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먹는 낙에 살아요

하푸 조회수 : 3,671
작성일 : 2024-11-03 20:36:18

저는 아무래도 먹는 낙에 사는 거 같아요

보람찬 직업도 있고 가족 간 사이도 좋고

친구도 많고 취미 활동도 잘 하는데

제일 즐거운 건 먹는 거네요

냉장고 비우기 하면서 알차게 잘 해먹었어요

냉동해 둔 토마토로 파스타 여러번 해 먹고

푹 익은 아보카도, 사워크림 사서 나초 여러번 해먹고

삼겹살에 파무침 무생채로 저녁 먹고

냉동실에 빵 짜투리들도 감바스 해서 알뜰하게 먹고

사워크림 조금 남은거 아까워서

레시피 찾아서 파운드 케익 굽고

인기 없는 땅콩 버터로 땅콩소스 만들어서 월남쌈 해 먹고

반려 고등어 드디어 구워 먹고

냉장고 비운다고 그 어느 때부터 화려하게 먹었네요

근데 아직도 냉동실에 뭐가 참 많아요

뭘 그리 사다 얼려놨을까요 아직도 한참 더 해 먹어야 해요

 

나이 오십 넘으니 웬만한 건 다 손맛이 착착 붙어서

하는 음식 마다 너무 맛있고 뿌듯해요

친정 엄마가 밥 하는 거 그렇게 좋아하셔서

지금 팔순 넘으셨는데도 매일 매일 진수성찬으로 두분이 차려 드시고 행복해 하세요

집밥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잘 만나셨죠 ㅎ

저처럼 밥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어디 그룹홈 가서 주방 봉사라도 할까요ㅜㅜ

살만안찌면 전 하루 열 끼라도 밥해 먹을 거예요 ㅜㅜ

 

 

IP : 121.160.xxx.7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1.3 8:39 PM (220.85.xxx.42)

    어? 내가 쓴것인가?

  • 2. 하푸
    '24.11.3 8:43 PM (121.160.xxx.78)

    ㅋㅋㅋㅋㅋ
    저 같은 분 또 계시군요.

  • 3. ㅇㅇ
    '24.11.3 8:43 PM (118.41.xxx.243)

    웬만한 건 손맛이 착착 붙는다고요
    좋으시겠어요
    저도 먹을 때 제일 좋아요

  • 4. ..,
    '24.11.3 8:44 PM (116.125.xxx.12)

    소화가 되시니 드시는거네요
    전먹고 싶어도 소화가 안되서

  • 5. 요리 솜씨가
    '24.11.3 8:47 PM (110.10.xxx.120)

    좋은 분이신 것 같네요
    재료 활용도 잘 하시구요
    글 보니 성격까지 좋아보이시네요^^

  • 6. 달고나
    '24.11.3 8:48 PM (221.147.xxx.69)

    먹는 게 사는 낙인 건 저도 마찬가진데 전 음식을 잘 못만들어서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뚝딱뚝딱 뭐 해드시는 분들 보면 정말 부러워요. 그런 분이 아내고 엄마라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그 가족분들은 정말 아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부럽습니다.

  • 7. ㅇㅇ
    '24.11.3 8:49 PM (61.39.xxx.168)

    진짜 좋은 와이프/엄마세요
    남편분께 복받으셨다고 전해주세요

  • 8. 와 황금손
    '24.11.3 8:52 PM (116.41.xxx.141)

    이시네요 저리 음식에 대한 일머리가 척척이니.
    우린 뭘해도 아이디어가 없어 버릴까말까 그 걱정만..
    한수배우고가용 ~

  • 9. 좋아요
    '24.11.3 9:20 PM (118.38.xxx.219)

    오즘은 뭐든 긍정적인 분이 좋더라구오.
    낀 세대라 살기 힘들어요.ㅜㅜ..

  • 10. 하푸
    '24.11.3 9:39 PM (121.160.xxx.78)

    아하하 성격 칭찬을 받았네요 감사합니다
    맛있는거 먹고 기분좋아서 명랑해졌어요 ㅎ
    일머리는 없는거같아요 일머리 있으면 냉동실에 뭘 저렇게 많이 쌓아놓을리가 ㅜㅜ
    국 여러번 끓이고 연근샐러드도 했는데 들깨가루 아직도 많아요 ㅜㅜ 잘 안먹는데 어른들이 자꾸 주시는 참깨 콩가루 ㅜㅜ 어떻게 소비할지 연구 들어가요

  • 11. 부럽네요
    '24.11.3 10:10 PM (59.30.xxx.66)

    에너지가 있으니
    저는 요리 못해요 ㅜ

    냉동실엔 뭐가 많아요 ㅠ
    반성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6579 주민등록증 분실하면 경찰서에 신고해야 할까요? 4 지갑분실 2025/05/24 1,341
1716578 밑반찬 2개 만들었어요. 4 ... 2025/05/24 2,745
1716577 고지혈증약 먹게되니 울적하네요. 12 .. 2025/05/24 4,590
1716576 김문수하면 생각나는것 32 .... 2025/05/24 1,750
1716575 트러플 향이 6 .. 2025/05/24 1,284
1716574 JTBC뉴스) 이준석 미세먼지 발언 팩트체크 3 ........ 2025/05/24 1,288
1716573 눈두덩이가 늘어져서 쌍꺼풀이 어설프게 생기는데 ㅇㅇ 2025/05/24 668
1716572 정가은 엄청 잘 살면서 택시운전은 무슨. 4 역시 2025/05/24 4,982
1716571 그 집안에 면면히 흐르는 DNA의 힘 2 외면하면 안.. 2025/05/24 1,996
1716570 다른건 몰라도 청와대 졸속이전으로 초래한 피해는... 3 .. 2025/05/24 1,356
1716569 7시 정준희의 토요토론 ㅡ 사법부의 정치화, 시스템이 문제일까.. 1 같이봅시다 .. 2025/05/24 321
1716568 소방헬기를162차례 28 .. 2025/05/24 2,639
1716567 이재명후보 동덕여대관련 발언은 어떻게 보세요? 17 bb 2025/05/24 1,277
1716566 말차 음료 맛있는곳 어딜까요? 8 00 2025/05/24 1,015
1716565 부드러운 함박스테이크의 비법은 양파 잔뜩이네요 15 ... 2025/05/24 2,293
1716564 임신 4개월인데 몸무게 안 늘수도 있나요? 16 ㅇㅇ 2025/05/24 1,210
1716563 18k팔찌 새걸로 하려면 세공비만 내는건가요? 3 .... 2025/05/24 1,078
1716562 이준석 서현역 왔네요. 11 펨코정치인 2025/05/24 2,743
1716561 계근하다 5 .. 2025/05/24 620
1716560 게시판 보면 국힘이 다급한게 느껴져요 18 2025/05/24 1,666
1716559 82에서 추천했던 암막커튼 업체를 모르겠어요. 4 암막커튼 2025/05/24 900
1716558 시집 병원비 5 시집 2025/05/24 2,037
1716557 (카페)사장님께 선물을 뭘 드리면 좋을까요 2 감사한마음 2025/05/24 753
1716556 질문도 대답의 일부입니다. =>ㅋㅋㅋ 10 ..... 2025/05/24 1,258
1716555 문수네랑 즌석이네는 2 .. 2025/05/24 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