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랑에 대한 희망

로맨스 조회수 : 1,104
작성일 : 2024-11-10 11:30:48

오늘 외국인 친구와 저녁을 먹다가...

그동안 제 친구가 종종 언급했던 띠동갑 연하 한국남자를 짝사랑했고 

고백했다 채였고 못본지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라 

사진보다 슬퍼하며 우는 것을 보니

불혹에도 아직 누군가를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이 남아 있는 걸 보니 신기하네요

 

저도 아는 남자라 좋은 인성의 사람인건 알지만 제 눈엔 애기 같았고 

세상에 널린 게 남잔데 울일인가 싶기도 하고

이제 다시 만날 가능성도 없는 남자를 못 잊고 너무 슬퍼하네요

좋아하는 마음은 맘대로 되는게 아니니까요

 

난 남자에게 로맨스 따위 이제 기대 제로거든요

특히 몇년 전 마지막 연애의 남자들이 줄줄이 

헤어지고 새 여친 생긴 후에도 (카톡 프사에 커플 사진 걸고)

저녁먹자고 조르거나  

사랑한다고 연락이 와서 (둘다 자자는 의미)

 

이 ㅅㅋ들이 나랑 사귈때도 딴 여자한테 가서 이 ㅈㄹ했겠구나

사귈 때 엄청 좋은 남자인지 알고

백퍼센트 신뢰했던 내가 바보였구나 하고 마무리되고 안그래도 희망을 접은 터에

 

올해도 여행하다 만난 남자가 친구처럼 밥 몇번 먹었는데

가는 도시마다 여친이 있다고 털어놔서

점점 남자에 대해 신뢰가 없어지던 터라

 

워낙 사바사이긴 하나

물좋고 정자좋은 남자를 본적이 없어요

 

남자한테 기대할 수 잇는 거는 오직 ㅅㅅ 뿐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것도 이제 내가 늙어서 에너지도 의욕도 없어 포기하고 살고 있었는데요. 

 

어제 로맨스스캠 당해  억단위로 남자한테 돈 보낸 80대 할머니 이야기 실화탐사대 영상을 보니

나이가 들어도 사랑에 대한 기대는 사라지지 않는건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네요

 

희망이 있다는건 그래도 행복한건지

저처럼 포기하면 맘은 편한데

그놈의 사랑이 뭔지 눈물 펑펑 흘리는 친구를

어릴 때 이후로 너무 오랜만에 보니 놀랍네요. 

 

첫사랑이랑 헤어지고 펑펑 울었던 기억 잊고 있다 급 소환..

 

 

IP : 140.174.xxx.5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1.10 11:38 AM (118.235.xxx.85)

    남녀사이에는 나이 상관없이 교통사고처럼
    마음이 생길수 있다고봐요.
    한쪽만 그러면 비극이지요.

  • 2.
    '24.11.10 11:39 AM (211.106.xxx.200)

    외국에 계신가요?
    친구분 얼렁 회복되시길..

    진짜 사랑이 뭔지
    80대에도 로맨스스캠이라니 ….

    지나고 나니
    진짜 별 거 없네요
    현재 온전한 사랑은 참된 건지도
    의문이고

    인생 참 …

  • 3. 로맨스
    '24.11.10 11:50 AM (140.174.xxx.54)

    네 전 외국에 있어요

    제 친구는 계산적이지 않은 편이라
    그냥 아이처럼 순수하게 짝사랑이든 뭐든 사랑하는 것 같고
    저는 이제 나이들수록 나보다 가난한 남자도 싫고 계산적이라 연애를 못하는 것 같아요
    엄마는 저보고 남자 먹여 살리라 하는데
    먹여 살리고 싶을 만큼 괜찮은 남자가 과연 있나 싶네요

    로맨스에 대한 희망이 없어 편하긴 한데
    아직 한참 더 살아야 하는데 너무 삭막한가 싶기도 하네요

  • 4. ...
    '24.11.10 12:03 PM (106.102.xxx.37)

    80대 로맨스 스캠은 연애 감정을 즐긴 거같기는 한데
    나중에 돈 돌려받으려고 한 거보니 워낙 돈에 집착하는
    노인이라 로맨스도 즐기고 돈도 더 벌 욕심에 그런 거
    아닌가 싶어요.

  • 5. .....
    '24.11.10 12:42 PM (119.149.xxx.248) - 삭제된댓글

    사람나름이에요 이성에게 아주 관심없고 냉정한 여자도 있어요

  • 6. ..
    '24.11.10 1:07 PM (211.234.xxx.127)

    저 마흔 중반인데요..
    진짜 사랑의 충만함만큼 내 인생과 영혼을 꽉 채우고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는게 있나싶어요...
    도파민의 끝판왕 같아요

  • 7.
    '24.11.10 7:10 PM (58.239.xxx.59) - 삭제된댓글

    열두살 연하 한국남자를 사랑해서 울었다는 친구분 너무 순수하고 사랑스럽네요
    띠동갑 연하 한국남자면 그 남자는 아직 20대겠네요
    연하남자한테 연상여자가 고백하면 거의 백프로 성사되기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남자들은 나이많은 여자를 여자로 안보니까요
    저는 나이가 많아 거의 자의반 타의반으로 연애를 포기했어요
    그런데도 다른사람들의 사랑이야기만 들으면 가슴이 왜이리 말랑말랑해지는지
    위에분 말씀하셨지만 사랑 그것도 남녀사이의 사랑이 없다면
    세상이 얼마나 삭막하고 재미없는 곳이 될까요 부러워요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5073 김치냉장고없는 집입니다. 이번에 김장?하려는데 3포기(한망)해도.. 11 감사함으로 2024/11/18 1,790
1645072 카드 결제 한거 다른카드로 1 .... 2024/11/18 693
1645071 82도움으로 논술 잘다녀왔습니다. 17 수험생맘 2024/11/18 1,679
1645070 4등급도 나름 공부한 아이들이예요. 34 동창모임 2024/11/18 4,580
1645069 윤건희 하야 분위기되면 이재명 16 ㄱㄴ 2024/11/18 2,175
1645068 만원의 행복 .총 230명 7 유지니맘 2024/11/18 866
1645067 11/18(월)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4/11/18 255
1645066 질문좀 ㅜㅜ드럼세탁기 첨 써보는데요 캡슐세제를 써보려는뎅 5 ㅇㅇ 2024/11/18 1,168
1645065 옛날 tv 프로그램 중에, 일반국민 체육대회 같은 거 있지 않았.. 4 80년대 2024/11/18 458
1645064 리가(LEEGA) 브랜드는 어느 연령에 적당한가요 2 브랜드 2024/11/18 853
1645063 목 칼칼할 때 어떻게 하세요? 8 .... 2024/11/18 1,077
1645062 푸름이 육아 열심히 하던분들 결과? 1 독서영재 2024/11/18 821
1645061 수능 완전 망한 딸이.. 36 ㆍㆍㆍ 2024/11/18 25,497
1645060 보건교사 재수시험보는 딸 어떻게 공부해야할까요? 5 보건교사 2024/11/18 1,443
1645059 영하라길래 롱패딩 입었더니 쪄죽는중 13 더워죽음 2024/11/18 4,475
1645058 223.38님 죄송하지만 ㅎㅎ 혹시 할배랑 사시나요? 13 궁금하다 2024/11/18 2,633
1645057 내가 젊을땐 귀여운 외모였어요 5 지난주 인간.. 2024/11/18 2,251
1645056 호칭대해여쭙니다 18 .. 2024/11/18 1,652
1645055 50중반 분들 패딩 뭐 입으시나요? 20 .. 2024/11/18 4,689
1645054 50 중반에 미니쿠퍼 기다리고 있어요ㅋㅋ 29 미니미니미니.. 2024/11/18 3,514
1645053 김어준이 좀전에 한 말. 82 동네싸모1 .. 2024/11/18 10,294
1645052 먹방은 왜 보는 거에요? 11 궁금이 2024/11/18 1,829
1645051 출근버스에서 두칸 차지하고 앉는사람 6 dldk 2024/11/18 1,510
1645050 김장양념할때 고춧가루 개는방법 13 홍시 2024/11/18 1,798
1645049 출근중이신분들 길에 롱패딩 많이 보이나요? 5 lll 2024/11/18 2,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