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먹는 낙에 살아요

하푸 조회수 : 3,484
작성일 : 2024-11-03 20:36:18

저는 아무래도 먹는 낙에 사는 거 같아요

보람찬 직업도 있고 가족 간 사이도 좋고

친구도 많고 취미 활동도 잘 하는데

제일 즐거운 건 먹는 거네요

냉장고 비우기 하면서 알차게 잘 해먹었어요

냉동해 둔 토마토로 파스타 여러번 해 먹고

푹 익은 아보카도, 사워크림 사서 나초 여러번 해먹고

삼겹살에 파무침 무생채로 저녁 먹고

냉동실에 빵 짜투리들도 감바스 해서 알뜰하게 먹고

사워크림 조금 남은거 아까워서

레시피 찾아서 파운드 케익 굽고

인기 없는 땅콩 버터로 땅콩소스 만들어서 월남쌈 해 먹고

반려 고등어 드디어 구워 먹고

냉장고 비운다고 그 어느 때부터 화려하게 먹었네요

근데 아직도 냉동실에 뭐가 참 많아요

뭘 그리 사다 얼려놨을까요 아직도 한참 더 해 먹어야 해요

 

나이 오십 넘으니 웬만한 건 다 손맛이 착착 붙어서

하는 음식 마다 너무 맛있고 뿌듯해요

친정 엄마가 밥 하는 거 그렇게 좋아하셔서

지금 팔순 넘으셨는데도 매일 매일 진수성찬으로 두분이 차려 드시고 행복해 하세요

집밥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잘 만나셨죠 ㅎ

저처럼 밥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어디 그룹홈 가서 주방 봉사라도 할까요ㅜㅜ

살만안찌면 전 하루 열 끼라도 밥해 먹을 거예요 ㅜㅜ

 

 

IP : 121.160.xxx.7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1.3 8:39 PM (220.85.xxx.42)

    어? 내가 쓴것인가?

  • 2. 하푸
    '24.11.3 8:43 PM (121.160.xxx.78)

    ㅋㅋㅋㅋㅋ
    저 같은 분 또 계시군요.

  • 3. ㅇㅇ
    '24.11.3 8:43 PM (118.41.xxx.243)

    웬만한 건 손맛이 착착 붙는다고요
    좋으시겠어요
    저도 먹을 때 제일 좋아요

  • 4. ..,
    '24.11.3 8:44 PM (116.125.xxx.12)

    소화가 되시니 드시는거네요
    전먹고 싶어도 소화가 안되서

  • 5. 요리 솜씨가
    '24.11.3 8:47 PM (110.10.xxx.120)

    좋은 분이신 것 같네요
    재료 활용도 잘 하시구요
    글 보니 성격까지 좋아보이시네요^^

  • 6. 달고나
    '24.11.3 8:48 PM (221.147.xxx.69)

    먹는 게 사는 낙인 건 저도 마찬가진데 전 음식을 잘 못만들어서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뚝딱뚝딱 뭐 해드시는 분들 보면 정말 부러워요. 그런 분이 아내고 엄마라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그 가족분들은 정말 아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부럽습니다.

  • 7. ㅇㅇ
    '24.11.3 8:49 PM (61.39.xxx.168)

    진짜 좋은 와이프/엄마세요
    남편분께 복받으셨다고 전해주세요

  • 8. 와 황금손
    '24.11.3 8:52 PM (116.41.xxx.141)

    이시네요 저리 음식에 대한 일머리가 척척이니.
    우린 뭘해도 아이디어가 없어 버릴까말까 그 걱정만..
    한수배우고가용 ~

  • 9. 좋아요
    '24.11.3 9:20 PM (118.38.xxx.219)

    오즘은 뭐든 긍정적인 분이 좋더라구오.
    낀 세대라 살기 힘들어요.ㅜㅜ..

  • 10. 하푸
    '24.11.3 9:39 PM (121.160.xxx.78)

    아하하 성격 칭찬을 받았네요 감사합니다
    맛있는거 먹고 기분좋아서 명랑해졌어요 ㅎ
    일머리는 없는거같아요 일머리 있으면 냉동실에 뭘 저렇게 많이 쌓아놓을리가 ㅜㅜ
    국 여러번 끓이고 연근샐러드도 했는데 들깨가루 아직도 많아요 ㅜㅜ 잘 안먹는데 어른들이 자꾸 주시는 참깨 콩가루 ㅜㅜ 어떻게 소비할지 연구 들어가요

  • 11. 부럽네요
    '24.11.3 10:10 PM (59.30.xxx.66)

    에너지가 있으니
    저는 요리 못해요 ㅜ

    냉동실엔 뭐가 많아요 ㅠ
    반성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3140 크라운 보통 뭘로 하나요? 덮어씌우기 15 크라운대장 2025/01/15 1,377
1673139 멧돼지 포획 기념 4 돼지 2025/01/15 1,289
1673138 나이들면 재채기 소리가 왜 커지나요??!!!; 8 정말;; 2025/01/15 2,103
1673137 윤석열 검찰 시절 들은 이야기 24 저기요 2025/01/15 6,825
1673136 분식집 라볶이는 어떻게 만드는건가요? 10 ㅇㅇㅇ 2025/01/15 2,247
1673135 尹 관저 떠나며 “토리 좀 보고 가야겠다” 49 ㅇㅇ 2025/01/15 18,811
1673134 미성년 증여 4 알려주세요 2025/01/15 1,267
1673133 땡땡의 형식을 빌어, 왈왈을 호소한 것이다 7 미친 2025/01/15 700
1673132 세로랩스 크림 사려하는데 질문이요 10 조민화이팅 2025/01/15 1,227
1673131 체포 보도 외신중에 BBC가 통찰력 있네 9 외신 2025/01/15 6,673
1673130 묵비권 48시간 유지한다. 못한다 투표해보아요 18 ㄱㄱㄱ 2025/01/15 2,310
1673129 적당히들 좀 하세요. 시녀여러분! 53 조민화장품 2025/01/15 4,605
1673128 왜 자꾸 서부지검을 물고 늘어지나요? 14 ... 2025/01/15 2,149
1673127 윤. 찌질한 악의 끝판왕이네요 6 뭐이런 2025/01/15 1,791
1673126 주변에 자녀들 미국에 유학보내면요 24 ㅇㅇ 2025/01/15 4,630
1673125 석동현 저사람 4 2025/01/15 2,346
1673124 김건희스타일리스트 대체 누구에요? 월매 헤어스타일 10 ,,,, 2025/01/15 5,203
1673123 이제는 최상목의 기재부도 매의 눈으로 봐야 됨 모피아 2025/01/15 628
1673122 尹 "내란몰이 프레임 공세로 탄핵소추…계엄 형식빌린 대.. 29 ... 2025/01/15 4,208
1673121 대부분의 엄마들은 대충 키우지 않나요? 29 써봐요 2025/01/15 4,669
1673120 일본에서도 속보 메일이 왔었네요. 제목【速報】韓国当局、尹錫悦大統.. 2 일본신문 2025/01/15 2,268
1673119 잠정결론이란 2 숙명여대요 2025/01/15 911
1673118 윤석열 내란 특별위원회 ... 2025/01/15 630
1673117 Yuji 논문 유지했던 국민대…김건희 박사학위 취소 검토 18 ..... 2025/01/15 4,124
1673116 돼지가 영상녹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하네요 20 ... 2025/01/15 4,473