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ᆢ
'24.11.6 6:15 AM
(59.26.xxx.120)
제가 완독했었는데 거멍골 그 색채가 어둡게 기억되어요
경상도 토지 ㆍ전라도 혼불 이라고
대표적 우리문학으로 생각되어 모셔두고 있어요
미완의 소설이라 어느작가가 완결해주길 바라는맘이 있어요
2. ...
'24.11.6 6:17 AM
(211.244.xxx.191)
혼불은 좀 아깝긴하네요.
어디 당근에라도 내놓으세요.
(저도 읽은지 이십년읔 되서 가물가물하지만
앞부분 넘어가면 뒤에는 쉽게 읽히는데 열권이지만
너무 내용전개가 들어가려다가 작가님이
돌아가셔서......그래도 대단한 소설이죠)
3. ...
'24.11.6 6:20 AM
(73.195.xxx.124)
혼불, 저는 사투리가 너무 어려워서 가독률이.
저는 강실이의 끝이 너무 가슴아파서(지금 갑자기 가슴이 부글거릴 것 같음 ^^;)
작가님 작고가 너무 속상함.
나이가 어찌 되시는지 모르지만, 나이들어 나중에 읽으시게 가지고 계셔요.
4. 원글
'24.11.6 6:27 AM
(223.62.xxx.20)
이 소설 읽으신 분들 존경합니다
저는 초반만 읽다가 못 읽겠더라구요
초반은 아름다운 느낌인데 후반은 어두운가 보네요 역사를 생각하면 당연한 거 같기도...
역시 다들 소장하고 계시는군요
몇십년간 이고지고 이사다니지만 않았어도 지금처럼 고민은 안 될 텐데...일단 지금은 킵하고 마지막으로 도전 한 번 더 해볼게요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5. 원글
'24.11.6 6:31 AM
(223.62.xxx.26)
강실이가 어떻게 되길래 ㅜㅜ
이소설이 뭔가 참 마음아픈 캐릭터가 많네요
‘무던이’라는 소설 있는데 그런 느낌. 그러고보니 문체도 뭔가 비슷
그래서 더 안읽혔어요ㅠ
도전 한 번 더 해야겠어요
작가님도 마음아프고ㅜㅜ건강하셨음 좋았을텐데요
6. 혼불이라니
'24.11.6 6:32 AM
(151.177.xxx.53)
90년대 초반에 한국와서 서울대학 필독서로 선정된것들 하나하나 읽을때 그 때 읽었던 작품중 하나 였을거에요.
아름답다고 느꼈던 문장들 이었지요.
시같은 문장들에 음미하면서 한숨쉬면서 보았었지요.
그런 책 수집하는 분도 있을거에요.
순식간에 후루룩 읽었던 작품 이었고요.
오히려 토지가 쉽게 읽히지앟고 지루했었어요. 나오는 인물들도 많고해서 고역이었다고 생각하고 다시는 안읽겠다고 다짐했.
7. 원글
'24.11.6 6:40 AM
(223.62.xxx.218)
와 윗님 진짜요? 저는 토지가 초반에만 힘들고 후루룩 읽혔는데 이게 사람마다 다 다른가봐요. 신기해요
토지는 그나마 평사리가 조선시대 느낌 좀 있지만 간도로 넘어간 뒤 묘사되는 인물들은 거의 현대인들에 가깝고, 간도에서 다시 서울 온 후 묘사되는 3세대들은 아예 현대인들이라 인물들 이해도 잘되고 소설도 잘 읽히던데 혼불은 뭔가 아름답긴 아름다운데 따라가지지가 않더라구요. 저 멀리 어디 별나라 이야기나 전래동화같이 멀게 느껴져서요.
토지는 막 다 제 당숙같고 삼촌같고 동네 아저씨같고 이러는데ㅠ
그런데 댓글님들의 감상 읽고 나니 다시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어릴 땐 문체가 걸림돌이었지만 나이들고 읽으면 또 다를 수가 있겠죠. 혼불을 사랑하시는 분들 덕에 저도 슬슬 넘어가고 있습니다
8. 원글
'24.11.6 6:45 AM
(223.62.xxx.109)
혼불 킵하기로 정하고 나니 나머지 책들은 쉽게 포기가 되네요 ㅎㅎ
절판이고 뭐고 그냥 보내주는걸로
넓은 집에 책장이 많았으면 이렇게 고민하지 않을텐데ㅜ
다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책장에 우겨넣을거 생각하니 골치아팠는데 혼불 킵하고 나머지 애들 보내주기로 결정하니 머리가 맑아졌여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머리숱 폭발하고 피부 광채에 다욧 성공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9. 제일
'24.11.6 6:45 AM
(121.166.xxx.230)
제일소장하고싶은 책인데
버릴생각을하시다니
토지를 읽다치웠지
혼불은 밤을새며 완독했어요
얼마나 섬세했던지 작가가 암으로
돌아가셨을때 너무안타까웠어요
10. 토지는
'24.11.6 6:47 AM
(217.149.xxx.53)
정말 그 많은 책들이
진짜 술술 읽혔어요.
너무 재밌고 감동적이고.
정신놓고 읽었는데
혼불은 ㅠㅠ
11. 원글
'24.11.6 6:47 AM
(223.62.xxx.245)
윗님 저 소름돋고 있어요. 갑자기 든 생각인데 사람이 혼불파 토지파가 있는 걸까요?
전 토지는 90년대부터 지금까지 여러번 읽어서 어디는 눈만 감아도 페이지가 보일 지경인데 혼불은...볼 때마다 ‘흠....다시 읽긴 읽어야 되는데’ 이랬거든요
토지를 좋아하면 혼불이 안맞고 혼불을 좋아하면 토지가 안 맞는 걸까요?
토지 혼불 둘 다 잘 맞는 분이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12. 원글
'24.11.6 6:50 AM
(223.62.xxx.152)
-
삭제된댓글
219님 같은 분 등장!! 제마음이 그마음입니다 넘 공감가는 댓글
ㄷㄷ 토지파는 혼불이 안맞나봐요 신기하네요
13. 원글
'24.11.6 6:50 AM
(223.62.xxx.224)
-
삭제된댓글
219님 어디가셨어요ㅠ 반가웠는데
14. 원글
'24.11.6 6:52 AM
(223.62.xxx.224)
217님 같은 분 등장!! 제마음이 그마음입니다 넘 공감가는 댓글
ㄷㄷ 토지파는 혼불이 안맞나봐요 신기하네요
15. 영통
'24.11.6 6:55 AM
(106.101.xxx.28)
경상도 토지
전라도 혼불
수도권은..박완서 미망. .이라고 봅니디ㅡ.
16. ㅇㅇ
'24.11.6 7:04 AM
(222.107.xxx.17)
전 혼불은 어렵게 읽은 기억이 없는데
토지는 완독을 못했거든요.
젊을 때 토지 나온 데까지 읽고 기다리다가 그냥 이어서 읽지 않고 다 잊어버렸어요.
토지는 뒤로 갈수록 재미가 없더라고요.
전 아무래도 혼불파인가 봐요.
17. 오후세시
'24.11.6 7:05 AM
(59.1.xxx.45)
저는 토지. 혼불. 둘 다 재미있게 읽었어요.
아무래도 대하소설파. 인가봐요.
태백산맥도 재미있었는데. ㅎㅎ
18. ᆢ
'24.11.6 7:05 AM
(59.26.xxx.120)
저도 수도권은 박완서 미망ᆢ이라고 봅니다~
19. 당근에
'24.11.6 7:17 AM
(211.211.xxx.168)
내 놓으시면 금방 팔리더라고요.
제가 완독한 소설중 하나에요.
이상하게 태백산맥, 아리랑은 안 읽히는데 (한강, 토지는 완독)
혼불은 술술 읽혔어요.
제가 묘사는 건너띠고 읽는 편인데 혼불은 묘사가 빨려 들어 가는 것처럼 읽히더라고요.
20. 제가
'24.11.6 7:22 AM
(114.203.xxx.205)
대하 소설이다 보니 반복되는 표현과 문장이 왕왕 있어서 작가가 앞 부분을 깜빡했나? 읽지 않고 탈고했나 했어요. 태백산맥은 모셔 뒀는데 혼불은 정리했어요.
21. ....
'24.11.6 7:33 AM
(114.204.xxx.120)
저는 대하소설을 좋아하나봐요. 언급된 책들 다 완독했네요.
한번 읽기 시작하면 하루에 한권씩 아무것도 안하고 읽어대는 스타일이라.
저는 혼불이 토지보다 더 잘 읽혔어요.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지 그냥 묘사되는 인물들이 누군가에 대입되기도 하고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지며 그냥 울 할머니 동네의 어디인냥 누구인냥 그분의 삶이 이랬겠구나 하면서 단숨에 읽어가다가 마지막에 이게 뭐지? 했는데 완간을 못하시고 돌아가셨다고 하더라고요.
전 정말 좋아하는 이야기에요.
토지도 그렇지만 인간에 대한 묘사가 이리 섬세할 수가 있을까? 강실이가 가장 맘아프고.
춘복인가? 그 시키. 또 거멍골 춘복이하고 붙어먹던 그 임이네 같은 여자 이름도 기억 안나네요.
강실이가 행복했음 좋겠어요.
22. 강모가
'24.11.6 7:39 AM
(211.211.xxx.168)
완전 비호감인건 맞는데그당시 흔치 않은 근친 ( 4촌 ㅎㅎ)러버에 엄청 애틋 하잖아요.
그 기생에 대해서는 외모나 감정묘사가 거의 없었는데
사촌 강실이에 대해서는 소꼽친구 시절 풍경, 감정, 강실이를 향한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것에 대한 방황하는 감정이 엄청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었어요.
작가가 둘 사이에 러브스토리는 시대상 못 만들고 이런 묘사와 서술로 지지해 준건 아닌가 싶었어요.
23. 저는
'24.11.6 8:02 AM
(61.101.xxx.163)
개인적으로 혼불 너무 실망해서요..
아마 제가 문학적 소양이 적고 재미로만 읽어서겠지요ㅠㅠ
저두 너무 산만해서 잘 쓴 소설은 아닌거같다고 결론내렸어요..
토지나 태백산맥 시리즈나 그외 길고 긴 전집도 잘 읽습니다 ㅠㅠ
24. 저는
'24.11.6 8:03 AM
(61.101.xxx.163)
아..작가가 완결 못내고 돌아가신거예요?
그래서 제가 읽고나서 ??? 했던건가보네요.
진짜 읽고나서 좀 이상했거든요.
25. ……
'24.11.6 8:05 AM
(211.245.xxx.245)
장선용 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책은 지금도 나와요
96년도 초판 아니면 굳이…
26. 주디
'24.11.6 8:14 AM
(39.7.xxx.102)
90년대 다 읽고 아직 전집 가지고 있어요.
겉표지들이 바래지도록 버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내년 봄 이사가면서 정리해야지 하던 중이에요.
누가 원하면 주고 싶어요.
27. 혼불
'24.11.6 8:18 AM
(121.141.xxx.102)
남원 최명희문학관인지 혼불문학관인지 있는데 책 다 읽으면 꼭 가보세요. 선명하게 책 속의 장면들이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어요.
대하소설 좋아해서 왠만한거 다 읽었는데 그 중 혼불이 아련히 맘 속에 많이 남아요. 구한말 일제시대 거치는 이야기에 만주, 연해주까지 넓게 펼쳐지는 소설들 보다보면 지금 쪼그라든 현실이 안타까워집니다.
28. Ex
'24.11.6 8:40 AM
(211.114.xxx.50)
토지가 초반에는 진행이 빠르고 줄거리 중심이어서 처음에는 잘 읽히는 느낌이더라구요. 그런데 후반으로 갈수록 작가의 생각을 캐릭터들의 대사에 녹여 내느라고 그러는지 한 사람이 한마디를 하는데 2페이지가 넘어가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다보니 뒤로 갈수록 늘어지는 느낌이 들고 뭐랄까 김수현 드라마 대사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후반부는 좀 실망이 컸습니다.
29. 우왕
'24.11.6 8:42 AM
(220.117.xxx.100)
넘 재미있어서 그냥 시작하고 계속 다음 권 집어들고 해서 순식간에 읽었어요
읽으면서도 푹 빠져서 다 읽고는 더 없는거야?ㅠㅠ 하면서 많이 아쉬워한.. 그 긴 소설이 매우 짧게 느껴진…
태백산맥도 넘 재미있었고..
그런데 저도 토지는 걸림돌이 많이 못 끝냈어요
저는 혼불파인가봐요 ㅎㅎ
사투리도 재밌고 내용도 화산 용암 들끓듯 강렬하고 찐득하고 그러면서 우리 민족의 가슴치게 사무치는 이야기들
그때까지만 해도 최명희라는 작가를 몰랐는데 주변의 지인이 읽어보라고 빌려줘서 읽고는 그 언니에게 오래두고 감사한 마음을 가졌죠
30. 기억
'24.11.6 8:42 AM
(121.166.xxx.230)
가장 기억에 남는건
명당중의 명당으로 주인댁 마님의 묘에 그집 하인이 자기 조상뼈를
가져와 그 명당주인마님묘의 일부분을 파서 거기에 끼어넣었는데
밤마다 그 주인댁 마님이 꿈에 나타나 어떤 몹쓸놈이 내집에 들어와
내가 잠을 못자겠다고 했던가 못살겠다고 했던가
그리하여 마님의 묘자리를 살펴보니 누군가가 한귀퉁이를 파모헤서
다른뼈를 넣어둔걸 발견하고 사단이 났던거
먹기 너무너무 힘들어 연해주로 이주하는데 어린아이를 등에 업고
그 얼음판을 건너 갔더니 어린아이 뺨이 동상에 걸려 썩어 문드러져
뭘 먹이면 뺨으로 다 흘러나오고 결국 어린아이는 죽는건데
그 시절의 지독한 가난 신분차이 등 너무 가슴아프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태백산맥은 그냥 다 읽었고
31. 몇년전
'24.11.6 8:50 AM
(118.235.xxx.34)
아파트 재활용장에 혼불 몇권 버려져 있더라고요.
전 다 읽진 않았고 가물거리는 기억으로 혼불이라는 소설이 무서웠어요.
책방도 했고 책도 왠간한 시골 도서관보다 많은 책들을 보관해오다 싸게 처분했고
끌고왔던 책들도 나이먹으니 짐이고
이사짐 센터에선 애물이라 가 버리고 줄여 제책은 10권 미만인데
성인딸이 돈만 생기면 별의별책들 권당 3만원이 넘는 책들을 전공책 포함 사서 읽는지 폼으로 책꽃이에 꼽는지 헐렁한 책꽃이를
좋아하는데 3단 책꽃이에 꼽을데가 없고 4단 만들어 놔서
그게 스트레스네요.
전 소장가치를 떠나 중고서적에서 사준다면 보내고
안사주는건 걍 재활용에 내놔여.
32. 대하
'24.11.6 9:29 AM
(210.102.xxx.228)
원글과 댓글들 읽으면서, 내가 “토지파”였구나 고개 끄덕끄덕하고 있어요.
태백산맥 아리랑 혼불 미망..다 술술 읽었는데 혼불만 지꾸 막히더라고요. 온전하게 집중이 안되서 자꾸 멈추다가 결국 책장에 원글님처럼 혼불 전집이 있어요. 작년에 이사오면서 고민 100번하다가 그래도 언젠가는 읽어야지 하면서 싸들고 왔어요. 마지막 시도가 6-7년 전인데 인제 40 중반 됐으니 시야가
달라졌을라나요. 올겨울 다시 한번 혼불 잡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