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모르는 한국 사람이 만나자고 하면

외국인데 조회수 : 2,882
작성일 : 2024-11-09 20:07:20

어떠신가요. 저는 미국인데 한국 사람 전혀 없는 완전 시골에 살아요. 이 동네에서 20년 살았지만 한국 분들은 음식점 하시던 사장님 부부밖에 본적이 없어서요. 그 분들도 식당 접고 도시로 이사가셨지만 전 아시아계도 너무 없는 동네라 한국인 입양자만 봐도 반갑고 한국 전쟁 참전했다는 할아버지들 만나도  반가워요. 중국집 사장님들이랑 친하게 지내고 마트에 스시코너 가면 저만 특별대우 해줄 정도로 동양인들끼리 끈끈해 질 수 밖에 없는 분위기예요. 

 

그렇게 적적한 이 동네에 한국인 한 분이 오셨대요. 그 분 남편분 친구가 여기 살아서 잠깐 머물면서 이 근처에 정착을 할지 타지로 떠날지 고민 중이시라네요. 이 동네에 한국 사람이 한 명 (저) 있다는 소문을 듣고 만나자고 먼저 연락을 해 주셨는데, 제가 그 분 만나러 갈 생각에 신나 있었더니 미국사람인 제 남편이 도통 이해가 안 간다네요.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무 연관도 없는,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랑 왜 만나냐고요.

 

반가우니까, 동포니까.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리고 신기하니까. 한국말로 수다떨 기회도 생기고 재밌을 것 같은데. 남편말은, 그렇게 뜬금없이 만나자고 할 땐, 뭔가 원하는 게 있고 도와달라고 만나자는 것 같은데 그런 질척거리는 만남에 왜 응하냐고 이해가 안 간다네요.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기쁘고, 아님 말고. 모른 척 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역시 남편과의 문화적인 차이일까요, 아님 오지라퍼 저의 문제일까요.  

IP : 74.75.xxx.12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mm
    '24.11.9 8:10 PM (70.106.xxx.95)

    남편반응이 맞아요.
    만약에 님이 한국에서 한국사람들하고 살면 아마 남편처럼 반응하실거에요
    누군지 전혀 모르는데 같은 한국사람이라고 만나는게 위험성이 있긴 하거든요. 그리고 좋은 사람일수도 있지만 그냥 일회성으로 끝나거나 .

  • 2. 남편
    '24.11.9 8:11 PM (223.38.xxx.163)

    좀 어렵게 살았나요? 인생에 굴곡이 좀 많았나요?
    저렇게 생각하는 미국인이든 영국인이든 처음 봐요
    여러모로 말 안 통할듯

  • 3. 대도시라면
    '24.11.9 8:13 PM (217.149.xxx.241)

    몰라도 님처럼 깡시골에 살면
    한국사람 보는거 신날수도 있어요.

    그런데 님 동네에 이사오고 싶으면 만나서 물어볼 수도 있는데
    님 남편 이상해요.

  • 4. 남편이야
    '24.11.9 8:14 PM (211.208.xxx.87)

    님 위치가 아니니 피부로 와닿지는 않겠죠. 그리고 님 남편 T 군요 ㅋ

    사실 남편 말이 맞잖아요. 새로 온 사람한테 정보 하나라도 줘야 할 거고.

    내가 외로워서 그런다고 정확하게 말해주세요. 너랑 나는 다르고

    너는 지금도 그걸 이해 못하고 있는 거라고요. 질투 하냐고요 ㅋ

    님이 너무 기쁘고 들떠 하니 질투하는 걸 수도 있답니다.

    님도 내가 유치하지 않다는 확인을 받고 싶으신 거잖아요.

    굳이 남편 인정 확인 필요하지 않습니다. 나를 비난하는 거냐고

    제대로 물어보시고. 네 이해는 필요하지 않으며

    내 기쁨에 함께 기뻐하지 않고, 이해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을 거면

    닥치고 있으라고 하세요. 이거 묘하게 인종차별적 무시 같기도 해요.

    이성적인 백인은 그러지 않는다는 식으로 말이에요.

  • 5. 남편분
    '24.11.9 8:16 PM (118.235.xxx.24)

    현지인이라 이해 못하시는듯해요
    동양인 없는곳에서 한중일 그렇게 끈끈하다고 하던데요
    저희 시누도 동양인 없는곳에 사는데
    마트에서 일본인 만나서 20년째 우정 나누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 그냥 동양인이란 하나만으로 서로 반가워 첨본사람 전번 교환하고 했다네요

  • 6. 그리고
    '24.11.9 8:21 PM (70.106.xxx.95)

    보통은 경계도 많이해요

  • 7. 저도
    '24.11.9 8:23 PM (74.75.xxx.126)

    한중일 뿐만 아니라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계까지. 서로 다 알고 지내죠, 도와줄 일 있으면 서로 돕고, 요새는 제가 김장 하려면 모이는 인원이 너무 많아서 두 세 번으로 나눠해야 할 정도예요. 남편은, 내가 한국에 갔는데 같은 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누가 만나자고 하면 만나야 할까? 라고 물으면, 그건 너님 마음이니 잘 모르겠지만, 나라면 만나자는 사람 굳이 피할 일도 아니다 싶은데 말이죠.

  • 8. 어머
    '24.11.9 8:24 PM (218.54.xxx.75) - 삭제된댓글

    남편 말이 일리는 있는데
    현지인 같지 않고, 어떤 속좁은 한국남자 같네요.
    편안한 타입은 아닌 남편 느낌이네요.
    너무 부정적..
    하지만 한국인 반갑다고 그 사람이 님과 통할정도로
    좋은 만남일거라고 기대는 하지 마셔야...
    외국에서 같은 한국인들에게 상처 받는 한국인들
    많아요. 님 경우 저라면 한번 만나는 볼듯~

  • 9. 인지상정
    '24.11.9 8:27 PM (211.215.xxx.185)

    한국 와있는 외국인들도 자기들끼리 얼마나 쉽게 친해지는데요.
    길에서 눈만 마주쳐도 말걸고 서로 금세 친구되던데요.

  • 10. ..
    '24.11.9 8:29 PM (125.178.xxx.140)

    저도 한국인 없는 지역에 산 적이 있는데 동양인만 봐도 반갑죠 ㅋㅋㅋ 그 맘 충분히 이해해요. 남편 분이 히스패닉계 미국인이였다면 완전 이해 했을텐데 아닌가보네요 ㅎ

    물론 대부분의 한국에서만 살던 한국인들은 옆 나라 사람들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지만

  • 11. 남편은 이해못함
    '24.11.9 8:38 PM (116.87.xxx.127)

    현지애서 소수민족인 경우에만 이해 가능할걸요. 남편은 그러다 이상한 사람이면? 범죄자면? 이런 걱정이 되는게 먼저 겠지만, 우린 한국인.
    해외 거주하는 저로서는 원글님 너무 이해 가요.
    제가 이십년 전 해외 나왔늘땐 시내에서 한국사람 목소리만 들리면 서로 전번 교환하고 방가와 했어요.
    요즘은 한국인 많아져서 조용히 지나가지만 동네에 한국인 이사오면 넘 방갑더라고요.

  • 12. ㅇㅇ
    '24.11.9 8:41 PM (104.28.xxx.237) - 삭제된댓글

    남편이 이상하네요
    저는 한국사람들 많이 사는 지역에 사는데
    감흥이 없을 정도로 ㅎㅎ

    다른 지역이나 유럽 여행하다 한국분들 만나면 반가워요
    하물며 하나도 없는 지역에 살면 반갑고 뭐라도 도와주고 싶은데

    남편분 정상인가요?
    백인 남자들 은근히 동양인 부인한테 마쵸던데

  • 13. ㅇㅇ
    '24.11.9 8:43 PM (104.28.xxx.237)

    남편이 이상하네요
    저는 한국사람들 많이 사는 지역에 사는데
    감흥이 없을 정도로 ㅎㅎ

    다른 지역이나 유럽 여행하다 한국분들 만나면 반가워요
    하물며 하나도 없는 지역에 살면 반갑고 뭐라도 도와주고 싶은데

    남편분 정상인가요?
    백인 남자들 은근히 동양인 부인한테 마쵸던데

    오지랍을 하나 더 하면
    바람나서 매섭게 이혼하는 백인 남자들 많아요.

  • 14. ...
    '24.11.9 8:54 PM (183.102.xxx.152)

    그래도 혼자 만나지는 마세요.
    그쪽도 부부가 나오고
    님 남편도 함께 만나시길 권하고 싶네요.

  • 15. 동감
    '24.11.9 9:02 PM (58.182.xxx.95)

    저도 외국사는데 그 지역 인터넷으로 해서 한인 만났어요 ㅋ
    그러다 부부끼리도 만나고요.
    외국살면 사람이 얼마나 그리운데요 ㅎㅎ

  • 16.
    '24.11.9 9:13 PM (82.132.xxx.204)

    사람 따라 다르겠죠. 저도 한국분들 많은데 살아서 별 감흥 없는데 저희 남편도 한국사람보면 얘기해 보라고 하거든요.

  • 17.
    '24.11.9 9:15 PM (82.132.xxx.204)

    그리고 한국부인한테 마초도 있겠지만 오히려 쥐어사는 남자들도많아요. 제주변만 봐도요. 요새 한국여자들이 마초한테
    당하고 살겠어요!

  • 18. 그러게요
    '24.11.9 9:19 PM (74.75.xxx.126)

    제 남편은 마초는 아니고 새가슴 쫌생이, 어쩌다 담대한 한국 와이프 만나서 치마폭에 행복하게 파묻혀 사네요.

  • 19. ㅠㅠ
    '24.11.9 9:23 PM (104.205.xxx.140)

    남편분이 너무 차가운데요? ㅎㅎ 저도 남편이 백인이고
    저희도 비슷한 상황이었을 때 저희 남편이 더 신나했어요
    한국인 만나면 반가워요
    맨날 영어만 쓰다가 한국말로 수다 .. 얼마나 신나게요 ㅋㅋ

  • 20. ditto
    '24.11.9 10:43 P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남편분은 현지인이고 원글님은 아무래도 타향살이 하시는 분이라 그 마음을 이해하기는 힘들죠 입장 바꿔 내 미국인 남편이 한국 지방 소도시에 나와 결혼해 살고 있는데 어디서 이 도시에 미국인이 왔대 와 신난다 내가 도와 줄 일 있으니 만나러 가봐야지 하면 원글님이 대뜸 남편 보내겠어요? 남편이 걱정되서 그러는 거고 저도 원글님 좀 걱정되긴 해요 만나시더라도 공개된 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만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8373 체포하라!! 2 체포조 2025/01/13 479
1668372 햇반 어디서 구매하는게 가장 저렴한가요? 5 올리브 2025/01/13 1,269
1668371 체포하려면 얼굴 까라네요 ㅋㅋ 26 ㅇㅇ 2025/01/13 4,647
1668370 체포하라!!! ... 2025/01/13 521
1668369 1/13(월)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5/01/13 551
1668368 체포하라!! 1 ........ 2025/01/13 586
1668367 체포하라 2 체포 2025/01/13 615
1668366 진짜 루이바오(푸바오 동생)은 천재같아요~~ 12 .. 2025/01/13 2,141
1668365 어릴때 친구나 후배가 신부님 되었을때 17 2025/01/13 2,749
1668364 에휴 달러 환율 1474.00 3 내란제압 2025/01/13 1,515
1668363 턴키로 인테리어할때 매일 가서 체크하시나요? 5 ㅇㅇ 2025/01/13 1,124
1668362 내란당은 뽑아줘도 또 감방행이라고 4 내란수괴꺼져.. 2025/01/13 852
1668361 아침 이렇게 먹었어요. 2 2025/01/13 1,874
1668360 아침부터 이재명무새들 등장 19 ㄱㄴ 2025/01/13 1,095
1668359 윤석열 체포가 가까이온건가요? 11 영장집행 2025/01/13 2,734
1668358 고집대로 엉뚱한길 선택하고 후회하는 자식들 8 어려운길 2025/01/13 2,687
1668357 윤 페이스북에 또 뭐라고 썼어요 17 ㄴㄱ 2025/01/13 2,909
1668356 애 다 키우신 분들… 12 ㅡㅡ 2025/01/13 3,029
1668355 윤석열 자진출두하라! 3 교란 2025/01/13 789
1668354 파이낸셜뉴스 여론조사 기자ㅡ과거 기사 4 00 2025/01/13 941
1668353 윤석열정부 '역술인 4급 행정관으로 채용근무' 19 2025/01/13 3,318
1668352 시애틀진보연대, 윤석열 체포 및 파면 촉구 집회 개최 1 light7.. 2025/01/13 622
1668351 인간극장 목사님 부인 12 싫으다 2025/01/13 4,843
1668350 "지시불이행·공무집행방해…뭐가 처벌이 더 커?".. 2 이뻐 2025/01/13 1,364
1668349 이번엔 尹지지율 46%, 질문방식 바꿔도 지지율 40%대 45 ** 2025/01/13 3,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