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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가 왜 저리 밉상 같은지 모르겠어요.

진짜 밉상 조회수 : 1,979
작성일 : 2024-11-07 18:30:40

그냥 친정엄마만 떠올리면 속에서 천불이

올라오는데..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진짜 죽겠네요.

 

때리면 맞고, 내쫓으면 맨발로 내쫓기고, 밥도 안줬고요.

 

옛날에 어릴때 어느 양옥집의 1층에 세들어 살았었어요.

1980년대에 주인집 아주머니의 기세는 대단했었고

눈치보며 세입자들이 살던 때인데.

 

엄마가 얼굴에 화장은 뽀얗게 하고 맨날 자식때리고

내쫓고 밥도 안주고 하니까

그 무서운 주인집 아주머니가 자기집에 저랑 동생을

불러 밥도 주고,

 

그러다 보니 동네 정서가 이집저집에서 돌아가며

자기집 자녀 밥줄때 밥 한공기 더 떠서 저랑 제동생

밥 먹여 주었어요. 그때 개구쟁이 스머프 만화보면서

맛있게 밥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 엄마는 그때 신이 났어요. 마음놓고 바깥일 봤죠.

동네사람들이 애 밥 먹여주는데요.

 

그러다가 주인집 아주머니가 @@이 엄마!

애 밥은 줘야지? 하면서 야단을 치니까, 밥은 줬는데

 

시장에서 순대로 떼우던지, 떡볶이로 떼우던지,

오뎅사와서 오뎅국물에 밥 말아 주던지, 마가린에

간장이랑 흰밥만 넣고 비벼서 주었어요.

 

제가 성인이 되어..

엄마 옷도 사드리고, 자식노릇을 하는데 여전히 밥을

안 주셔서 왜? 안주냐? 여쭤봤죠.

 

어휴..

그 다음날 돼지고기 김찌찌개에, 고추장 제육볶음에,

고추장 생선찌개에, 돼지고기 수육을 주시대요?

 

아무말 안 했습니다.

 

저는 결혼해서 배달음식을 한번도 안해봤어요.

그냥 저의 결핍을 음식으로 가족에게 무한히 제공하고

저도 누리고 싶어서..  냄비, 그릇, 모두 예쁜걸로 갖추어

전기밥솥 없이 냄비밥 해서 뜨시게 나름 먹어요.

 

치킨도 오븐에 이리저리 향신료 넣고 조리했다가

그리들에 생닭을 놓고 뚜껑덮어 가스레인지에 구웠다가..

별 지x을 다합니다.

 

친정도 안 갑니다.

 

아기가 어려서 김치는 저염으로 아기김치 사서 먹이긴 해요.

 

어느날 친정엄마가

배추비쌀때 무척짠 김치 조금 가져 오셔서

제 딸에게

"니 엄만 이런 김치도 안 만들어 주지? 

니네 집에는 이런 김치도 없지? "

막 이러시는데

 

보통 가정에서는 할머니와 말이 서툰 손주와의 대화겠지만.

저는 주먹이 불끈 했어요.

저의 못된 성품인가요?

 

 

IP : 223.39.xxx.6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7 6:33 PM (112.104.xxx.252)

    이해합니다
    안보고 사는게 내 인격을 지키는 비법 같아요
    슬프죠

  • 2. ..
    '24.11.7 6:34 PM (125.129.xxx.117)

    왜 오신거래요 ㅠㅠ

  • 3. ...
    '24.11.7 6:56 PM (222.236.xxx.238)

    저라면 거리둬요.

  • 4. 님도
    '24.11.7 6:57 PM (58.29.xxx.96)

    때리고 내쫗아 버리세요.
    천불 이 확 꺼져버릴꺼에요.

  • 5. ..
    '24.11.7 7:02 PM (219.240.xxx.112)

    학대가 이리 무서워요. 내가 못땠냐구 물어보면서 내탓을 하고 있잖아요. 님 절대 못땐 성품아닙니다. 부모니까 거리두기하세요.

  • 6. ㅇㅇ
    '24.11.7 7:10 PM (223.38.xxx.101)

    제가 원글이라면 제 아이와 접촉 못하게 할래요
    저런 인성의 할머니란 존재도 모르는게 나을듯

  • 7. 팩폭
    '24.11.7 7:17 PM (73.148.xxx.169) - 삭제된댓글

    무슨 소리야? 우리 밥을 안 해줘서
    동네 동냥 밥을 먹고 큰 기억이 여전해 엄마. 손주한테 거짓말 하는 거 짜증나.

    수시로 다 기억하고 있음을 알려드리세요.

  • 8. 팩폭
    '24.11.7 7:17 PM (73.148.xxx.169)

    무슨 소리야? 우리 밥을 안 해줘서
    동네 동냥 밥을 먹고 큰 기억이 여전해 엄마.
    손주한테 거짓말 하는 거 짜증나.

    수시로 다 기억하고 있음을 알려드리세요.

  • 9. 원글
    '24.11.7 7:21 PM (39.7.xxx.162)

    엄마 버리셔도 돼요

    내가 잘못했나 의심하지 마세요

    그냥 엄마 버리세요

  • 10. 왜만나요ㅠ
    '24.11.7 7:51 PM (110.35.xxx.4)

    조금의 후회도 안하고 죄스런맘도 없는 엄마 왜 만나요.
    버리세요ㅠ

  • 11. ...
    '24.11.7 8:24 PM (121.157.xxx.153)

    전 이런 글 쓰는 원글님이 더 답답해요
    정녕 몰라서 그러시는 건가요?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다 알게 쓰셨잖아요. 일반적인 엄마가 아니라는거
    세상 돌아가는 것도 답답한데
    우리 시원한 사이다처럼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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