이사

  • 17. 1111
    '24.11.13 7:53 AM (218.48.xxx.168) - 삭제된댓글

    저는 생미역 너무 좋아합니다
    날이 쌀쌀해지면 생미역 많이 파는데
    바락바락 씻어서 쌈싸먹을 크기로 잘라
    젓갈쌈장 올려 먹으면
    크~~꿀맛
    초고추장 찍어 먹어도 되고요
    결혼하고 시가 사람들 온 날 생미역 상에 올렸더니
    이걸 어떻게 먹으라고 내놨냐고 하더라고 데쳐야 한다고 ㅋㅋ
    데치면 미역 특유의 맛이 사라져서 맛 없는데
    오징어는 많이 잡혔었는데 요즘은 안잡히나요
    오징어 공판장에 가면 싸게 살 수 있어서 박스로 사서
    회로도 먹고 데쳐서도 먹고 무쳐도 먹고 싱싱하면 정말 맛난데요

  • 18. 1111
    '24.11.13 7:54 AM (218.48.xxx.168)

    저는 생미역 너무 좋아합니다
    날이 쌀쌀해지면 생미역 많이 파는데
    바락바락 씻어서 쌈싸먹을 크기로 잘라
    젓갈쌈장 올려 먹으면
    크~~꿀맛
    초고추장 찍어 먹어도 되고요
    결혼하고 시가 사람들 온 날 생미역 상에 올렸더니
    이걸 어떻게 먹으라고 내놨냐고 하더라고 데쳐야 한다고 ㅋㅋ
    데치면 미역 특유의 맛이 사라져서 맛 없는데

  • 19. ㅎㅎ
    '24.11.13 7:55 AM (61.73.xxx.75)

    오 급배고파지네요 열기 못먹어봤는데 양미리도 사봐야겠어요 !

  • 20. 동해
    '24.11.13 8:03 AM (121.166.xxx.230)

    동해시를 말하는건지
    동해꼭짚어 어디사시는지
    알려주세요
    미역줏으러기게

  • 21. 양양
    '24.11.13 8:40 AM (210.222.xxx.250)

    대명콘도 앞에 바다어씽하는데 미역이 ㅎㅎ

  • 22. ...
    '24.11.13 8:43 AM (211.206.xxx.191)

    생미역 어떻게 요리해서 드시나요?
    궁금해요.

  • 23. 물미역
    '24.11.13 8:52 AM (121.190.xxx.146)

    물미역으로 무침하죠. 간장무침도 하고 초무침도 하고, 된장국에 물미역넣어도 미역된장국 끓ㅇ기도 해요. 저는 남해안인데 동해안분들은 어떻게 하시는 궁금하네요

  • 24.
    '24.11.13 8:55 AM (14.44.xxx.94) - 삭제된댓글

    미역 그거 멋대로 주우면 안됨

  • 25. ..
    '24.11.13 9:20 A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제가 동해안 쪽 출신인데
    서울에서 경기 출신과 결혼하고 보니
    먹는 생선은 오로지 조기 고등어 뿐이라 놀랐는데
    님과 딱 반대네요
    저는 늘 먹던 살이 많은 생선을 좋아하는데
    조기 맛있다고 오로지.조기.조기 하는 게 신기했네요 ㅎㅎ
    지금도 친정에서는 조기는 전혀 무관심이에요 ㅎㅎ

  • 26. 속초
    '24.11.13 9:21 AM (211.212.xxx.185) - 삭제된댓글

    속초에 세컨하우스 있어서 가끔 가요.
    중앙시장 생선파는 할머니께 생선 조리법을 배웠는데 그중에서 정착한게 양미리는 훌훌 씻기만 해서 기름도 넣지말고 석쇠나 후라이팬에 구우래요.
    만원에 한바구니인데 두사람이 두세번 먹을양만큼 많아요.
    시샤모보다 훨씬 더 맛있어요.
    열기라고 눈 크고 붉은 생선은 기름 넣고 후라이팬에 굽다가 마지막에 양념장 끼얹고 불끄래요.
    미역과 다시마 중간 두께에 구멍 숭숭 있는건 다시마사촌같은건 쌈싸먹으래요.
    양념장에 식초넣은거나 또는 초고추장넣고요.

  • 27. ㅇㅇ
    '24.11.13 10:33 AM (172.226.xxx.26)

    속초 양양 쪽 맞습니다!!
    반건조 우럭 맹물에 무 넣고 쌀뜬물 부어서 우럭넣고 끓이세요
    얼큰하게 드실라면 끓고 있는 물 한 국자 떠서 고춧가루 개시고 국간장 멸치액젓 넣어서 다대기 만들어서 고춧가루 좀 불렸다 국물에 타시면 됩니다. 전 주로 지리로 먹어요. 지리로 드실때는
    콩나물 두부 좀 넣으면 한결 맛있어요.
    양미리 석쇠에 구우면 맛있죠. 저는 후라이팬에 튀겨요.
    맛소금 솔솔 뿌리면 얼마나 맛있게요~
    열기도 그냥 기름에 튀기듯이 구워요..

  • 28. ㅇㅇ
    '24.11.13 10:38 AM (172.226.xxx.14)

    저도 이사오기전에는 조기 고등어 두개 밖에 몰랐어요~~^^
    거의 뭐 조기 90에 고등어 10 정도
    아 그리고 여기는 이면수라는 고기는 쳐주지도 않더군요
    맛있는게 워낙 많아서 그런가봐요.
    아 회는 방어 사촌 부시리라고 있어요. 그것도 맛있어요
    맛이 방어 보급형?
    생미역은 그냥 그대로 초장 찍어 드시는데 여기 진짜 희안한게 줄기만 따로 묶어서 팔고 잎파리만 묶어 팔아요.
    제가 왜 번거롭게 저렇게 파시냐 물어보니 여기 분들은 오래전부터 각자 자기 취향대로 드셨대요. 한 줄로 먹고 싶으면 줄기 한 묶음 잎파리 한 묶음 이런식으로 사는거에요.. 너무 특이하지 않나요? 제 지인은 줄기만 두개 잎파리 하나 이렇게 사더군요.. 식구들 취향대로..

  • 29. ㅇㅇ
    '24.11.13 10:41 AM (172.226.xxx.14)

    그 갈색미역을 비린내 암청 나는데 그걸 누가 먹어~ 저도 이랬는데요 그 비린게 맛이 있어요 ^^;;
    바닷가에서 미역 줍고 있는 동네분들도 그냥 바로 그 미역을 막 드세요.. ^^;; 초장도 안 찍고요.. 저한테도 한 줄기 주면서 먹어보라는데 맛있어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5381 목디스크,물리치료or침 뭐가 낫나요? 11 디스크 2024/11/13 632
1645380 난소낭종 수술 예약했는데요. 3 ... 2024/11/13 860
1645379 하루 세 번 아파트 10층 계단 오르기 무릎 약하면 안될까요 18 운동 2024/11/13 3,180
1645378 동의대병원은 해운대와 거리가어떤가요 9 동의대 2024/11/13 518
1645377 서울~ 거리걷는데 더워서 어질 어질.. 10 날씨 2024/11/13 1,879
1645376 친정 생각에 답답하고 우울합니다 8 ........ 2024/11/13 3,024
1645375 사주, 명리학 공부 뭐부터 시작할까요? 사주 싫으신분 패스요~ 3 ... 2024/11/13 914
1645374 ‘견미리 사위’ 이승기 “처가 논란? 아내 이다인, 완전히 독립.. 35 아.. 2024/11/13 18,169
1645373 대만 가오슝 여행 가보신분 12 .. 2024/11/13 1,592
1645372 남친 때문에 바뀐 딸아이 11 ... 2024/11/13 4,829
1645371 공적인 자리에서 아이 이름 16 까칠녀 2024/11/13 3,622
1645370 재수생 딸이 너무 떨어요 26 ㅜㅜ 2024/11/13 4,262
1645369 잡티도 모공도 다 보여요 근데 13 무슨화장품?.. 2024/11/13 3,150
1645368 수능도시락 3 ㅇㅇ 2024/11/13 963
1645367 트럼프는 멜라니아와는 오래 사네요 20 ㄴㅇㅈㅈㅅㅎ.. 2024/11/13 7,014
1645366 지웁니다 78 ㅇㅇ 2024/11/13 15,951
1645365 신림동 순대타운에 백순대 어느집이 맛있나요? 1 백순대 2024/11/13 598
1645364 남편이 나한테 잘 못한다는거 지인이랑 이야기하다보니 속상하네요 7 Df 2024/11/13 2,012
1645363 캐나다에서 불타는 테슬라에 갇힌 5명중 4명이 사망했네요. 10 2024/11/13 3,952
1645362 내가 사랑하는 겨울 필수템!!!!!!! 15 놀아줘 2024/11/13 4,934
1645361 먹은 거에 비해서 많이 나온다는 건 많이 2024/11/13 843
1645360 남편이랑 이혼 취소 12 룽말양 2024/11/13 5,852
1645359 동서랑 서울 구경 후기 5 촌스럼 2024/11/13 2,873
1645358 성추행 교수로 시위중인 서울여대 시위는 성격이 다릅니다. 12 삼돌어멈 2024/11/13 2,042
1645357 겨울 니트와 가디건 사고 싶어서 검색하다가 좀 황당한 고민을 3 어쩌지요 2024/11/13 1,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