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역버스에 복도쪽에 앉아있는데
샌들신고 있었거든요
버스를 탄 운동화 신은 여자분이 발을 밟았어요
제가 발을 복도에 내놓고 있던것도 아니고 똑바로 앉아있었는데 대체 어떻게 밟힌건지도 모르겠어요
악 소리나고 눈물 찔끔할 정도로 아팠어요
죄송합니다 하고 들어가시는데 얼굴도 못봤어요
아픈것만 생각이나서 욱신거렸거든요
버스 내려서까지도 아프더라구요
몇일 뒤에 엄지 발가락이 불편해서 보니까 엄지 발가락 모서리가 깨져나간거에요 그래서 깨진 부분이 자라면서 살을 파고들어서 내성발톱처럼 되서 아픈거더라구요
82에서 배운대로 가운데부분을 갈아냈더니 시뻘건 멍이 보이네요 어쩐지 꽤 오랫동안 욱신했어요
내성발톱은 그렇게 해결이 됬는데 잘린 부분 옆으로 발톱들이 가운데부터 부서져 나가서 살이 다 나오고 욱신거려서 운동화도 못신고
회사는 뮬 같은거 신고 지금도 주말엔 크록스 슬리퍼 신어야해요
제 잘못도 아닌데 정말 순간의 사고로 이럴수도 있는거를 알게됬어요 그냥 운 인거 같은데 댓가가 크더라구여
발톱 지금 반이 부서져나가서 회복되려면 엄청 오래 걸릴거 같아요
정말로 발을 복도에 놓은것도 아니고 밟힌게 너무 어이없어서 그대로 맘춰라 하고 제 자세를 다시 확인했었어요
제가 조심한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그냥 사람이 운 이라는게 있구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