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 야마 잡아주고? 무슨뜻인가요?

명측 변호사 조회수 : 1,707
작성일 : 2024-11-11 21:11:48

뉴스데스크

명 변호사측에서

~야마 잡아주고? 라고 하던데 무슨뜻인가요?

 

 법률용어 인가요?

IP : 112.152.xxx.6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11 9:13 PM (39.118.xxx.199)

    야마. 언론계에서 퇴출시키지 못한 일본어다. 일본에서는 ‘산(山)’을 의미하지만 바다를 건너오며 뜻이 흐릿해졌다. 글자는 존재하나 의미의 구체성은 없다. 맥락을 통해 그 뜻을 유추할 뿐이다.

    쓰임새를 살펴보면 이렇다. 기업인이 재판을 받는다. 판사는 기업인에게 쓴 소리를 한다. 재판에 참석한 막내 기자는 선배에게 재판 내용을 요약해 야마랍시고 보고한다. 선배는 막내 기자에게 면박을 준다. “판사의 정문일침, 이걸 야마로 잡아야지.” 취향이 독특한 부장은 다른 말을 한다. “기업인에게 판사가 이런 말을 하는 건 좀 부적절하지 않나. 야마를 좀 틀어봐. ‘기업 수장 훈계한 판사’ 이게 진짜 야마지.” 야마는 핵심, 주제와 흡사하나 논조, 프레임, 기자의 선입견까지 망라하는 개념이다.

    야마는 대개 팩트에 앞선다. 야마를 정한 뒤 팩트를 더하고 보태는 것이다. 야마를 두둔하는 팩트는 과대 포장되고, 야마를 논박하는 팩트는 과소 보도된다. 이러다보면 한 가지 상황을 놓고 야마가 두 갈래로 변주되기도 한다.

    정권의 핵심 인물 A 자택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B기자는 ‘검찰의 악습’을 야마로 잡고 야마를 뒷받침할 팩트를 수집한다. B기자가 사용하는 어휘와 완성된 문장, 드러나지 않은 행간엔 A가 억울한 피해자로 그려진다. 반면 C기자는 A를 둘러싼 의혹을 야마로 정한다. C기자는 팩트를 갈무리해 B기자의 야마에 맞서 대항 서사를 구성한다. A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으로 바꿔본다. 지난 석 달 한국 언론의 좌표는 B 아니면 C에 가까웠다. 조 전 장관에 대한 열광과 냉담이라는 극단적 반응이 만들어진 원인 하나는 야마를 먼저 정하고 팩트를 취사 선택하는 언론의 관행이었다.

    야마는 언론이 게이트 키퍼(gate keeper)를 하던 시절의 산물이다. 그 시절엔 언론이 방향을 설정한 뒤 정보를 선별해 시청자, 독자에게 “나를 믿으라(Trust me)”고 말했다. 시대가 바뀌었다. 저널리즘학의 대부로 불리는 빌 코바치와 톰 로젠스틸의 진단이다. 권력은 시청자와 독자에게 넘어갔고, 시청자와 독자들이 “나에게 보여 달라(Show me)”고 말하는 시대가 됐다. 콘텐츠의 생산 과정에 어떠한 근거가 활용됐고 어떠한 선택이 있었는지를 해당 기사 속에서 투명하게 밝혀 줘야 하는(빌 코바치, 톰 로젠스틸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지난 석 달을 톺아본다. 기자들은 어떻게 정보를 취득해 검증했으며, 왜 이 정보를 선택했는지를 밝혀야 했다. 야마를 잡기 전에 왜 이 야마를 잡아야 하는지 지독한 자문(自問)이 필요했다. ‘야마 먼저’라는 익숙한 관행과 어떻게 결별할 것인가. ‘조국 사태’는 한국 언론에도 거대한 숙제를 남겼다.

  • 2. 예술쪽에서는
    '24.11.11 9:22 PM (180.228.xxx.184)

    야마 있다. 한방이 있다 이런식으로 쓰여요.
    작업물이 전체적으로는 좀 그래도 먹힐만한데가 있음 야마있다 라고.

  • 3.
    '24.11.11 9:22 PM (61.74.xxx.41)

    아젠다 라고 하는데요

    예를 들면
    코로나 환자가 12% 라는 상황은 같아도
    언론사 "논조"에 따라서 아래 A 또는 B 관점으로 야마를 잡을 수 있죠.

    정부 옹호 측 A. 코로나 방어율 88% 육박
    정부 비난 측 B. 코로나 환자 10% 이상 치솟아… 방역 실패

    이렇게 관점을 잡는 걸 야마라고 해요
    언론사도 사기업이기 때문에 자기 이익에 따라 아젠다를 세팅하죠.

  • 4.
    '24.11.11 9:24 PM (61.74.xxx.41)

    좁게는 기사의 헤드라인?을 말할 수도 있고요
    넓게는 관점을 말할 수도 있어요

  • 5. 그래서요
    '24.11.11 9:26 PM (110.46.xxx.97)

    명변호사측의 야마는 무엇일까요

  • 6. ..
    '24.11.11 10:09 PM (222.100.xxx.51)

    비속어를 얼마나 쓰면 뉴스에서 삐~가 여러 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2843 원경에서 방원 8 저기 2025/01/22 2,754
1672842 코스트코 호주불고기양념육 어떤가요? 6 망설이다 옴.. 2025/01/22 1,678
1672841 혼자서 패키지 여행 가봤어요. 17 무명 2025/01/22 7,165
1672840 실내 습도 어떠신가요? 8 2025/01/22 1,197
1672839 안타깝네요 3 2025/01/22 1,081
1672838 중국인들이 외국인전형으로 의대에 많이 들어갔다는데 53 sdf 2025/01/22 5,136
1672837 기쁨조까지 두고 여기가 평양과 같을뻔 했네 6 2025/01/22 1,276
1672836 코스트코 고척이나 광명 가보신분 계세요? 7 oo 2025/01/22 1,490
1672835 난방비 폭탄 19 딸기사랑 2025/01/22 7,105
1672834 "국민 저항권" 전광훈, '내란 선동' 혐의로.. 6 구속가즈아 2025/01/22 2,274
1672833 홍장원 차장님 와... 대단한 인물이네요. 9 82가좋아 2025/01/22 4,869
1672832 용혜인 의원님 유튜브 (50초도 안되니 봐주세요) 10 ㅇㅇ 2025/01/22 1,736
1672831 "국민 저항권" 전광훈, '내란 선동' 혐의로.. 19 ... 2025/01/22 3,213
1672830 어려움을 극복한 이야기해주세요 8 ... 2025/01/22 1,923
1672829 견과류를 먹으면 변비가 좋아져야죠? 7 ㄱㄴㄷ 2025/01/22 1,589
1672828 된장이 만들어졌어요 1 어머 십분만.. 2025/01/22 1,349
1672827 극우 이모가 80넘은 엄마에게 pt,필라테스를 권했다고 하네요... 14 윤꼴통 2025/01/22 5,166
1672826 요근래 식세기 사신분 만족하시는거 추천부탁드립니다. 13 추천해주세요.. 2025/01/22 1,720
1672825 님들 주위 여론은 어때요? 31 ... 2025/01/22 3,040
1672824 홍장원 멋있네요. 16 ........ 2025/01/22 5,418
1672823 신선한 고기, 양념해서 먹기 아까운가요? 1 ㅡㅡ 2025/01/22 607
1672822 페이크퍼 어때요? 4 숏점퍼 2025/01/22 1,711
1672821 공수처, 대통령실·관저 압수수색 무산…“대통령실 불승인” 9 ... 2025/01/22 1,819
1672820 미스터 선샤인 미치겠어요 6 ........ 2025/01/22 3,824
1672819 폭도 이후 내란당 지지율 48.5 vs 민주당 38.5ㅋㅋㅋㅋ 29 ㅇㅇㅇ 2025/01/22 2,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